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미라 무라티의 ‘싱킹머신즈’에서 3명 재영입…무슨 일이었나
생각해봅시다. 당신이 수십억이 몰린 초핫 AI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그런데 창업 1년도 안 돼, 핵심 멤버 3명이 한꺼번에 경쟁사로 돌아갑니다. 그 경쟁사는 바로, 다 같이 떠나 나왔던 그 회사, ‘오픈AI’입니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세운 AI 스타트업 ‘싱킹머신즈(Thinking Machines)’에서 공동 창업자이자 CTO였던 바렛 조프(Barret Zoph)를 포함해 3명이 한꺼번에 오픈AI로 복귀했습니다123.
이 글에서는 단순히 “사람이 옮겼다”라는 인사 뉴스가 아니라,
누가 어디서 어디로, 왜 옮겼는지
왜 이번 사건이 AI 업계에선 꽤 큰 ‘드라마’인지
스타트업, 특히 AI 스타트업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바렛 조프, ‘비윤리적 행위’로 해임 후 바로 OpenAI행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한 사람의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바로 싱킹머신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였던 바렛 조프입니다.
1월 중순, 미라 무라티는 X(옛 트위터)에 짧은 발표를 올립니다.
“우리는 바렛 조프와 결별했다. 새로운 CTO는 수미트 친톨라(Soumith Chintala)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145. 이유 설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테크 기자들과 다른 매체들이 곧바로 배경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테크 기자 카일리 로비슨은 조프가 ‘비윤리적 행위(unethical conduct)’로 해고됐다고 보도합니다46.
와이어드(Wired)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조프는 싱킹머신즈의 기밀 정보를 경쟁사들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43.
경쟁사 중 가장 유력한 최종 목적지로 거론되는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다시 돌아가는 회사, 오픈AI입니다37.
오픈AI 쪽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오픈AI의 제품 책임자(CEO of Applications) 피지 시모(Fidji Simo)는 내부 메모와 X에 “이 영입은 몇 주 동안 준비해 온 것”이라며, 미라 무라티가 제기한 윤리적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힙니다478.
정리하면 이런 그림입니다.
월요일: 조프가 무라티에게 “떠날까 고민 중”이라고 알림4.
수요일: 싱킹머신즈에서 해임. 이유는 ‘비윤리적 행위’라는 내부 설명.
같은 날: 오픈AI, 조프 재합류 발표. “우린 윤리 문제 없다고 본다”는 뉘앙스까지 공개.
마치 드라마에서 “배신인가, 정당한 이직인가”를 두고 양쪽이 서로 다른 대본을 들고 나온 듯한 상황입니다.
3명의 핵심 인재, 왜 다시 OpenAI로 돌아갔나
이번에 오픈AI로 돌아간 사람은 조프 한 명이 아닙니다.
오픈AI는 동시에 세 명을 재영입했습니다139.
바렛 조프 (Barret Zoph) – 싱킹머신즈 공동 창업자, 전 CTO
루크 메츠 (Luke Metz) – 싱킹머신즈 공동 창업자
샘(사무엘) 쇼엔홀츠 (Sam Schoenholz) – 수석급 연구자
세 사람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래 오픈AI에서 일하던 연구자였다.
미라 무라티와 함께 싱킹머신즈로 옮겨 창업 멤버가 됐다197.
그리고 다시 오픈AI로 ‘U턴’했다.
피지 시모는 X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바렛 조프, 루크 메츠, 샘 쇼엔홀츠가 다시 오픈AI에 합류해서 기쁘다. 몇 주 동안 준비해 온 일이다”197.
조직 구조도 꽤 명확히 밝혔습니다.
조프는 시모에게 직접 보고
메츠와 쇼엔홀츠는 조프 아래로 합류
즉, 단순 연구자 채용이 아니라, ‘라인’을 다시 짜는 수준의 핵심 인재 귀환인 셈입니다97.
조프의 이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글 브레인에서 약 6~7년 연구 과학자로 근무
오픈AI에서 연구 부문 부사장(VP of Research, Post-Training) 역임19
이후 미라 무라티와 함께 싱킹머신즈 공동 창업 및 CTO
메츠와 쇼엔홀츠 역시 구글, 오픈AI를 거친 탄탄한 연구진으로 꼽힙니다9.
오픈AI 입장에서는 한 번 검증된, 자기 조직 문화를 잘 아는 ‘에이스 3인방’을 통으로 다시 데려온 셈입니다.
싱킹머신즈에는 어떤 타격? ‘창업 1년 차에 공동 창업자 반이 이탈’
싱킹머신즈는 2025년 2월에 세워진, 아직 1년도 채 안 된 초신생 스타트업입니다9. 하지만 태생부터 남다른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창업자: 전 오픈AI CTO 미라 무라티
공동 창업진: 오픈AI, 메타, 미스트랄 등 대형 AI 기업 출신 연구자들19
시드 라운드에서 20억 달러(약 2.6조 원) 조달, 기업가치 120억 달러로 평가14
엔비디아, AMD, a16z, Accel 등 초호화 투자자 목록1
문제는, 이렇게 화려하게 시작한 회사에서 핵심 인물들이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많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조프·메츠·쇼엔홀츠의 이탈과 복귀까지 고려하면19[^8]:
6명으로 알려진 초기 공동 창업 리더십 가운데 절반이 1년 안에 회사를 떠남
(무라티, 존 슐만, 릴리안 웽, 조프, 앤드류 툴록, 메츠 중 세 명 이상 이탈)9공동 창업자 앤드류 툴록은 앞서 2025년 말 메타로 합류4
조프는 해임, 메츠와 쇼엔홀츠는 동시 이탈 후 오픈AI 복귀
게다가 싱킹머신즈는 아직 대중을 대상으로 한 ‘킬러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고, 대부분 연구 결과 중심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단계입니다9.
즉, “제품은 아직, 팀은 흔들리는 중”이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는 구조입니다.
물론 완전히 빈손으로 남는 건 아닙니다. 미라 무라티는 조프 대신, 수미트 친톨라(Soumith Chintala)를 새 CTO로 앉혔습니다147. 친톨라는 PyTorch의 핵심 기여자이자 10년 넘게 AI 연구를 이끌어온 베테랑으로, 연구자들 사이에선 이미 ‘스타급’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1년 차에 CTO이자 공동 창업자를 ‘해임’ 형식으로 잃고, 공동 창업자 두 명이 한 번에 빠져나간 것은 외부에서 보기엔 적지 않은 리스크 신호입니다. 큰 돈을 투자한 VC와 파트너들이 예민하게 지켜볼 대목이기도 합니다.
OpenAI vs. Thinking Machines, 이 사건이 가진 전략적 의미
이번 인재 이동은 단순한 스카우트 싸움이라기엔 묘하게 ‘정치적’입니다. 몇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OpenAI의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한쪽에서는 공동 창업자들이 Anthropic, xAI, Inflection, 싱킹머신즈 등으로 빠져나가며 “OpenAI 인재 유출”이 계속 거론되던 상황이었죠.
다른 한쪽에선 이렇게 미라 무라티 진영의 핵심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며 “우리가 여전히 AI 탑티어 연구자들의 본거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18.
특히 애플과 구글이 제미니를 통해 차세대 시리를 함께 만들기로 하면서, “오픈AI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는데8, 그 타이밍에 이런 ‘빅 리턴’을 성사시킨 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상징입니다.
둘째, Thinking Machines에는 큰 ‘모랄’ 이슈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기밀 유출 의혹, 윤리 위반, 해임이라는 상당히 무거운 레이블이 한 번 찍혔습니다47.
외부적으로는 “창업 멤버가 이렇게 빨리 떠난 스타트업이 과연 장기적으로 안정적일까?”라는 의구심도 생깁니다19.
이런 이슈는 단순히 평판 문제를 넘어,
향후 채용, 투자, 파트너십 협상에서 미묘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AI처럼 핵심 인재 몇 명이 회사 가치를 좌우하는 업계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셋째, 윤리·기밀 문제의 기준이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싱킹머신즈: “비윤리적 행위”라고 보고 해임
오픈AI: “우리는 같은 우려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곧바로 재고용478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경쟁사 간 인재 이동에서 기밀 유출·아이디어 이전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 뜨거운 감자일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각 회사가 어디까지를 윤리·보안 이슈로 볼 것인지, 그 기준이 점점 투명해져야 업계 전체 신뢰도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 AI 스타트업과 커리어 전략의 교훈
이제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관점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AI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 연구자, 혹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창업자의 입장에서요.
첫째, “팀 리스크”는 기술보다 더 빨리 회사를 흔든다는 점입니다.
싱킹머신즈는
미라 무라티라는 스타급 창업자
오픈AI·구글·메타 출신 연구자들
20억 달러 시드, 120억 달러 밸류에이션14
겉으로 보면 완벽한 조합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동 창업자들이 연달아 나가고, CTO가 윤리 이슈로 해임되는 순간, 그 화려한 스펙은 오히려 “기대 대비 리스크”를 더 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AI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면,
“어떤 모델을 붙이느냐”보다 “이 팀이 2~3년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를 먼저 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둘째, 커리어 측면에서 ‘왕복 이동’이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되고 있습니다.
조프, 메츠, 쇼엔홀츠처럼
대기업(빅테크 AI 연구소) → 유니콘급 스타트업 → 다시 대기업 복귀
이런 왕복 패턴이 점점 더 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AI 연구자와 엔지니어에게 회사는 한 번 들어가 끝까지 있는 ‘종신직장’이 아니라, 프로젝트와 미션에 따라 옮겨 다니는 ‘플랫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동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이동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를 다뤘고, 어디까지가 이전 가능한 지식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윤리 기준을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특히 기밀 정보, 내부 전략, 비공개 모델 아키텍처 등은 그냥 머릿속에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투자자·업계 관찰자에게는 ‘사람의 흐름’을 보는 것이 곧 미래를 읽는 방법이 됩니다.
어느 회사의 핵심 연구자가 어디로 몰리는지
누가 나가고, 누가 들어오는지
그 결과, 어느 회사의 연구 역량이 강화되거나 약해지는지
이번 건만 봐도,
“오픈AI는 여전히 탑티어 연구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는가?”
“싱킹머신즈는 초기 기대만큼 장기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 줍니다.
시사점 정리
이번 오픈AI와 싱킹머신즈의 인재 이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AI 전쟁터에서 가장 귀한 자산은 모델도, GPU도 아니라 ‘사람’이며, 그 사람을 둘러싼 윤리와 신뢰의 문제는 이제 경쟁력의 일부가 되었다.”
바렛 조프는 싱킹머신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에서 해임된 직후, 오픈AI로 복귀했습니다. 기밀 유출 의혹과 윤리 논란이 겹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347.
루크 메츠, 샘 쇼엔홀츠까지 총 3명이 한꺼번에 오픈AI로 돌아가면서, 오픈AI는 실력과 조직 이해도가 검증된 ‘친정 멤버’들을 다시 품게 됐습니다198.
싱킹머신즈는 창업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공동 창업자 절반 이상이 이탈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고, 새 CTO 수미트 친톨라 체제로 재정비에 나서야 합니다149.
이번 사건은 AI 업계에서 인재 이동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 그리고 윤리·기밀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잘 보여줍니다.
AI 업계에 발을 들이거나, 관련 투자를 고민하는 입장이라면
“모델이 얼마나 멋진가”보다
“이 팀이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같이 갈 수 있는가”를 먼저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할 때입니다.
참고
1Mira Murati’s startup, Thinking Machines Lab, is losing two of its co-founders to OpenAI
2OpenAI Hires Three AI Researchers From Murati’s Thinking Machines Lab
3Two Thinking Machines Lab Cofounders Are Leaving to Rejoin OpenAI
5Mira Murati confirms Thinking Machines Lab CTO's exit; the story behind the top exec's 'firing'
6Kylie Robison on X – Zoph firing report
7OpenAI brings back three top researchers from Mira Murati's startup Thinking Machines
8Two Thinking Machines Lab Cofounders Are Leaving to Rejoin OpenAI
9Thinking Machines CTO Barret Zoph, Two Other Senior Researchers Rejoin Ope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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