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페이: 고등학생이 매점에서 간편결제를 쓰고 싶어서 직접 개발한 이야기
첫 번째 겨울: 디미페이를 구현할 수 없는 환경?
높으신분들께도 허락을 받았으니, 이제 실무 당사자들끼리 협의를 해야했어요. 이 프로젝트에서 당사자는 매점의 운영주체였어요. 디미고 매점은 외부업체에서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위탁업체의 매점 담당자분과의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어요. 여기서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매점에 포스기가 있어요. 재고 관리 및 현금거래용으로만 사용해요.
포스기에 카드기도 달려있는데, 카드결제 가맹이 안되어있어요.
오 저런, 우리는 매점에 포스기가 없는줄 알았어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야하죠? 포스 회사에 물어봐서 “포스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추가하고싶은데, 관련 문서가 있을까요?”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데 말이죠.. 최대한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수정하지 않고, 그 위에 디미페이를 얹고 싶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직 빠른 결제”라는 목표와 지금의 시스템은 양립하기 어려워보였어요.
여기서 첫 번째 겨울이 왔습니다… 프로젝트가 넘어질 뻔 했어요
실제로 넘어졌어요. 이 이후로 내부적으로 여러번 논의를 하였지만, 우리가 달성하고 하는 목표에 근접하는 해결 방법은 찾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