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회사 미호요(miHoYo, HoYoverse) 종합 정리
개요
미호요(miHoYo)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로,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대규모 게임들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중국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는 오픈 월드 액션 RPG인 「원신(Genshin Impact)」, 「붕괴(Honkai)」 시리즈, 추리 연애 어드벤처 게임 「Tears of Themis」, 액션 RPG 「Zenless Zone Zero」 등이 있으며, 이들 여러 IP를 묶어 'HoYoverse'라는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14
회사는 2011년 상하이 자오퉁(교통)대학교를 졸업한 세 명의 창업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후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중국 내에서 텐센트에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게임 개발사로 성장했다.2 특히 2020년 출시된 원신은 애니메이션풍 오픈 월드와 가챠(gacha)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해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하며, 미호요·HoYoverse라는 이름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각인시켰다.13
역사와 설립 배경
미호요는 2011년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출신 세 명의 졸업생이 설립한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2 당시 중국 게임 시장은 이미 텐센트와 넷이즈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미호요는 비교적 소규모 팀으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회사 이름인 'miHoYo'는 창업자들의 닉네임과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팬덤 지향의 니치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가까웠다.
2010년대 중반까지 미호요는 「붕괴 3rd(Honkai Impact 3rd)」 등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일본·한국 등의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스타일 액션 게임으로 코어 유저층을 확보했다.3 이 시기에 축적한 실시간 액션 전투 기술, 모바일 최적화 노하우, 팬덤 운영 경험은 이후 대형 프로젝트인 원신을 준비하는 기술적·운영적 기반이 되었다. 회사는 점차 모바일 중심에서 멀티플랫폼 개발사로 방향을 넓혀 갔고,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해외 법인 설립과 퍼블리싱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4
HoYoverse 브랜드와 글로벌 전략
미호요는 2022년 2월부터 글로벌 사업과 국제 마케팅을 'HoYoverse'라는 브랜드 이름 아래 운영하기 시작했다.4 HoYoverse는 단순한 퍼블리셔 명칭을 넘어서, 여러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 커뮤니티 활동이 공유하는 통합 세계관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내 법인명은 여전히 miHoYo이지만, 해외 유저들은 주로 HoYoverse라는 이름을 통해 회사를 접하게 되었다.
HoYoverse는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 현지 법인과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마케팅·커뮤니티 운영·로컬라이제이션·운영(라이브 서비스) 업무를 수행한다.5 공식 채용 페이지에서도 "각 IP를 중심으로 플레이어와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현지 마케터와 운영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단순히 게임을 번역·출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별 문화와 취향에 맞춘 장기적 팬덤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음을 드러낸다.5
대표작: 원신(Genshin Impact)
원신은 2020년 출시된 오픈 월드 액션 RPG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7개 원소(불, 물, 바람 등)에 기반한 원소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1 플레이어는 '여행자(Traveler)'라는 주인공이 되어 판타지 세계 '티바트(Teyvat)'의 여러 지역을 모험하며, 각 지역의 신(Archon)과 국가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한다.1 전투에서는 최대 4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전환하며, 서로 다른 원소를 조합해 다양한 '원소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다.1
게임은 모바일(Android, iOS), PC(Windows), 콘솔(PlayStation 4·5, 이후 Xbox Series X/S) 등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며,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해 플랫폼에 상관없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1 수익 모델은 기본 무료 플레이에 가챠 시스템을 결합한 '부분 유료화(free-to-play)' 방식으로, 대부분의 신규 캐릭터와 일부 무기는 확률형 뽑기 배너를 통해 제공된다.1 정기적인 대형 업데이트와 한정 기간 이벤트를 제공하는 '게임즈 애즈 어 서비스(GaaS)' 방식으로 운영되며, 새로운 지역·스토리·캐릭터가 순차적으로 추가되고 있다.1

원신의 성과와 영향
원신은 개발에 약 1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으며,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0년에 정식 출시되었다.3 출시 전 사전 등록 수가 1000만 건을 넘었고, 출시 후 첫 주에 모바일 플랫폼에서만 23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3 출시 후 4개월 만에 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단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속도의 수익 성장을 보여 주었다.3
매출 측면에서 원신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약 18억 달러, 1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며, 2023년 13억 달러, 2024년 7억 달러로 일부 하향세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글로벌 모바일 게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3 누적 설치 수는 2024년까지 2억 2500만 회를 넘어섰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역시 2022년 1130만 명 수준까지 도달했다.3 2023년 기준 매출의 약 41%가 중국, 23.5%가 일본, 10.9%가 미국, 6.7%가 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동아시아 중심이지만 북미·유럽에서도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3
원신의 성공은 미호요가 단일 게임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IP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Business of Apps 자료에 따르면, 원신의 글로벌 퍼블리셔 역할을 하는 HoYoverse는 2022년에 약 38억 달러의 매출과 23억 달러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3 이는 원신뿐 아니라 「붕괴 3rd」, 「붕괴: 스타레일(Honkai: Star Rail)」, 기타 IP의 성과가 합쳐진 결과로, 중국 게임사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수익성을 보여준다.3
주요 IP와 신작: 붕괴 시리즈, 티어스 오브 테미스, 젠레스 존 제로, Petit Planet
원신 이전부터 미호요의 간판 IP는 「붕괴(Honkai)」 시리즈였다. 특히 「Honkai Impact 3rd」는 모바일 액션 RPG로서 화려한 실시간 전투와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중국·일본·한국 등에서 코어 팬층을 확보했다.3 이후 턴제 RPG인 「Honkai: Star Rail」은 SF 철도 여행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해, 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라이브 서비스 RPG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4
또 다른 IP인 「Tears of Themis」는 추리·법정 요소를 갖춘 스토리 중심의 연애 어드벤처 게임으로, 남성 캐릭터 중심의 여성향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이다.4 「Zenless Zone Zero」는 현대 도시 배경의 액션 RPG로, 빠른 템포의 전투와 독특한 세계관을 앞세워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제시하고 있다.4
HoYoverse는 2024~2025년 이후에도 신규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생명 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하는 「Petit Planet」은 우주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행성을 키우고, 다른 플레이어의 행성과 연결해 은하를 만들어 가는 콘셉트를 내세운다.4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행성을 가꾸며 낚시, 채집, 요리, 제작 등의 일상적 활동을 즐길 수 있고, 개성 있는 주민(Neighbors)과의 교류를 통해 커뮤니티 경험을 중시하는 점이 특징이다.4 PC와 모바일을 우선 플랫폼으로 공개했으며, 추가 플랫폼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4
비즈니스 모델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미호요/HoYoverse의 대표 게임들은 대부분 기본 무료(free-to-play)에 가챠를 결합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사용한다.13 플레이어는 게임을 무료로 시작할 수 있지만, 신규 캐릭터와 장비를 얻기 위해 확률형 뽑기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픽업 배너'와 '천장 시스템' 등을 활용해 과금 유도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은 특히 캐릭터와 스토리 소비를 중시하는 팬덤 문화와 결합될 때 강력한 수익성을 발휘한다.
라이브 서비스 측면에서 HoYoverse는 정기적인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를 공급한다. 원신만 해도 새로운 지역, 스토리 챕터, 이벤트, 캐릭터가 몇 주 단위로 추가되며, 붕괴 시리즈와 다른 IP들도 마찬가지로 시즌제에 가까운 업데이트 사이클을 유지한다.13 이러한 운영 방식은 플레이어들의 장기 플레이를 유도하는 동시에, 업데이트 시점마다 매출 피크를 만드는 구조를 형성한다. 반면, 일정이 촉박해 개발자들의 업무 강도와 유저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존재한다.
국가별 수익 구조를 보면, 중국과 일본·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는 한편, 북미·유럽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해 지역별 편차를 어느 정도 분산하는 모습을 보인다.3 이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나 검열 이슈가 발생했을 때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조직 문화와 채용, 글로벌 인재 전략
HoYoverse는 공식 커리어 페이지를 통해 게임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티 운영, 스토리·세계관 기획, 사운드·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5 예를 들어 한국 지사에서는 각 IP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며 "게임과 플레이어 사이에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드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5 이는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소통과 장기적인 팬덤 구축이 회사 전략의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다국적 조직으로서 HoYoverse는 영어를 기본 업무 언어로 사용하는 팀도 많으며, 각 지역별 법인은 현지 언어·문화에 능통한 인력을 채용해 커뮤니티 관리와 이벤트,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한다.5 또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콘서트, 오프라인 팬 이벤트, 애니메이션·코믹스·음악 등 2차 창작을 공식적으로 지원해, 회사 내부를 넘어선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모든 활동은 결국 HoYoverse 전체를 하나의 IP 유니버스로 인식하게 만드는 장기 전략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비판과 논란: 가챠, 검열, 인종·표현 문제
미호요/HoYoverse의 게임은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 볼륨으로 호평을 받는 동시에, 몇 가지 반복적인 비판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챠 기반 수익 모델에 대한 우려다. 원신은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이지만, 강력한 캐릭터와 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확률형 뽑기에 의존해야 하며, 이 구조가 일부 유저에게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13
또한 중국 내 규제를 반영한 정치·사회 이슈 관련 검열도 논란의 대상이다. 예를 들어, 원신의 인게임 채팅에서 "Hong Kong", "Taiwan" 등의 단어가 필터링되며, 이는 중국의 검열 정책이 글로벌 서비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언급된다.3 일부 이용자는 이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비판하는 반면, 회사는 법적·정책적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현실론도 존재한다.3
인종·표현 문제도 논쟁거리다. 일부 유저는 원신에서 피부색이 진한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적고, 등장하더라도 "무섭다", "이국적이다" 등으로 묘사된다며 인종 편견과 색차별(colorism)을 지적했다.3 캐릭터 성능 밸런스 문제와 맞물려, 특정 인종적 표현과 능력치 사이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은 글로벌 게임 회사로서 HoYoverse가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로 남아 있다.3
종합 평가와 전망
미호요/HoYoverse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중국 로컬 개발사에서 글로벌 메이저 게임 회사로 성장한 드문 사례다. 대규모 오픈 월드 RPG를 모바일까지 확장해 구현한 기술력,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음악·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IP 전략, 공격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어우러져 원신을 비롯한 여러 타이틀의 성공을 이끌었다.134
동시에 가챠 모델에 대한 규제 가능성,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및 검열 리스크, 이용자들의 피로도와 논란 관리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출 측면에서도 원신의 연간 매출이 정점을 지나 조정 국면에 들어간 만큼, 「Honkai: Star Rail」, 「Zenless Zone Zero」, 「Petit Planet」 같은 신작과 신규 장르 도전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34
그럼에도 불구하고, HoYoverse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여러 게임·애니메이션·음악·커뮤니티가 연결되는 구조는 다른 게임 회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향후 미호요/HoYoverse가 이 '버스'(verse) 전략을 얼마나 확장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규제 환경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 내느냐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2miHoYo Isn't Playing Games - The Wire China
3Genshin Impact Revenue and Usage Statistics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