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AI 하비(Harvey)의 Hexus 인수, 리걸테크 판이 커졌다
법률 AI는 “문서 자동 작성”을 넘어서, 법무팀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기술입니다. 그 중심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회사가 바로 Harvey(하비)인데요. 최근 하비가 ‘제품 데모·가이드·비디오 제작 도구’를 만드는 스타트업 Hexus를 인수하면서, 법률 기술 경쟁이 한 단계 더 뜨거워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법률 AI 회사가 데모 제작 스타트업을 사지?”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인수의 의미와 시장 변화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볼게요.
Harvey가 Hexus를 인수한 이유: ‘기능’이 아니라 ‘확산’이다
하비(Harvey)는 법률 업계에 특화된 생성형 AI 제품으로, 로펌과 사내 법무팀이 계약 검토, 실사, 컴플라이언스 같은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는 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하나 생깁니다. AI가 좋아질수록 “사람들이 더 쉽게 쓰기”까지 좋아져야 확산이 되는데, 법률은 특히나 도입 장벽이 높습니다.
그래서 하비에게 ‘데모’는 단순한 마케팅 영상이 아니라, 고객사가 안심하고 도입하도록 만드는 설득 장치에 가깝습니다. Hexus가 만들던 도구(데모, 비디오, 가이드 제작)는 제품을 더 잘 “보여주고, 이해시키고, 교육시키는” 영역이죠. 즉, 이번 인수는 기능 추가라기보다 “고객 도입 속도를 끌어올리는 인프라 투자”에 가깝습니다.
Hexus는 어떤 회사였나: 2년짜리 ‘설명 잘하는 도구’ 스타트업
Hexus는 2년 된 신생 팀이지만, 제품 데모·영상·가이드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왔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팀은 이미 하비에 합류했으며, 인도 기반 엔지니어들은 향후 Bangalore 오피스가 열리면 합류하는 형태로 확장 로드맵도 함께 움직입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창업자 Sakshi Pratap의 이력입니다. Walmart, Oracle, Google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하비 내부에서 ‘사내 법무팀용 AI 도구’를 더 빠르게 진화시키는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합니다. 즉 “잘 설명하는 제품”을 만들던 사람이, 이제는 “법무팀이 매일 쓰게 될 제품”의 속도를 올리는 역할로 이동한 셈이죠.
리걸테크 경쟁이 치열해진 신호: 고객·자금·글로벌 확장
하비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1,0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고, 미국 톱 10 로펌의 다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약 8억 달러 평가를 받았고, 2025년까지 총 7억 6천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에 OpenAI Startup Fund가 여전히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언급되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1.
정리하면, 하비는 단순히 “법률 AI 챗봇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고객 기반과 자본을 바탕으로 시장 표준을 노리는 단계로 올라섰습니다. 이런 회사가 M&A를 시작했다는 건, 이제 리걸테크가 ‘실험’이 아니라 ‘점유율 싸움’의 국면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AI는 결국 검증이 문제”였고, 그래서 ‘신뢰’와 ‘도입’이 핵심이다
법률 업무에서 AI 도입이 느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틀리면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로펌 현장에서는 AI가 시간을 절약해주는 만큼, 결과를 검증하는 시간이 다시 늘어 효율이 상쇄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출처를 보여줘라”, “근거를 표시해라”, “확인하기 쉽게 만들어라” 같은 요구가 커집니다2.
하비 역시 신뢰와 통제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성장해 왔고, 대형 조직에서 쓰기 위한 보안·통제 프레임을 전면에 둡니다. 예를 들어 HSBC는 2026년 하비와 법무 플랫폼 파일럿을 진행하며, 규제 기대치에 맞는 엔터프라이즈급 통제와 보안을 언급했습니다3.
이런 맥락에서 Hexus 인수는 “법무팀이 안심하고 도입하도록 돕는 설계”를 강화하는 한 수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좋은 AI만으로는 부족하고, 조직 전체가 이해하고 학습하는 속도를 끌어올려야 하니까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법률 AI’는 제품이 아니라 운영체제가 된다
최근 리걸테크 업계에서는 하비를 단순 도구가 아니라 “프로페셔널 서비스 운영체제”처럼 키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Word/Outlook 같은 업무 도구로 파고들고, 대규모 문서 작업을 여러 단계로 자동화하는 에이전트형 워크플로까지 확장하려는 방향이죠4.
이 경쟁에서 중요한 건 모델 성능만이 아닙니다. 교육, 온보딩, 성공사례 공유, 데모, 가이드, 내부 확산—이 모든 “제품 바깥의 경험”이 실제 매출과 점유율을 결정합니다. 하비가 Hexus를 품은 건, 이 레이스가 성능 대결에서 ‘도입 전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힌트일지도 모릅니다.
시사점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하비의 Hexus 인수는 “법률 AI 기능 강화”보다 “법률 AI의 확산 장치 강화”에 더 가깝습니다. 리걸테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AI를 잘 만드는 회사보다 ‘조직이 안심하고 쓰게 만드는 회사’가 이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만약 로펌이나 사내 법무팀에서 법률 AI 도입을 고민 중이라면, 이제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는 게 실용적입니다. “어떤 AI가 더 똑똑한가?”가 아니라, “우리 조직이 이 AI를 얼마나 빨리, 안전하게, 일관되게 쓰게 될까?”로요. 그 답을 만드는 과정에서 데모와 가이드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참고
1Harvey (software) - Wikipedia
2AI is just starting to change the legal profession
3HSBC announces Harvey AI for legal AI platform| Announcement | HSBC
4Harvey.ai Revolutionizes Legal AI With Trust Stack - Dynamic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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