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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AI 음성 비서부터 레벨3 자율주행까지: 2028년 로드맵 총정리

“이 짐, 내 트럭에 실릴까?”
앞으로는 매장 한가운데에서 폰을 들고 이런 질문을 하면, 포드의 AI가 대신 계산해주는 시대가 옵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운전대를 맡기고, 잠깐 시선을 도로 밖으로 돌려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까지 가능해집니다.

포드가 CES에서 공개한 계획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2024년(글로벌 발표 기준 2026년 CES)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되는 AI 음성 비서.
둘째,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 레벨 3(eyes-off)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이 글에서는 포드의 AI 음성 비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레벨 3 자율주행이 기존 시스템과 뭐가 다른지, 그리고 포드가 왜 ‘직접 컴퓨터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비용과 크기를 줄이려 하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포드 AI 음성 비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게 될까?

포드는 AI를 단순한 ‘차 안 음성 인식 장치’가 아니라, 폰과 차량을 오가는 개인 비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사용자 맞춤형”과 “포드 전용 데이터”입니다.

포드의 AI 음성 비서는 먼저 스마트폰용 Ford·Lincoln 앱에 탑재됩니다. 현재 계획 기준으로, 새롭게 개편된 모바일 앱에 2026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들어가고, 이후 2027년에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통합될 예정입니다.12

재미있는 건, 이 AI가 일반적인 챗봇과 다르게 차량에 특화된 데이터를 깊이 있게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 홈센터에서 나무 판자를 보고, 폰 카메라로 찍은 뒤 “내 F-150 트럭 적재함에 이게 들어갈까?”라고 물어보기

  • “지금 내 오일 수명 몇 퍼센트야?” 같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묻기

  • “이번 주말 캠핑 짐 정도면 배터리 주행거리에 영향이 얼마나 있을까?” 같은 구체적인 질문 던지기

포드의 AI는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상용 LLM(거대 언어 모델)을 사용하지만, 답을 만들 때 인터넷에 떠도는 추측이 아니라 포드 차량 데이터와 스펙,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답합니다.23 운전자가 ‘대충’이 아닌 ‘차량 기준으로 정확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앱에서 시작해 나중에 차 안으로 확장되는 구조도 포인트입니다. 출퇴근길이나 주말 장보기 전에, 집이나 매장에서 미리 폰으로 질문하고 계획을 세우고, 차에 타면 그 정보가 그대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포드가 표현한 것처럼, “폰과 차량 사이를 따라 이동하는 지능 레이어”를 만들겠다는 목표죠.3


2028년 레벨 3 자율주행, 실제로 뭘 할 수 있게 되나?

포드는 현재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핸즈프리 시스템 ‘블루크루즈(BlueCruise)’를 운영 중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레벨 2+ 수준입니다.

포드는 여기에서 크게 두 단계를 더 밟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234

  1. 2027년:
    더 똑똑해진 차세대 블루크루즈 출시
    – 포인트 투 포인트(집→회사, 집→마트 등) 자율주행에 가까운 핸즈프리 보조
    – 교차로, 교통 신호, 복잡한 도로 상황 인식 기능 강화

  2. 2028년:
    본격적인 레벨 3(eyes-off) 자율주행 기능 도입
    – 특정 조건(예: 고속도로, 정체 구간, 지도·센서 검증된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도로에서 눈을 떼도 되는 수준을 목표로 합니다.345

레벨 2와 레벨 3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레벨 2는 “차가 많이 도와주지만,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에 있고,
레벨 3는 “특정 상황에서 책임을 시스템이 지고, 운전자는 필요 시 호출될 준비만 하면 되는” 단계입니다.

포드의 설명에 따르면, 2028년에 나올 레벨 3 시스템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집니다.

  •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중, 정체 구간에 들어서면 시스템이 “레벨 3 모드”를 제안

  • 운전자는 눈을 내려 스마트폰을 잠깐 확인하거나, 조수석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음

  • 시스템이 위험 상황 또는 모드 종료를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제어권 반환 요청

즉, 여전히 “언제든지 운전대를 잡을 준비는 해야 하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시선을 도로에서 일정 시간 떼는 것”을 국가 규제 범위 안에서 허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34

흥미로운 점은 이 레벨 3 시스템이 고가 플래그십 모델이 아니라, 저렴한 전기 픽업이 기반인 새로운 플랫폼에서 먼저 구현된다는 계획입니다. 포드가 개발 중인 ‘저비용 유니버설 EV 플랫폼’의 첫 모델은 약 3만 달러 수준의 전기 픽업 트럭으로 알려져 있으며,45 여기에 차세대 블루크루즈와 레벨 3 기술을 얹겠다는 것입니다.

포드가 말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민주화”, 즉 “자율주행이 일부 럭셔리 모델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방향성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4


포드가 직접 만드는 컴퓨터, 44% 더 작고 더 싸진 이유

포드가 레벨 3 자율주행을 비교적 저렴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차량 전자 구조를 통째로 갈아엎는 전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자동차는 기능마다 각각의 제어 유닛(ECU)이 따로 달려 있는 구조였습니다.
예를 들어, 오디오, 에어컨, ADAS 센서, 인포테인먼트, 통신 모듈… 이런 것들이 각각 개별 박스처럼 차량 곳곳에 흩어져 있었죠.

포드는 이 방식을 버리고, 통합된 “브레인” 컴퓨터로 묶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CES에서 공개한 이름은 “High Performance Compute Center”로,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ADAS), 오디오, 네트워크를 한 덩어리 컴퓨트 모듈이 맡는 형태입니다.34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크기
기존 여러 모듈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컴퓨트 모듈은 부피를 절반 수준, 혹은 44% 정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습니다.34 작은 크기의 컴퓨터 덕분에 공간 활용이 좋아지고, 설계 자유도도 커집니다.

둘째, 비용
포드는 이 컴퓨터를 외부 공급사 의존도가 낮은, 자체 설계 모듈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대한 통제력을 5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합니다.3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관리하면, 장기적으로는 BOM(부품 단가)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셋째, 성능 균형
재미있는 점은, 포드가 경쟁사처럼 “AI 연산 속도 몇 TOPS” 같은 숫자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성능·비용·크기 사이의 균형을 핵심 가치로 두고, 레벨 3에 필요한 만큼의 연산 능력을 ‘딱 맞게’ 담겠다는 전략입니다.4

이렇게 통합된 차량 브레인은,
–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 처리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차량 내 네트워크·통신
– OTA(무선 업데이트)
까지 ‘하나의 뇌’에서 컨트롤하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시간이 지날수록 차가 더 똑똑해지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집니다.34


전·현직 개발자와 블랙베리 출신 엔지니어까지: 포드의 인재 전략

포드의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는 건 사람입니다.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AI·로봇 공학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베리 출신 엔지니어들과 함께 차세대 전자 모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에서는 밀려났지만, 보안과 임베디드 OS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가진 회사였죠. 이런 인력들이 포드의 차량용 OS, 보안, 실시간 처리 시스템 등에 참여하면서, 보다 견고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한 포드는 과거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나 테크 기업에서 일했던 개발자들이 보유한 AI·로보틱스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라이다·카메라·센서 퓨전 알고리즘을 다루고, 그 위에 동작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안에서부터’ 만드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입니다.45

이러한 수직 통합 전략 덕분에, 포드는

  • 기술 로드맵을 스스로 짤 수 있고

  • 공급망 이슈에 덜 흔들리며

  •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여지를 확보

하게 됩니다. 레벨 3 자율주행이 “슈퍼카 옵션”이 아니라, 3만 달러 전기 픽업에도 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45


운전자의 관점에서 본 변화: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포드의 계획은 크게 세 줄기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AI 음성 비서
차량 기능 설명서를 뒤적일 필요 없이, “말로 물어보고 말로 해결하는” 시대를 목표로 합니다. 차량 적재, 주행 정보, 정비 상태, 심지어 짐 실을 때의 계산까지 AI가 도와주는 구체적인 사용 사례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둘째, 레벨 3 자율주행(2028)
고속도로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도로에서 시선을 떼어도 되는 수준의 자동 주행을 목표로 합니다. 장거리 출퇴근자나 자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체감 변화가 꽤 클 수 있습니다.

셋째, 통합 차량 브레인과 비용 절감
자체 설계 컴퓨트 모듈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구조를 통해, 전자장비를 더 작고 싸게 만들면서도 성능은 끌어올립니다. 그 결과 고급 기술이 더 저렴한 차급까지 내려오는 ‘기술의 민주화’를 노리고 있습니다.34

다만, 몇 가지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 2028년 레벨 3는 “모든 도로, 모든 상황”이 아니라 엄격한 조건 하에서만 허용되는 제한적 기능입니다.

  • 각 국가·지역의 규제에 따라 실제 도입 시점, 허용 범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어떤 레벨이든, “완전한 방임”은 아니며, 운전자는 언제든 시스템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포드는 “AI와 자율주행을 어떻게 쓰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꽤 현실적인 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데모보다는,
– 앱과 차량을 오가는 AI 비서,
– 실제로 살 수 있는 가격대의 레벨 3 자율주행,
– 그걸 가능하게 하는 작은·저렴한 차량 브레인

이 세 가지 축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이제는 “연비”와 “마력”만이 아니라,
– 어떤 AI 비서를 제공하는지
– 자율주행 레벨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 OTA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 지원이 얼마나 장기적인지

까지 함께 체크해야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포드의 2028 로드맵은 그 변화의 아주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1Ford has an AI assistant and new hands-free BlueCruise tech on the way

2Ford’s AI voice assistant is coming later this year, L3 driving in 2028 | The Verge

3Ford is getting ready to put AI assistants in its cars - Ars Technica

4Ford's $30,000 EV Truck Platform Will Get Eyes-Off Driving In 2028

#AI뉴스#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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