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기업 MiniMax: 기술, 비즈니스, 논란까지 한눈에 보기
개요
MiniMax는 2022년에 설립된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음악을 한꺼번에 다루는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과 이를 활용한 소비자용·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3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개발자와 수만 개 기업 고객, 그리고 전 세계 수천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중국 AI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3

한편 MiniMax는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법·규제 측면의 논란에도 휘말려 있다. 특히 디즈니를 비롯한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MiniMax의 영상·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저작권을 대규모로 침해하고 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생성형 AI 시대의 지적재산권 논쟁의 대표 사례로도 거론된다.1
MiniMax는 2026년 1분기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약 4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알리바바·텐센트·미호요 등 중국 빅테크와 대형 투자사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으로 평가된다.3 이에 따라 MiniMax는 중국 내를 넘어 글로벌 AI 산업 구조와 규제 논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플레이어로 인식되고 있다.
회사 개요와 연혁
MiniMax는 2022년 초 안준지에(Yan Junjie, 엄준걸로 표기되기도 함), 양빈(Yang Bin), 저우위쭝(Zhou Yucong) 등이 공동 설립했다.3 설립자 안준지에는 중국 내에서 오래 활동해 온 AI 베테랑으로, 생성형 AI 열풍 이전부터 대규모 모델 관련 연구·사업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4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목표를 '특정 분야용 AI 서비스'가 아니라 인간 수준에 가까운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두고, 사명(mission)을 "Intelligence with Everyone(모두에게 지능을)"이라고 내세웠다.3 이 표현에서 알 수 있듯, MiniMax는 연구 중심의 AI 기업이라기보다, 강력한 모델을 바탕으로 다수의 일반 소비자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설립 후 불과 2~3년 사이에 MiniMax는 중국 내 대표적인 AGI 지향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 기준으로 자체 모델과 서비스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누적 수천만 명의 개인 사용자와 5만 개가 넘는 기업·개발자 계정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상당한 글로벌 확산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3
기술과 핵심 제품
MiniMax의 기술적 핵심은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이다. 회사는 MiniMax M1, Hailuo-02, Speech-02, Music-01 등의 자체 모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음악을 이해하고 생성·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3 또 '초장문(context) 처리 능력'을 강조하는데, 이는 긴 문서나 대화·시나리오를 한 번에 이해하고 일관된 응답이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능력을 의미한다.3
이 모델들은 여러 서비스에 탑재된다. 우선 'MiniMax'라는 이름의 AI 플랫폼과 기업·개발자를 위한 오픈 API 플랫폼이 있다.3 이를 통해 기업은 자체 서비스나 앱에 MiniMax의 언어·이미지·음성·영상·음악 생성 기능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또한 Hailuo AI(하이뤄 AI)라는 이름의 소비자용 콘텐츠 생성 서비스, MiniMax Audio, 그리고 동반자·캐릭터형 챗봇 Talkie 등이 대표적인 'AI 네이티브' 제품군이다.34
특히 Talkie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감정·캐릭터 기반 동반자 챗봇 서비스로, 2024년 한 해에만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4 이처럼 MiniMax는 대규모 모델 자체뿐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수익성 높은 소비자용 서비스를 함께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기술·사업 양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talkie 의 사이트.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
MiniMax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B2C(소비자 대상)와 B2B/B2D(기업·개발자 대상)로 나뉜다. 소비자용 측면에서는 Talkie나 Hailuo AI처럼 구독·과금 기반의 앱과 서비스가 핵심이다.34 사용자는 일정 비용을 내고 보다 고급 기능, 높은 사용량, 추가 캐릭터나 템플릿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이러한 구조가 앞서 언급한 상당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4
기업 및 개발자 대상 모델에서는 오픈 API 플랫폼이 중심이 된다. 기업 고객은 MiniMax의 언어·이미지·음성·영상·음악 생성 모델을 서비스에 연동해 고객지원 챗봇, 콘텐츠 자동 생성, 마케팅 소재 제작, 교육·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3 MiniMax 측은 이미 5만 개 이상의 기업·개발자 계정이 등록되어 있고, 이들이 200여 개 국가·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3
흥미로운 점은 MiniMax가 '기초 모델을 직접 만드는 회사'이면서도, 다른 모델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4 SecondTalent의 정리에 따르면, MiniMax는 초기의 고비용 모델 개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한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Talkie와 같은 글로벌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출시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4 이는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려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투자, 기업가치, IPO 계획
MiniMax는 설립 초기부터 중국과 글로벌의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Caproasia에 따르면 미호요(MiHoYo),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하이러스(Hillhouse Investment), 홍산(HongShan, 구 세쿼이아 차이나), IDG 캐피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3 이들 투자자 구성을 보면 게임·콘텐츠, 빅테크 클라우드·플랫폼, 그리고 대형 사모·벤처 자본이 골고루 섞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가치 평가는 시점과 자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난다. 인재·스타트업 동향을 정리한 한 자료에서는 MiniMax의 기업가치를 약 2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며, 특히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중심 전략과 Talkie 매출을 강조한다.4 반면 홍콩 상장 계획을 다룬 금융 전문 매체 보도에서는 2025~2026년 홍콩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약 4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2026년 1분기 상장 시 6억 3,700만~7억 달러 정도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다고 전한다.3
MiniMax는 2025년 7월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2025년 12월에는 2026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3 일부 보도에서는 이 IPO가 알리바바와 아부다비계 자본의 지원을 받으며 약 6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도 전한다.5 상장이 성사되면 MiniMax는 중국 AI 스타트업 가운데 Moonshot AI, Zhipu AI 등과 함께 대형 IPO를 추진하는 대표 기업이 되며, 중국 AI 산업의 '성숙 단계' 진입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와 경쟁 구도
MiniMax는 중국 내 수많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가장 뜨거운 10대 스타트업"에 꼽힐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4 같은 목록에는 DeepSeek, Moonshot AI, Zhipu AI, 01.AI, Baichuan 등 중국의 다른 유력 LLM·멀티모달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과 비교했을 때 MiniMax는 특히 소비자 지향 앱을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사례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지적된다.4
중국 내 경쟁 구도를 보면, Baidu·Alibaba·Tencent 같은 빅테크의 자체 LLM, 그리고 Moonshot AI의 장문 특화 챗봇, Zhipu AI의 학계·정부와 연계된 기초 모델 등이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4 이들에 비해 MiniMax는 AGI 지향 모델 포트폴리오와 함께, Hailuo AI, Talkie 같은 '완제품'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와 해외 이용자까지 폭넓게 공략한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34
또한 MiniMax는 멀티모달 통합과 초장문 처리 능력을 강조하며, 텍스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미지·영상·음악까지 한 번에 다루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3 이는 교육·엔터테인먼트·마케팅·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한 번 연동하면 여러 용도를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매력이 있다. 다만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쟁사도 빠르게 늘고 있어, MiniMax가 이 우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저작권 분쟁과 규제 이슈
MiniMax 성장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저작권 분쟁이다. 2025년 9월, 디즈니 엔터프라이즈(Disney Enterprises)와 마블, 루카스필름, 유니버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워너 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DC 코믹스, 카툰네트워크, 터너 엔터테인먼트, 한나-바베라 등 12개 대형 스튜디오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MiniMax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1
원고들은 소장에서 MiniMax가 운영하는 이미지·동영상 생성 서비스 'Hailuo AI'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저작권 있는 캐릭터를 무단으로 대량 복제·변형·배포하는 상업 서비스"라고 주장했다.1 예를 들어, 이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로 특정 장소나 행동을 하는 'Darth Vader' 이미지를 요청하면, Hailuo AI가 다스 베이더를 포함한 고화질 이미지를 생성해 MiniMax 로고와 함께 다운로드 가능하게 제공한다는 식의 사례가 여러 장 제시되었다.1 이와 같은 방식으로 미니언, 슈퍼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유명 캐릭터 이미지·영상도 쉽게 생성된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1
원고들은 MiniMax가 폭력·나체 등의 콘텐츠는 기술적으로 차단하면서 정작 저작권 침해 우려가 큰 캐릭터·콘텐츠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막을 수 있음에도 수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1 소장에서는 MiniMax의 영업 모델을 "부트레깅(bootlegging, 불법 복제·판매)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저작권 보호 장치를 갖춘 다른 AI 서비스들과 비교해 MiniMax는 "고의적이고 대담한(willful and brazen)" 침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1
또한 원고들은 저작권법 위반에 따른 직접·2차적 침해 책임을 모두 제기했고, 고의적 침해에 해당할 경우 작품 1개당 최대 15만 달러까지의 법정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1 여기에 더해, Hailuo AI 서비스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대폭 제한하는 가처분·영구금지 명령도 요청했다.1 이 소송은 MiniMax뿐 아니라 전체 생성형 AI 업계에 대해 "AI 서비스가 기존 캐릭터·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학습·생성하고, 어디까지가 합법적 변형인지"라는 복잡한 쟁점을 던진 사례로, 향후 판결과 합의 과정이 국제적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논란은 MiniMax에게 법적 리스크이자 동시에 규제·윤리 기준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MiniMax가 저작권 필터링·권리자 협력 모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조정한다면, 향후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기능·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강경한 대응을 이어갈 경우, 단기적 성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 신뢰와 규제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
MiniMax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둘러싼 인상
아래 이미지는 금융 전문 매체가 소개한 MiniMax 관련 비주얼로, 회사가 스스로를 "글로벌 AGI 기술 회사"로 포지셔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3

향후 전망과 시사점
MiniMax의 향후 행보는 세 가지 축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기술 측면에서 MiniMax는 AGI를 지향하는 멀티모달 모델과 초장문 처리 능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악까지 통합하는 방향은 교육·엔터테인먼트·마케팅·게임 등 광범위한 산업에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3
둘째, 사업 측면에서 MiniMax는 Talkie와 같은 소비자용 앱의 상업적 성공을 통해 "기초 모델 + 고객 접점 서비스"를 모두 가진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4 향후 홍콩 IPO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어떻게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인수·합병 등에 배분하느냐에 따라, 중국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3
셋째, 규제·윤리 측면에서 MiniMax는 저작권 분쟁을 통해 생성형 AI 시대의 법·제도 공백을 드러내는 대표 사례가 되었다.1 향후 소송 결과와 이에 대한 MiniMax의 대응은 단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AI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저작권을 존중하면서도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MiniMax는 중국 AI 산업의 급성장, 글로벌 기술 경쟁, 그리고 지적재산권·규제 논쟁이 한데 모인 '축소판' 같은 존재다.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는 매우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지만, 동시에 법·제도와의 마찰도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러한 양면성을 어떻게 조정해 나가느냐가, MiniMax가 단기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참고
1Disney and Others Allege Chinese AI Company's Copyright Infringement is 'Willful' and 'Brazen'
4Top 10 Hottest Chinese AI Startups to Watch in 2026
5Chinese AI Startup MiniMax Eyes $600M IPO Backed by Alibab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