사업은 실패해도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다.

예전에 메모해 놨던 글입니다. 사업이나 스타트업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으면 개인은 실패할 수 없습니다.

사실 실패란 개념도 모호한 것입니다. 무엇이 실패일까요? 그걸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험에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사업에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실패할 수 없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면 되는 것이고 어차피 살아가는 한 다시 일어나서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숙명이 아닐까요?

실리콘 밸리에서는 실패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되니깐요. 반복(iteration)을 통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물론 스타트업을 하다가 안되면 그 대가를 치룰 수 있습니다. 돈도 다 쓰고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고 친구들처럼 돈을 벌어야 할 때 돈을 벌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을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일을 하더라도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창업을 통해서 제가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경험치를 쌓고 몰입의 순간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나중에 할만큼 해봤으니 후회는 없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망해도 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사냥에 실패하고 농사에 실패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는 식량과 물건과 옷이 넘쳐 납니다. 적어도 굶어죽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현대에도 실패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요.

사실 창업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1인 개발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힘껏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비전과 신념, 매일 다시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는 그릿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이제 거의 필수적이지 않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하고 싶은 일은 먼저 해봐도 되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창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실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차피 창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빨리 해보고 빨리 실패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더 빨리 길을 찾고 성장할 수 있을테니깐요.

실패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실패하고 더 잘 배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