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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10억 달러…AI 인프라 ‘스타게이트’에 올인한 진짜 이유

소프트뱅크가 결국 해냈습니다.
오픈AI에 약속했던 400억 달러(최종 약 410억 달러)의 투자를 모두 집행하며,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초거대 베팅’을 마무리했습니다12.

이 한 번의 결정으로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약 11%를 확보했고,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1조 4천억 달러 이상을 퍼부어야 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습니다3. 단순한 “지분 투자 뉴스”로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1. 소프트뱅크–오픈AI 410억 달러 딜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2. 왜 ‘AI 인프라’와 ‘Stargate(스타게이트)’가 핵심 키워드인지

  3. 이 흐름이 우리 일상·비즈니스·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를 쉽고 재밌게 풀어보겠습니다.


소프트뱅크–오픈AI 410억 달러 딜, 숫자로 정리해보면

이번 딜은 숫자를 한 번만 정리해도 규모감이 확 느껴집니다.

소프트뱅크는 먼저 75억 달러를 직접 오픈AI에 투자했고, 여기에 다른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110억 달러를 얹어 총 185억 달러를 이미 집행한 상태였습니다3. 이후 마지막으로 220억~225억 달러를 한 번에 보내면서, 전체 약정 규모가 약 410억 달러가 된 것입니다13.

그 결과:

  •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서 약 11%의 지분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가 되었고3,

  • 오픈AI는 2600억 달러 수준의 프리 머니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준 기업가치)을 인정받은 셈입니다12.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규모.
410억 달러는 웬만한 상장 대기업 시가총액에 맞먹는 돈입니다. 비상장 스타트업 한 곳에 들어가는 금액으로는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건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는 도저히 못 하는 베팅”입니다.

둘째, 타이밍.
AI 열풍은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 완전히 성숙한 시장은 아닙니다. 지금은 인프라를 선점하는 쪽이 향후 수십 년간 과실을 가져갈 수 있는 초반전입니다. 소프트뱅크는 그 초반전에, 그것도 가장 핵심 플레이어인 오픈AI에 올인에 가까운 선택을 한 셈입니다.

이제 질문은 하나로 정리됩니다.
“도대체 어떤 인프라를 만들길래, 이렇게까지 큰 돈이 필요할까?”


핵심은 ‘AI 인프라 전쟁’…Stargate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챗GPT를 한 번 실행할 때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어마어마한 연산이 일어납니다.
이 연산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센터와 GPU(그래픽 연산 칩), 초고속 네트워크로 구성된 AI 인프라입니다.

오픈AI는 이 인프라를 위해 향후 수년 동안 무려 1조 4천억 달러 이상을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3. 이 돈은 주로 다음에 들어갑니다.

  •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같은 칩 업체의 GPU 및 AI 가속기 구매3

  • 초대형 데이터 센터(전력·냉각·네트워크 포함) 건설

  • 전 세계에 분산된 AI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이 판의 정중앙에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Stargate(스타게이트) 입니다.

Stargate LLC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MGX가 함께 만든 AI 인프라 합작 법인으로, 2029년까지 미국 내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4.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커서, 일각에서는 “AI 버전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4.

구체적으로는:

  • 미국 텍사스 애빌린 등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단지를 건설하고4

  • 이후 영국, 노르웨이, 일본, UAE 등 다른 국가로 확장을 검토하며4

  • 생성형 AI, 자율주행, 바이오·의료, 로봇 등 차세대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연산 허브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때 오픈AI는 기술·운영을, 소프트뱅크는 자금 조달을 주력으로 담당합니다4.
즉, 이번 410억 달러 투자는 “챗GPT 운영비” 정도가 아니라, Stargate를 포함한 오픈AI 전체 인프라 프로젝트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3.

여기서부터 그림이 더 크게 그려집니다.

  • 소프트뱅크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 AI 시대의 ‘전기·도로·항만’에 해당하는 인프라의 최대 후원자

  • 그리고 그 인프라에서 돌아가는 AI 서비스의 11% 지분을 가진 전략적 우군

이 포지션을 동시에 확보한 것입니다.


소프트뱅크의 AI 전략: 엔비디아 매각, 디지털브리지 인수까지 한 번에 읽기

흥미로운 건, 소프트뱅크가 이 투자를 위해 반대로 움직이는 선택도 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소프트뱅크는 2025년 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지분 전체, 약 58억 달러 규모를 정리했습니다3.
이건 시장에서 “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를 떠났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사 모으는 종목을 되팔고, 아직 상장도 안 된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넣은 셈입니다.

동시에, 소프트뱅크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 투자 회사인 디지털브리지(DigitalBridge) 를 약 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13.
GPU를 파는 회사에서 나온 자금을, AI 인프라를 ‘보유·운영·임대’하는 회사와 오픈AI 같은 서비스 플레이어에 재배치한 구조입니다.

이 흐름을 정리하면 소프트뱅크의 전략은 꽤 분명합니다.

  1. 칩(엔비디아) 투자 → 엑시트
    이미 많이 오른, 상대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칩 기업에서 빠져나오고3

  2. 데이터 센터·디지털 인프라(디지털브리지) 인수
    AI 증가로 가치가 치솟을 인프라 자산을 직접 보유하고13

  3. AI 모델·서비스 플레이어(오픈AI)에 대규모 투자
    인프라 위에서 돌아갈 핵심 ‘손님’을 확보한다는 그림입니다1.

이렇게 보면, 소프트뱅크가 그리고 있는 판은 꽤 단순합니다.

  • GPU를 파는 사람(엔비디아)을 믿는 대신

  • GPU가 들어가는 건물(데이터 센터)과 그 건물을 가득 채울 서비스(오픈AI)를 동시에 잡는 전략

그리고 이 판의 중심에 Stargate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Stargate는 오라클 클라우드와 함께 구축되며, 오픈AI가 쓸 대규모 연산을 전용으로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43. AI 시대의 “전용 고속도로”를 함께 깔고 있는 셈입니다.


오픈AI는 왜 이렇게 많은 돈을 필요로 할까?

“챗GPT가 인기라지만, 도대체 왜 1조 4천억 달러짜리 인프라가 필요한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세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 모델 규모와 연산량의 폭증.
GPT-4, GPT-4.1 같은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데 들어가는 GPU 비용과 전력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그리고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연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둘째, AI 서비스의 범위 확대.
텍스트를 넘어서 이미지, 오디오, 영상까지 동시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그리고 실시간 음성 비서, 에이전트형 AI까지 나오면서 필요한 인프라는 단순 채팅 서비스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 됐습니다. 특히 비디오 생성기 Sora처럼 고해상도·고프레임 영상을 생성하는 모델은, GPU를 말 그대로 갈아 넣어야 돌아갑니다.

셋째, 기업·정부·국가 차원의 수요 폭발.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챗GPT를 써볼까?”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자사 업무 전반에 AI를 얹는 ‘AI 전환’을 고민합니다. 그 규모가 커지면 결국 대규모 전용 인프라가 필요해지고, 그걸 누가 공급하느냐의 싸움이 됩니다.

오픈AI는 이 싸움에서 “인프라까지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판단한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Stargate를 추진하고43

  • 엔비디아·AMD·브로드컴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3

  • 필요하다면 아마존으로부터 추가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까지 검토하는 그림입니다3.

게다가 디즈니는 Sora를 활용해 미키 마우스 같은 캐릭터 영상까지 만들 수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3.
인프라 → 모델 → 콘텐츠 → IP까지 이어지는 AI 생태계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고, 그 한가운데에 오픈AI가 자리한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11%라는 ‘덩치 있는 지분’을 확보했다는 건,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오픈AI가 만드는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딜에 자연스럽게 초대받게 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 일, 비즈니스, 투자 관점의 시사점

이 이야기가 단지 “대기업들끼리의 큰돈 놀이”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이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가 우리의 일과 비즈니스, 투자 환경을 통째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세 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하는 방식: AI 활용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가 된다

Stargate 같은 초대형 AI 인프라는 결국 “AI를 전기처럼 상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전기가 깔려야 공장이 돌아가듯, AI 인프라가 깔려야 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됩니다.

  • 문서 작성, 번역, 코딩 보조는 이미 기본

  • 앞으로는 영상·광고·게임·교육 콘텐츠까지 AI로 생성

  • 데이터 분석, 전략 수립, 심지어 의사결정 보조까지 AI가 관여

이때 중요한 건 “어떤 툴을 쓰느냐”보다, AI를 전제로 한 업무 설계를 할 줄 아는가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이 “AI를 쓸까 말까”에서 “어떤 부분을 AI로 돌리고, 사람은 어디에 집중시킬까”로 질문을 바꾸고 있습니다.

2) 비즈니스: AI 인프라가 새로운 ‘부동산’이 된다

데이터 센터는 생각보다 부동산에 가깝습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전력·네트워크를 연결한 뒤, 그 공간(연산력)을 임대합니다.

소프트뱅크가 디지털브리지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합니다13.

  •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 10년 이상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 한 번 지어놓은 데이터 센터는 장기 임대가 가능하며

  • 안정적인 임대료와 함께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 ‘좋은 입지’를 선점한 사람에게 시간이 일해주듯, AI 인프라에서도 먼저 깔아놓는 쪽이 장기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중소·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보다, 어떤 클라우드·어떤 AI 플랫폼 위에서 사업을 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3) 투자: “AI=엔비디아”에서 한 단계 더 확장된 시야가 필요

지난 몇 년간 AI 투자 이야기는 거의 “엔비디아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이번 행보는, AI 생태계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 칩 레벨: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GPU·가속기

  • 인프라 레벨: 데이터 센터, 전력, 통신, 냉각, 클라우드

  • 서비스 레벨: 오픈AI 같은 모델·플랫폼, 그 위의 SaaS·앱들

  • 콘텐츠·IP 레벨: 디즈니처럼 AI를 활용해 IP를 확장하는 기업들3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칩 → 인프라 +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겼습니다3.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AI 관련 종목을 볼 때 이 4개 레벨 중 어디에 속해 있는지, 어느 레벨의 성장이 앞서 있을지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사점 정리: AI 인프라를 둘러싼 세 가지 키워드

마지막으로 핵심만 짧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소프트뱅크의 410억 달러 투자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약 11%를 확보하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AI 인프라 전쟁에서 핵심 플레이어와 직접 연결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3. 이 돈의 상당 부분은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1조 4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 구축에 쓰입니다43.

  2. Stargate와 데이터 센터의 부상
    Stargate는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텍사스부터 영국·일본·UAE까지 확장을 노립니다4. 소프트뱅크의 디지털브리지 인수는 “AI 시대의 부동산”, 즉 데이터 센터와 디지털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13.

  3. AI는 인프라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디즈니 등 빅테크·콘텐츠 기업들이 줄줄이 오픈AI에 투자하는 흐름은, AI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3. 앞으로는 어떤 도메인이든 “AI를 얼마나 잘 얹을 수 있는가”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건, 단순한 한 기업의 투자 뉴스가 아니라
“전기·철도·인터넷급 인프라를 누가 깔고, 누가 소유할 것인가”를 둘러싼 초반 라운드에 가깝습니다.

개발자든, 창업가든, 직장인이든, 투자자든
이 인프라 위에서 무엇을 만들지, 어떤 도구를 탈 것인지, 그리고 어디에 시간을(혹은 돈을) 담을 것인지를 고민해 볼 시점입니다.


참고

1SoftBank has fully funded $40 billion investment in OpenAI, sources tell CNBC

2SoftBank completes $41 billion investment in OpenAI, deepening bet on AI | Reuters 요약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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