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 Max와 미국 전기차 비교 이해하기
핵심 요약
필자가 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 Max를 타본 뒤, 기존에 타던 포드 머스탱 마하-E보다 주행 거리, 실내 구성, 소프트웨어 경험에서 큰 만족을 느낀 상황이다.
이 사례는 중국 전기차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 미국차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미국·한국·유럽 소비자와 완성차 업체 모두에게, 전기차에서 무엇이 진짜 경쟁력이 되는지 다시 묻게 만드는 신호다.
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 Max가 인상적이었던 이유
샤오미 SU7 Max는 필자에게 단순한 '테스트 차량'이 아니라, 기존에 타던 포드 머스탱 마하-E를 비교하게 만드는 기준점이 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긴 주행 거리다. 배터리 용량이나 효율 수치는 기사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필자가 굳이 "멀리 간다"고 강조하는 것은 실제 사용에서 '충전 걱정이 줄어드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실내가 '모듈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좌석, 수납, 화면, 액세서리 등을 상황에 맞게 바꾸거나 재배치할 수 있는 구조라면, 차를 일종의 "움직이는 방"처럼 쓰게 만들어 준다. 이 점이 기존 SUV나 세단의 고정된 인테리어와 비교해 큰 차별점으로 느껴지는 지점이다.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가 주는 새로운 경험
필자가 반복해서 떠올리는 요소 중 하나는 '말도 안 되게 큰 인포테인먼트 화면'이다. 화면이 크다는 것은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앱 등을 한 번에 보고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공간이 넓다는 뜻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TV를 만들어 온 회사답게, 자동차 안의 소프트웨어 경험을 휴대폰·태블릿에 가깝게 설계한다. 메뉴 구성, 개인 설정, 계정 연동 등이 자연스럽고,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기능을 계속 추가하거나 개선한다면, 차는 '정적인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는 기기로 인식된다.
이런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는 "차를 얼마나 잘 달리게 만드느냐"에서 "탑승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편하냐"로 경쟁의 초점을 옮긴다.
실내 감성: 조명, 편의 기능, 놀이 요소의 결합
필자가 밤에 그리워하는 것은 조절 가능한 실내 무드 조명이다. 색·밝기·패턴을 바꿀 수 있는 조명은 성능과 무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탑승자의 감정을 조절하고, 차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다.
주말에 아이들이 가장 기억하는 요소는 카라오케용 무선 마이크, 차량 내 무전기 기능, 뒷좌석 미니 냉장고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이동 수단'이 아니라 '놀이 공간'으로서의 차를 강화하는 장치다.
쉽게 말해, 샤오미 SU7 Max는 자동차를 "집·놀이터·스튜디오"의 일부로 확장하고 있고, 이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특히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미국 전기차와의 정서적 비교: 왜 다시 미국차가 덜 매력적으로 느껴졌는가
필자는 SU7 Max를 반납한 뒤에도 포드 머스탱 마하-E를 탈 때마다 중국차를 떠올린다. 이 비교는 단순히 옵션 몇 개 차이가 아니라, 전체 경험의 격차를 의미한다.
머스탱 마하-E 역시 전기차로서 나쁘지 않은 성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필자의 시선은 이제 '얼마나 잘 달리냐'에서 '얼마나 즐겁고 풍성하냐'로 옮겨갔다. 이 기준에서 SU7 Max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 경험은 미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여전히 파워트레인, 브랜드 이미지, 일부 첨단 기능에 중심을 두는 동안, 중국 업체들은 "생활 속에서 사람을 얼마나 잘 사로잡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 가격 그 이상, UX 전체 패키지
지금까지 서구에서 중국 전기차는 주로 "저렴하다", "가성비가 좋다"는 관점에서 언급돼 왔다. 그러나 이 사례는 가격 외에도, 긴 배터리 주행 거리, 유연한 실내 공간, 소프트웨어 완성도, 엔터테인먼트와 감성 요소까지 포함한 '풀 패키지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런 접근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전략과도 닮아 있다. 충분히 좋은 하드웨어 위에, 사용자 설정·앱·콘텐츠·서비스를 얹어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 좋아지는 기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중국 전기차는 바로 이런 스마트 디바이스 전략을 차에 그대로 옮겨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주는 신호
샤오미 SU7 Max와 같은 차량이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미국·유럽·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더 이상 "자국 브랜드 선호"에만 안주할 수 없다.
특히 다음 세대 소비자는 자동차를 '스마트폰의 연장선'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에게 브랜드 유산이나 엔진 소리보다, 앱 생태계, 구독 서비스, 실내 UX, 각종 디지털 기능이 훨씬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즉, 앞으로의 경쟁은 배터리와 모터 성능뿐 아니라, OS·UI·콘텐츠·연결성·실내 모듈 구조 등, IT 기업이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
샤오미 SU7 Max 사례는 "전기차 시대의 차별화는 하드웨어 스펙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설계에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선택할 때 배터리와 가격만 보지 말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 전체를 상상해 보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계나 관련 직무에 있다면, 향후 경쟁력을 위해 '차를 어떻게 더 즐거운 생활 플랫폼으로 만들 것인가'를 중심 질문으로 삼아,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테리어 모듈 설계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출처 및 참고 : I Test Drove a Chinese EV. Now I Don’t Want to Buy American Cars Anymore.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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