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인격장애 환자를 위한 마음헤아리기치료 : 2023년 가을 임상심리학회 참석 후기 1
2023년 가을 임상심리학회 학술대회 참석
임상심리전문가 오송인입니다.
오늘은 매년 열리는 학회 학술대회 날이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다양한 주제 중에서 오후에는 마음헤아리기치료에 관한 워크샵을 선택해 들었습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재직 중인 석정호 교수님과 용인세브란스 병원 재직 중인 박해인 임상심리전문가가 마음헤아리기치료의 이론과 실제를 설명했습니다.
마음헤아리기 치료에서 중시하는 태도
마음헤아리기 치료라니 생소하시죠? 저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오늘 강연을 통해 마음헤아리기 치료에서 강조하는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경계선인격장애를 지닌 사람이 경험하는 고통 중 일부는 생각과 현실이 같다고 보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나를 만나러 오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만나러 가기 어려운 상황들도 많을 수 있겠죠.
이런 맥락에서 마음헤아리기 치료는 자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단정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내가 왜 이런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반응하는 것일까' 하며 질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나 자신도 때로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고 유보적이며 호기심 어린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완고한 생각과 거리를 두면서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게 돕는다는 점에서 인지행동치료적이기도 하고 수용전념치료적이기도 합니다. 마음헤아리기 치료의 실제를 강의한 박해인 선생님 또한 서로 다른 치료 이론간의 공통적인 속성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마음헤아리기 치료의 이론적 배경 : 애착이론과 관련하여
마음 헤아리기 치료의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석정호 교수님 강의에서는 정서 조절과 자기감의 발달을 애착 이론의 틀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 헤아리기 치료의 기반이 되는 이론을 만든 주요 공헌자 중 한 사람인 피터 포나기에 따르면, 영유아기에 양육자가 아이의 마음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때 마음 헤아리기 능력의 발달에서 어려움이 초래됨을 강조합니다.
특히, 양육자로부터 마음이 적절히 반영되지 못함에 따라 영유아의 마음 안에 소외되고 이질적인 내가 생기면, 이 이질적 자아가 발달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깎아내리는 내면의 목소리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자기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습니다.
더 읽어보면 좋을 글
위 책의 4장 내용을 제가 정리한 아래 글이 본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링크를 걸어둡니다.
[Attachment in Psychotherapy] 4. Fonagy and Forward
원문 url: 잔향 심리상담센터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