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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정신과 재활 목표 관리 앱 개발기 및 실패 경험담

바클라바
바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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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바이브 코딩을 배우면서 최초로 만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걸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었지?'싶은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낮병원에서 증상 관리 중인 환자들에게 구체적인 6개월 간의 재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함으로써 장기적인 증상 관리 및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였습니다.

1.배경

낮병원이라는 것은 입원하는 대신 주간(9am~3pm)에 병원에 나와서 치료프로그램 참여나 증상 관리를 하고 정해진 일정을 마치면 귀가하는 형태입니다. 저희 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라 하루 방문하는 환자는 200명 정도 되고 대부분 급성기 증상은 안정되었지만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주로 사회복지사인 담당 스텝 한 사람이 30명 정도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데 너무 많습니다. 원래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최근 퇴사가 많아서...

이러면 한명 한명에 신경을 쓰기가 힘들고 하던대로 하게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어서 이 상황을 개선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 만든 것

6개월의 큰 목표를 세우고, 그 안에 6개의 월간 목표, 그 안에 4개의 주간목표로 총 24주의 목표 달성 추적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특징은

  1. 주 사용자가 환자가 아니라 담당스텝이었습니다.

이유는, 현재 많은 ai를 활용한다고 하는, 혹은 뭔가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는 제품들이 당사자를 타겟으로 하는데요. 정신과의사 입장에서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우울증이나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조현병, 양극성장애를 주로 보고 있어서요. 예쁘게 잘 만들어봤자?라는 생각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타겟을 애초에 환자로 잡지 않았습니다.

  1. 최대한 사용자(담당 스텝)의 업무 로딩을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워크플로우는 5개의 간단한 사전 질문(변화의 동기, 주위 환경 등등)에 답변을 체크하면 여기에 기존의 나이, 성별, 진단 데이터를 인풋으로 넣고 그걸 토대로 유사한 조건의 다른 환자가 세웠던 추천 계획 3가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새로 계획 생성을 요청해서 ai가 인풋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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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된 계획은 주간 목표에 대해 달성/미달성 체크를 할 수 있고 그러면 월간 목표, 6개월 목표는 주간 목표를 바탕으로 달성률에 따라 평가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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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사용자가 할 일은 처음 계획 수립을 하는 것과 매주 그 주간의 목표를 달성했는지 못했는지만 체크하면 6개월 뒤에 달성률 통계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주간 목표를 최소단위로 한 건 애초에 목표가 업무 부담을 줄이려는게 목적이라 매일 체크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그랬고요.

  1.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부분

ai를 의료에 활용한다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ai로 코딩을 하는 것과 앱에 실제 ai가 무언가 기능을 하는 것은 구분하는 편입니다. 제가 이 뒤에 만들었던 프로덕트들은 모두 ai로 코딩을 한 것이지만, 가장 처음 만들었던 이 앱만 지금까지 유일하게 실제 내부 기능에서 ai가 역할을 합니다. 바쁜 인간 대신 일상 계획을 수립해주고 시각적인 피드백을 줘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데 어시스트를 해주니까요.

  1. 경과

하지만 이 앱은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마음 아프지만 현장에서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왜 실패했는지 대충 생각하는게 있는데 다음에 쓰겠습니다. 제 아픈 손가락이군요.

#AI 활용#의료 혁신#환자 관리#재활 프로그램#프로젝트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