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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 뉴스 코프가 택한 AI, 심볼릭(Symbolic.ai)은 뭐가 다른가

“아침 7시, 월스트리트가 열리기도 전에 수십 개 기업의 공시, 애널리스트 리포트, 각국 규제기관 발표를 다 읽어야 한다면?”

지금까지는 사람이 야근과 새벽 근무로 버텼습니다.
이제 뉴스 코프(News Corp)는 이 미친(?) 업무를 AI에게 먼저 맡기기로 했습니다. 바로 AI 저널리즘 스타트업 ‘심볼릭(Symbolic.ai)’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죠12.

이 글에서는:

  • 심볼릭.ai가 어떤 회사인지

  • 왜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가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 “연구 생산성 90% 향상”이라는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 앞으로 저널리즘과 콘텐츠 업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심볼릭.ai는 어떤 회사인가: 창업자부터 남다르다

심볼릭.ai는 이름만 보면 또 하나의 AI 툴 같지만, 창업자 라인업부터 다릅니다.

한 명은 이커머스 공룡 eBay의 전 CEO 데빈 웨니그(Devin Wenig).
다른 한 명은 테크 저널리즘계에서 꽤 유명한 Ars Technica 공동 창립자 존 스토크스(Jon Stokes)입니다132.

즉, “대규모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 경험 + 기술 전문 저널리즘 DNA”가 섞인 팀이 만든 AI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목표가 분명합니다.

  • 목표: “저널리즘, PR,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네이티브 AI 워크플로 플랫폼”2

  • 지향점: 기사를 대신 쓰는 ‘자동 기사 생성기’가 아니라
    “사실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가를 위한 작업실”

심볼릭.ai가 겨냥하는 시장도 대놓고 큽니다.
회사 측은 “팩트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출판 시장이 연간 1,000억 달러 규모”라고 보고 있습니다2.

즉, 언론사뿐 아니라:

  • 기업 PR팀

  • IR/애널리스트 리포트 작성자

  • 대형 기관의 리서치·커뮤니케이션 조직

까지 다 먹칠(?)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뉴스 코프–심볼릭.ai 계약: 왜 ‘닷컴 뉴스’가 아닌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를 먼저 택했나

이번 계약의 핵심은 “어디에 먼저 쓰느냐”입니다.

뉴스 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배런스(Barron’s), 마켓워치(MarketWatch),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등을 거느린 미디어 공룡이죠124.
그중에서도 이번에 심볼릭.ai를 먼저 적용하는 곳은 다우존스 뉴스와이어(Dow Jones Newswires)입니다12.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일반 독자보다 전문 투자자·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초 단위로 흘러가는 시장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왜 여기를 먼저 선택했을까요?

  1. 속도와 정확성이 생존 그 자체인 영역

    • 잘못된 숫자, 한 줄짜리 오보도 시장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 이런 곳에 AI를 도입하겠다는 건, “실제 돈 걸린 영역에서 성능 검증하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2. 복잡한 자료를 다루는 ‘연구 업무’가 많다

    • 기업 실적 발표, 규제 문서, 법원 문서, 각종 데이터 테이블 등

    • 여기서 “복잡한 연구 작업 생산성 90% 향상”이라는 심볼릭.ai의 셀링 포인트가 특히 빛을 발합니다152.

  3. B2B 구독 매출과 직결

    • 효율이 올라가면 기사 수·분석 리포트의 양과 질이 함께 개선됩니다.

    • 비싼 요금을 내는 기관 고객에게 ‘더 빠르고 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곧 매출과 연결됩니다2.

이미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팀이 심볼릭.ai를 시험 적용했을 때
“복잡한 리서치 업무에서 최대 90% 생산성 향상”이라는 내부 결과가 나왔고52,
이 테스트가 결국 정식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보도도 있습니다5.


심볼릭.ai 플랫폼, 실제로 뭘 해주길래 90%가 빨라지나

“생산성 90% 향상” 같은 말은 너무 자주 등장해서 감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볼릭.ai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기능을 워크플로 기준으로 나눠보겠습니다.

1. 자료 수집·정리: 리서처 10명이 하던 일, AI가 먼저 깔아준다

심볼릭.ai의 강점 중 하나는 ‘연구 인프라’입니다.

  • 여러 포맷의 문서를 한데 모으고

  • 요약하고

  • 핵심 데이터만 뽑고

  • 서로 다른 자료 간의 연결고리까지 잡아줍니다2.

여기에 더해:

  • 오디오·영상 파일을 고품질로 전사

  • 여러 인터뷰, 컨퍼런스콜 내용을 한 번에 정리

  • 활용 가능한 인용·숫자·팩트를 추려줌32

기자 입장에서는 “자료 찾기–읽기–정리”에 쓰던 시간을
“분석–질문 만들기–스토리 구조 고민”으로 돌릴 수 있게 되는 구조입니다.

2. 쓰기 단계: ‘대필’이 아니라 ‘보조 작가’ 역할

심볼릭.ai는 하우스 스타일포맷을 학습해
각 매체의 톤을 유지하면서 글쓰기 보조를 합니다2.

예를 들어:

  • 기자가 초안을 쓰면, 구조·문장 다듬기 제안

  • 같은 기사에서 써야 할 다른 버전(예: 짧은 속보용 요약, 뉴스레터용 버전)을 자동 생성

  • 특정 섹션의 배경 설명만 보강해 달라고 하면 관련 리서치에서 필요한 부분만 가져와 붙여줌

중요한 건, 최종 결정권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심볼릭.ai는 플랫폼 자체를 “편집국의 작업 도우미”로 설계했다고 강조합니다2.
즉, 자동 기사 생산보다는 “사람의 판단을 강화하는 도구”라는 포지셔닝이죠.

3. 팩트 체크 & 정확성: 수치와 인용을 실시간으로 검증

심볼릭.ai가 특히 밀고 있는 부분이 정교한 팩트 체크 엔진입니다2.

  • 기사에 들어가는 숫자, 날짜, 인용 등을

  • 내부 리서치 자료와 “권위 있는 외부 데이터베이스”에 동시에 대조

  • 일치하지 않거나 애매한 부분은 경고를 띄워줍니다.

금융 뉴스처럼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영역에서
이 기능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뉴스 코프 CEO 로버트 톰슨도 심볼릭.ai를 두고
“저널리즘을 훼손하지 않고 강화하는 제품을 만들려는 팀”이라고 평가했습니다2.

4. 발행 직전: 제목·SEO·요약까지 한 번에

출고 직전 단계에서는:

  • 제목 A/B 후보 여러 개 제안

  • 클릭은 높이되, 과장·낚시를 피하는 범위 내에서 최적화

  • 검색엔진과 뉴스 피드 노출에 유리한 키워드·구조 제안134

또한:

  • 한 기사에서 짧은 요약본을 자동 만들어

    • 뉴스레터용

    • 푸시 알림용

    • 소셜 미디어용
      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32.

콘텐츠 팀 입장에서는 “같은 리포트를 여러 채널에 맞게 다시 쓰는”
반복 노동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뉴스 코프의 AI 전략: OpenAI 다음은 심볼릭.ai

흥미로운 건, 이번 계약이 뉴스 코프의 첫 AI 행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2024년: 뉴스 코프는 OpenAI와 다년 계약을 맺고,
    자사 기사·콘텐츠를 AI 학습 및 제품에 라이선스하기로 했습니다164.

  • 2025년 11월경: “다른 AI 기업에도 콘텐츠를 라이선스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고14

  • 2026년: 실제로 심볼릭.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124.

정리하면, 뉴스 코프의 AI 전략은 크게 두 축입니다.

  1. 콘텐츠 라이선스 비즈니스(OpenAI 등)

    • 자신들의 방대한 기사·데이터를 AI 기업에 제공하고,

    •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2. 자체 운영 효율 극대화(Symbolic.ai)

    • 내부 편집국·리서치팀이 AI를 활용해

    • 더 빠르고 정확하게 콘텐츠를 생산·배포.

즉, “밖으로는 데이터 공급자, 안에서는 AI 활용 최전선 플레이어”라는 이중 전략입니다.
이번 심볼릭.ai 계약은 그중 “안쪽” 전략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과 콘텐츠 업계에 의미하는 것: 위기일까, 새로운 기회일까

그렇다면 이 계약이 언론과 콘텐츠 업계 전반에는 어떤 시그널일까요?

1. “AI는 실험 단계”라는 변명, 슬슬 통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뉴스룸은:

  • 기사 요약 정도에 AI를 시험적으로 쓰거나

  • 내부 파일럿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 다우존스급 조직이
“핵심 워크플로에 AI를 ‘정식으로’ 박아 넣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제는:

  • “우리도 한번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정도로는 늦을 수 있고

  • “어떤 영역에, 어떤 원칙으로, 얼마나 깊게 통합할 것인가”가 전략 차별점이 됩니다.

2. 기자의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다른 종류’가 된다

AI가 리서치와 초벌 정리를 담당하면,
사람이 하는 일의 무게중심은 자연스럽게 옮겨갑니다.

  • 단순 요약 → 맥락·분석·해석

  • 속보 경쟁 → 해설, 탐사, 데이터 저널리즘

  • 반복 기사 생산 → 포맷 개발, 기획,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즉, 그냥 기사를 많이 쓰는 기자보다
“AI를 잘 쓰면서도, 사람만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내는 기자”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AI 윤리·투명성 요구는 더 커진다

심볼릭.ai와 뉴스 코프도 “편집 기준을 훼손하지 않는 AI”를 강조하지만2,
현실에서는 다음 같은 질문이 따라옵니다.

  • AI가 기사 작성·편집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 독자에게 알려야 할까?

  • AI가 인용한 데이터·팩트의 출처는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까?

  • 특정 모델의 편향이 기사 framing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가?

특히 금융 뉴스처럼 시장에 직결되는 정보의 경우,
AI 오류 하나가 투자자에게 직접 비용을 안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입 자체”보다 “어떻게 통제·감시할 것인가”가 곧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콘텐츠 만드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

심볼릭.ai–뉴스 코프 계약은 단지 “새로운 AI 툴 도입 소식”이 아닙니다.

  •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

  • 핵심 수익원인 금융 뉴스·데이터 영역에

  • 본격적으로 AI를 통합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입니다.

콘텐츠 업계 또는 마케팅·PR·IR에 종사한다면,
지금부터 최소한 이 정도는 준비해볼 만합니다.

  1. AI를 ‘글쓰기 도우미’가 아니라 ‘워크플로 파트너’로 바라보기

    • 자료 수집, 정리, 팩트 체크, 버전 관리까지

    • 어디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지 직접 실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자신만의 ‘편집 기준’과 ‘AI 사용 원칙’을 정해두기

    • 어떤 단계까지 AI를 허용할지

    • 어떤 정보는 반드시 사람이 검증해야 하는지

    • 독자·고객에게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 내부 가이드를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3. ‘사람만 할 수 있는 가치’에 더 시간 쓰기

    • 경험 기반 해석, 네트워크를 활용한 취재, 스토리텔링 감각, 신뢰

    • 이 부분은 앞으로 오히려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뉴스룸과 콘텐츠 팀의 풍경은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가 선택한 이 작은 AI 스타트업, 심볼릭.ai입니다.

AI가 저널리즘을 대체할까요?
아마도 “나쁜 저널리즘”부터 먼저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좋은 저널리즘은, AI를 잘 다루는 사람 손에서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참고

1AI journalism startup Symbolic.ai signs deal with Rupert Murdoch’s News Corp | TechCrunch

2Symbolic.ai Partners with News Corp to Deploy AI Publishing Platform

3AI Journalism Startup Symbolic.ai Secures Transformative Deal with Rupert Murdoch’s News Corp

4News Corp Partners AI Startup Symbolic.ai for Journalism Overhaul

5Dow Jones strikes deal with AI company

#AI뉴스#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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