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파이널 판타지 I~III – RPG의 기초를 세우다
시리즈의 뿌리, 그리고 혁신의 시작
1987년, 스퀘어의 운명을 건 도전으로 태어난 파이널 판타지는 RPG의 전설적인 서막을 알렸다. 첫 번째 작품은 절망적인 기업 상황 속에서 제작되었지만, 환상적인 세계관과 영감을 주는 이야기, 전략적 턴제 전투로 당시 게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퀘어는 이 성공으로 단숨에 일본 게임 업계의 중심에 섰으며, 이 작품은 곧장 글로벌 롤플레잉 게임의 교본이 되었다.
진화의 연속, 파이널 판타지 II의 실험
1988년에 출시된 두 번째 작품은 전통적인 RPG 공식을 과감히 깨뜨렸다. 캐릭터가 경험 대신 사용하는 무기와 주문에 따라 성장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자유로운 성장이 가능했다. 이러한 변화는 팬들에게 신선함과 혼란을 동시에 안겼으나, 시리즈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시스템의 혁명, 파이널 판타지 III
1990년에 등장한 세 번째 시리즈는 유명한 잡(직업)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일본 RPG에서 전례 없는 혁신이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폭이 넓어지면서 모험의 자유와 가능성이 크게 확장되었고, 이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물론 장르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나의 신화가 되다
파이널 판타지 I–III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각각의 변화들은 향후 게임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의 표준이 되었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영원한 신화가 된 이 시기의 시도들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플레이어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초창기 세 작품에 깃든 용기와 창의성은, 파이널 판타지가 왜 역대급 게임 시리즈로 불리는지 그 자체로 증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