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Claude Cowork를 월 20달러 Pro에도 개방했다
맥북 앞에 앉아 “다운로드 폴더 정리 좀 해야지…” 생각만 하다 창을 닫은 적, 아마 한두 번이 아니실 겁니다. 이제 Anthropic의 Claude가 그런 귀찮은 일을 대신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능, 이제 월 200달러 Max가 아니라 20달러 Pro 구독자도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nthropic이 새로 공개한 Claude Cowork 에이전트가 무엇인지, Pro와 Max 사용자가 각각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실제로 어떤 일을 맡길 수 있는지, 그리고 현 시점에서 이 기능을 써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123.
Claude Cowork란? 코드 말고 ‘잡일’을 맡기는 데스크톱 에이전트
Claude Cowork는 한마디로 말해 “대화형 챗봇을 넘어서, 내 맥 안에서 실제로 손발을 움직여주는 AI 동료”입니다.
원래 Anthropic은 개발자를 위한 Claude Code라는 도구를 먼저 선보였습니다. 터미널에서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코드를 분석하고, 여러 파일에 걸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개발자용 에이전트였죠. 그런데 이걸 쓰던 개발자들이 슬슬 엉뚱한 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휴가 계획 짜기, 이메일 정리, 구독 취소, 하드 드라이브에서 옛날 사진 복구 같은 온갖 비코딩 업무를 Claude Code에게 시키기 시작한 겁니다45.
Anthropic은 여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굳이 개발자가 아니어도, 이 에이전트 능력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겠구나.”
그래서 터미널과 코드 중심 인터페이스를 걷어내고, 일반 사용자를 위한 데스크톱 에이전트로 재구성한 것이 바로 Claude Cowork입니다45.
작동 방식은 단순합니다.
맥용 Claude 앱에서 Cowork를 실행하고, Claude에게 접근을 허용할 폴더 하나를 지정합니다. 그러면 그 안에 있는 파일들을 Claude가 읽고, 수정하고,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웹 브라우저(Chrome 확장)와 외부 서비스 연결(Connectors)까지 더하면, 단순한 텍스트 채팅이 아니라 “폴더+웹+앱”을 오가는 작은 디지털 직원이 탄생합니다142.
현재 상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원 플랫폼: macOS 데스크톱 앱 전용
사용 가능 요금제: Pro(월 20달러) 및 Max(월 100~200달러)236
형태: 연구/프리뷰 성격이 강한 실험적 기능
핵심 특징: 폴더 기반 파일 접근, 브라우저 자동화, 외부 서비스(Asana, Notion, Canva 등) 연동14
Pro 구독자도 Cowork를 쓸 수 있다: 가격·제한·Max와의 차이
처음에 Claude Cowork는 월 100~200달러를 내는 Max 구독자만 쓸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사실상 파워 유저와 프로 개발자를 겨냥한 고가 옵션이었죠436. 그런데 1월 16일, Anthropic이 정책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월 20달러 Pro 구독자도 Cowork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1237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첫째, Cowork는 일반 채팅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소모합니다.
폴더 전체를 읽고, 여러 파일을 분석하고, 웹을 왔다 갔다 하며 복잡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1회 명령이라도, 단순한 질의응답보다 훨씬 “비싼” 연산이 들어가는 셈입니다36.
둘째, 그래서 Pro 구독자는 사용량 제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같은 5시간 기준 사용량이라도, Cowork 몇 번 세게 돌리면 일반 채팅 수십·수백 번에 해당하는 토큰을 써버릴 수 있습니다36. 즉:
Pro: Cowork를 맛보고, 가끔 써보기 좋은 플랜
Max: Cowork를 업무에 본격 도입하려는 사람을 위한 플랜
셋째, Max 구독자는 여전히 훨씬 넉넉한 사용 한도를 유지합니다.
Engadget·The Decoder 등 여러 보도와 별도의 분석 자료를 종합하면, Max 5x(월 100달러)와 Max 20x(월 200달러)는 기능 차이가 아니라 “사용량 배수” 차이입니다. 모델은 같고, Cowork 기능도 동일하지만, 5시간마다 쓸 수 있는 용량이 5배/20배인 구조입니다236.
결론적으로:
이미 Pro를 쓰고 있다면: 별도 100달러를 추가로 내지 않고 Cowork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루 종일 Cowork에 작업을 맡기고 싶다면: Pro로는 금방 한도에 막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땐 Max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6.
실제로 Cowork에게 뭘 시킬 수 있을까? (현실적인 활용 사례)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폴더 접근이 된다는데, 그래서 뭘 어떻게 써야 하지?”
Anthropic과 여러 매체에서 소개한 예시들을 바탕으로, 비개발자 기준 “바로 쓸 수 있는” 활용 장면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1425.
1. 지저분한 다운로드·문서 폴더 정리
가장 쉬운 출발점입니다.
Cowork에게 다운로드 폴더나 업무용 프로젝트 폴더를 열어주고 이렇게 시킬 수 있습니다.
파일 유형별로 서브 폴더를 만들어 분류
의미 없는 파일명(스크린샷, 자동 다운로드 이름 등)을 사람이 알아보기 쉽게 일괄 변경
오래된 파일은 별도 아카이브 폴더로 이동
Anthropic이 제시한 예시처럼, 영수증·인보이스 스크린샷들이 뒤섞여 있을 때 “이걸 날짜/업체 기준으로 정리하고, 엑셀로 정리해줘”라고 맡기면, 단순 분류를 넘어 “구조화된 데이터”로까지 만들어줍니다145.
2. 여러 문서를 읽히고 ‘요약·초안 작성’ 맡기기
Cowork의 강점은 “한 번에 여러 파일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록, 기획서, 리서치 문서가 섞여 있는 폴더를 통째로 열어준다.
“이번 분기 전략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줘”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Cowork는 각 문서를 읽고, 중복 내용은 통합하고, 주요 이슈와 데이터를 뽑아서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기존 Claude 채팅이라면 긴 문서를 직접 복사해 붙여 넣어야 했겠지만, Cowork에서는 “폴더를 열어주는 것”만으로 맥락 전달이 끝납니다435.
3. 영수증·정산 자동화: 이미지 → 스프레드시트
개인 사업자나 프리랜서에게 특히 유용한 시나리오입니다.
경비 영수증 사진, 택시 영수증 스크린샷 등을 한 폴더에 모은다.
Cowork에게 해당 폴더 접근을 허용한다.
“이 파일들에서 날짜, 업체명, 금액, 카테고리를 뽑아서 엑셀 파일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한다.
Cowork는 각 이미지를 OCR로 읽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정리된 경비 내역 스프레드시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14. 이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면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지만, Cowork에게 넘기면 작업 시간과 정신적 피로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4. 웹+데스크톱 결합 작업: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까지 한 번에
Chrome용 Claude 확장과 Connectors를 함께 쓰면, Cowork는 Mac 안의 파일과 브라우저, 그리고 외부 앱까지 아우르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142.
예를 들어:
웹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최신 리포트를 찾아 요약하게 하고,
Notion이나 Google Docs에 정리된 문서를 생성한 뒤,
로컬 폴더에 그 결과물을 저장하거나, 기존 자료와 통합하는 것까지 시킬 수 있습니다.
Anthropic은 Cowork 사용 경험을 “챗봇과 대화한다기보다 ‘옆자리 동료에게 일을 부탁해두고,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느낌’에 가깝다”고 표현합니다4. 중요한 건, Cowork가 한 번에 모든 걸 다 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반복 수행하면서 결과를 다듬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안전·제한 사항: ‘내 파일을 지울 수도 있는 AI’를 쓴다는 것
여기까지 들으면 멋져 보이지만, 동시에 살짝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폴더를 통째로 맡겨도 정말 괜찮을까?”
Anthropic도 이 부분을 상당히 신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Anthropic은 Cowork가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열어준 폴더 밖은 건드릴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합니다. Cowork는 시스템 전체 디스크를 마음대로 뒤지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라, “사용자가 지정한 샌드박스 폴더 안에서만 행동하는 에이전트”입니다143.
하지만 두 번째로, 그 안에서는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행동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파일을 삭제하거나, 폴더 구조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Anthropic 스스로도 “삭제 등 민감한 작업은 특히 명확한 지시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고,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파일 삭제 전 반드시 한 번 더 물어보도록 확인 메시지를 추가했습니다23.
세 번째로, 프롬프트 인젝션 같은 보안 이슈도 언급됩니다4.
Cowork가 웹을 탐색하면서 악의적으로 숨겨진 지시를 읽을 경우, 원래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nthropic은 이를 막기 위한 방어 로직을 갖추고 있지만, “완전히 해결된 문제는 아니며, 업계 전체가 연구 중인 영역”이라고 솔직히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쓸 때는 다음 정도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Cowork에게 열어줄 폴더는 작업용 복사본이나 비핵심 자료부터 시작한다.
파일 삭제·이동·이름 변경 같은 지시는 항상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대규모 정리 작업 전에는 간단히 테스트를 해서 Cowork의 행동 패턴을 파악한다.
지금 Pro에서 써볼까 말까? 실용적인 판단 기준
마지막으로, “나는 지금 당장 써보는 게 맞을까?”를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간단한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2365.
맥을 쓰는가?
Cowork는 현재 macOS 전용입니다. Windows, 웹, 모바일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맥이 없다면 당장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이미 Claude Pro를 쓰고 있는가?
그렇다면 추가 비용 없이 Cowork를 바로 유심히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폴더 하나를 열어주고,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작업(폴더 정리, 영수증 정리, 문서 초안 작성)을 시켜본 뒤, “이게 내 업무 흐름에 정말 도움이 되는가?”를 체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평소 Pro 사용 한도에 자주 닿는가?
이미 일반 채팅만으로도 Pro 한도를 자주 넘긴다면, Cowork까지 더했을 때는 훨씬 빨리 제한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Cowork를 본격 도입하려면 결국 Max를 고려해야 합니다36.시간 대비 가치(ROI)를 계산해 볼 수 있는가?
Cowork가 한 달에 3~5시간만 절약해줘도, 시간당 가치가 3~4만 원 이상이라면 Pro/Max 비용은 금방 상쇄됩니다. 반대로 “재미로 만져보는 수준”이라면 Pro에서 가볍게 테스트하는 선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맥 + Pro 사용자라면 지금이 Cowork를 시험해 보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라면 월 100~200달러 Max를 결제해야만 맛볼 수 있었던 기능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 20달러 구독에 포함된 실험실처럼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시사점: “챗봇 시대”에서 “에이전트 시대”로
Claude Cowork의 Pro 개방은 단순히 “새로운 기능이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렸다” 정도의 뉴스가 아닙니다.
조금 더 크게 보면, AI가 ‘대화 파트너’에서 ‘실제 일을 대신 하는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전환점의 한 조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OpenAI의 각종 에이전트 실험들 속에서, Anthropic은 비교적 명확한 선택을 했습니다.
운영체제 전체에 깊게 박아 넣기보다,
맥 앱 안에, 폴더 단위로 샌드박싱된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전략.
이는 보안과 신뢰, 그리고 사용자 통제를 고려한 절충안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Cowork에게 “얼마나 많은 권한을 줄지”를 폴더 단위로 관리하고, Anthropic은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강력한 자동화를 제공하는 구조죠143.
당장은 macOS, Pro·Max 유료 요금제라는 여러 제한이 있지만, 이런 실험이 누적될수록:
“파일·웹·앱을 넘나드는 개인 비서형 에이전트”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도우미”
와 같은 그림이 점점 더 현실이 되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준비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작은 폴더 하나를 열어주고, Cowork에게 일을 한번 시켜보는 것.
어떤 작업에서 정말 시간을 가장 많이 절약해 주는지,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 불안한지, 직접 겪어 보면서 “내 업무의 어디까지를 AI 에이전트에게 넘길지”를 가늠해 보는 것입니다.
참고
1Anthropic launches Claude Cowork, a version of its coding AI for regular people
2Anthropic opens Claude Cowork AI agent to all Pro subscribers
3Anthropic opens Claude Cowork AI agent to all Pro subscribers
4Anthropic opens up its Claude Cowork feature to anyone with a $20 subscription
6Claude Cowork Pricing Explained: $100 or $200? Comprehensive Analysis of U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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