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작성, 매일 하려다 포기한 개발자를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
들어가며: 왜 우리는 TIL을 시작하고 포기하는가
"오늘부터 TIL 쓴다!"
개발자라면 한 번쯤 다짐해본 적 있을 것이다. GitHub에 til 레포지토리를 만들고, 첫 커밋을 올리고, 일주일쯤 지나면 잔디가 듬성듬성해진다. 한 달 후엔 레포지토리 존재 자체를 잊는다.
TIL(Today I Learned)의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 기억에 남고, 나중에 참고할 수 있으며, 개발 블로그나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알면서도 못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TIL을 포기하게 만드는 실제 원인을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1. TIL을 포기하게 만드는 3가지 함정
함정 1: 완벽주의의 덫
"오늘 배운 건 React useEffect 정리인데... 이미 좋은 글이 많잖아."
남들이 볼 만한 수준의 글을 쓰려다 보면 부담이 커진다. TIL은 원래 자기 자신을 위한 기록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 포스트가 아니다.
함정 2: 시간 부족이라는 착각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처음부터 정리하려면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사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정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너무 큰 것이다.
함정 3: 기록할 게 없다는 생각
"오늘은 버그 고친 것밖에 없는데..."
하지만 그 버그를 어떻게 찾았는지, 원인이 뭐였는지,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는지 모두 기록할 가치가 있다. 3개월 후 비슷한 버그를 만났을 때 과거의 나에게 감사할 것이다.
2. 지속 가능한 TIL을 위한 실전 전략
전략 1: 5분 TIL 원칙
완벽한 글이 아니라, 핵심만 담은 메모를 목표로 한다.
## 2024-01-15: React Query staleTime vs cacheTime
### 문제
데이터가 자꾸 refetch되는 현상
### 원인
staleTime 기본값이 0이라 매번 stale 상태로 판단
### 해결
staleTime: 1000 * 60 * 5 (5분) 설정
### 참고
https://tanstack.com/query/latest/docs/...이 정도면 충분하다. 5분이면 쓸 수 있다.
전략 2: 학습 중에 기록하기
퇴근 후 정리하려면 그날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공부하면서 바로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새로운 개념을 접하면 한 줄 요약
에러를 해결하면 원인과 해결책 메모
유용한 링크는 바로 저장
전략 3: 도구의 힘 빌리기
솔직히 매번 수동으로 정리하는 건 한계가 있다. 요즘은 AI 도구를 활용해서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술 문서나 튜토리얼 영상을 보면서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도구들이 있다. 직접 작성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틸노트 같은 서비스는 키워드나 URL만 입력하면 AI가 노트를 생성해주고,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웹페이지나 유튜브 영상을 바로 요약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도구가 초안을 만들어주면, 내가 이해한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하는 것이다. 완전 자동화가 아니라 반자동화가 핵심이다.
3. TIL을 커리어 자산으로 만드는 법
꾸준히 쌓인 TIL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커리어 자산이 된다.
개발 블로그로 확장
잘 정리된 TIL 몇 개를 묶으면 시리즈 포스트가 된다. "React Query 삽질기 모음" 같은 주제로 블로그에 발행하면 검색 유입도 생긴다.
면접 준비 자료
"최근에 공부한 것 중 인상 깊었던 게 뭐예요?"
TIL을 쓰는 개발자는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다. 언제,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팀 내 지식 공유
나만 알고 있던 삽질 경험을 팀에 공유하면 동료들의 시간을 아껴줄 수 있다. TIL을 팀 위키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기여가 된다.
4. 오늘부터 시작하는 미니멀 TIL
거창하게 시작하지 마라. 오늘 하나만 기록해보자.
오늘 새로 알게 된 것 하나를 떠올린다
문제-원인-해결 3줄로 적는다
어디든 저장한다 (노션, GitHub, 메모장 상관없다)
이게 전부다. 이것만 일주일 해보면 습관이 된다.
기록하는 개발자가 성장하는 개발자다. 완벽한 글이 아니라, 꾸준한 기록이 답이다.
마치며
TIL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다. 미래의 나를 위한 선물이다. 3개월 전에 내가 어떤 걸 배웠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기록이 있으면 성장을 체감할 수 있다.
오늘 배운 것, 딱 하나만 적어보자. 그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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