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ud Note Pro 사용 후기: 지갑에 쏙 들어가는 AI 녹음기의 매력
회의 끝나고 나면 항상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방금 그 결정, 정확한 문장이 뭐였지?”
“인터뷰 멘트 너무 좋았는데, 메모하다 반은 놓쳤네…”
Plaud Note Pro는 이런 고민을 통째로 없애버리는, 신용카드 크기의 AI 녹음기입니다. 말 그대로 지갑에 넣고 다니는 녹음 스튜디오이자,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비서에 가까운 제품이죠.
이 글에서는 직접 써본 느낌과 여러 리뷰 자료를 바탕으로, 왜 Plaud Note Pro가 “어디든 들고 다니는 필수템”이 될 수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디자인, 음질, 배터리, AI 기능까지 하나씩 쉽고 재미있게 풀어볼게요.
초슬림 카드형 디자인, 진짜로 지갑에 들어가나?
Plaud Note Pro의 첫인상은 “이게 녹음기 맞아?”입니다. 그냥 메탈 신용카드 한 장처럼 생겼거든요.
두께는 0.12인치, 대략 신용카드 세 장 포갠 정도에 불과합니다1. 숫자로 보면 감이 안 오지만, 실제로 지갑 카드 슬롯에 쑥 들어갑니다. 주머니에 폰+지갑+Plaud 조합으로 넣어도 두꺼워지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무게도 약 30g 정도라서, TechCrunch 기자도 “매일 들고 다니는데 무게를 의식할 일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1. Active Gear Review 쪽에서도 “폰 옆에 넣어도 부피감이 없다”고 같은 의견을 남겼죠2.
여기에 재미있는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Plaud가 제공하는 자석 링(혹은 케이스)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뒷면에 딱 달라붙습니다. 마치 얇은 보조 배터리 같은 느낌으로요12.
그래서 제일 자주 쓰는 세팅이 이겁니다.
평소에는 폰 뒷면에 붙여 놓고 다니기
회의 시작하면 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면서 동시에 녹음 시작
“따로 챙길 필요 없는 녹음기”라는 컨셉을 디자인으로 완성한 셈입니다.
전화 연결 없이도 녹음되는 독립형 디바이스
많은 AI 녹음 앱이나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에 강하게 의존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앱 실행이 늦어져서 회의 첫 부분을 놓치거나
통신 상태에 따라 녹음이 불안정해지거나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폰과 녹음 둘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
Plaud Note Pro는 이 문제를 아예 구조적으로 피해갑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완전한 녹음 장치입니다.
64GB의 내장 메모리가 있어서, 꽤 긴 시간의 녹음을 로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1. 회의, 강의, 인터뷰를 연달아 여러 개 녹음해도 당장 폰으로 옮기지 않아도 되는 수준입니다.
이 “독립 녹음” 구조가 왜 중요하냐면요.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곳에서도 문제 없음
해외 출장, 전시회, 지하 강의실 같은 데서도 꾸준히 녹음이 됩니다.폰 배터리와 분리된 안정성
폰이 10% 남았더라도, Plaud 배터리만 넉넉하면 녹음은 안전합니다.집중도 상승
녹음이 폰 앱에 있으면 자꾸 화면 보게 되고, 알림에 방해받습니다. Plaud는 그 자체로 녹음만 담당하기 때문에, 회의에 훨씬 몰입할 수 있습니다.
녹음이 끝난 후에는 Wi‑Fi나 블루투스를 통해 앱으로 전송하고, 그때부터 AI 전사와 요약이 진행되는 구조입니다3. “현장에서는 최대한 빠르고 간단하게 녹음, 사후에 천천히 정리”라는 흐름에 특화된 디자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개의 MEMS 마이크, 5m 거리에서도 회의가 들린다
카드형으로 얇다 보니 “음질은 좀 포기한 거 아니야?”라는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Plaud Note Pro가 생각보다 인상적인 지점입니다.
Plaud Note Pro에는 4개의 MEMS 마이크가 들어 있습니다13.
이 마이크들이 주변을 360도로 커버해 음성을 고르게拾어줍니다.
공식 스펙상으로는 대략 16.4피트, 약 5m까지 효과적인 음성 수음을 지원한다고 되어 있습니다13. Gadgets Middle East 리뷰에서도 “회의실에서 멀리 앉은 사람의 목소리도 꽤 잘 잡아준다”고 평가합니다3.
여기에 전용 음성 처리 칩이 탑재되어 있어서:
주변 소음을 줄이고(노이즈 억제)
사람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분리하고(음성 분리)
울림이 심한 회의실의 메아리 같은 부분은 줄여줍니다(에코 취소)13
실제 사용해보면, 팟캐스트용 스튜디오 퀄리티는 아니지만,
회의 기록, 인터뷰 전사, 강의 메모 용도로는 충분히 “잘 들리는” 수준입니다.
Active Gear Review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주 조용하고 먼 강의 환경에서는 소리가 조금 약하게 녹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2. 다만 이건 “멀고 작은 목소리”라는 꽤 까다로운 조건이라, 일반적인 회의실‧인터뷰 환경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카드 두께의 녹음기 치고는 놀랍도록 실용적인 음질”입니다.
하루 종일 회의해도 불안하지 않은 배터리와 충전
AI 기능이 들어간 기기들의 공통 고민은 배터리입니다. 하지만 Plaud Note Pro는 이 부분도 꽤 공격적으로 설계했습니다.
공식 스펙 기준으로:
연속 녹음 최대 30시간
대기 모드 최대 60일
0%에서 풀 충전까지 약 2시간 소요13
TechCrunch 기자는 실제로 컨퍼런스에서 여러 세션과 인터뷰를 녹음하고, 이후 통화 녹음과 개인 메모까지 활용했는데 15일 뒤에도 배터리가 55%나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1.
이 정도면 “배터리 때문에 녹음이 끊겼다”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충전 포트가 일반 USB-C가 아니라, 전용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입니다123.
장점은 기기를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딱 붙었다 떨어지는 사용감이 좋다는 점.
단점은 케이블을 잃어버리면 난감해진다는 점입니다. 출장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여분 케이블을 하나 더 구비해두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배터리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주 1회 정도 책상에서 충전해주는 루틴을 만드는 게 가장 현실적인 사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작은 화면과 하이라이트 버튼이 만드는 ‘안심감’
Wearable AI 디바이스를 쓸 때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이게 녹음이 되고 있는지, 멈췄는지 한눈에 알 수 있냐”는 점입니다.
Plaud Note Pro는 상단의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화면에서:
현재 녹음 중인지 여부
배터리 잔량
하이라이트가 찍힌 타임스탬프
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13.
버튼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번 누르면 녹음 시작/종료, 녹음 중에 눌렀을 때는 “여기 중요!”라는 표시를 남기는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작동합니다. 나중에 AI 요약을 생성하면, 이 하이라이트 구간이 요약에서 좀 더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13.
여기에 진동 피드백까지 들어 있어서, 화면을 굳이 안 봐도 “탁, 진동이 왔으니 시작됐구나/끝났구나”를 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1.
이게 왜 좋냐면요.
회의 중에 계속 화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고
함께 있는 사람에게도 “지금 녹음 중입니다”라는 신호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녹음이라는 행위에 ‘의도성’을 부여해 주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신경 쓰는 요즘 시대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매달 300분 무료 전사, AI가 회의록까지 써준다
Plaud Note Pro의 진짜 가치는, 사실 “녹음” 이후입니다.
녹음 파일이 Plaud 앱이나 웹으로 넘어가면, 여기서부터 AI 비서가 일을 시작합니다.
먼저, Plaud는 매달 300분의 무료 전사(Transcription) 시간을 제공합니다134.
폰이나 웹에서 녹음 파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고
내용을 분석해 요약을 만들어주고
필요하다면 To-do, 액션 아이템, 결론 등의 구조로 나눠줍니다34
여기서 재미있는 기능이 “템플릿 기반 요약”입니다.
예를 들면,
영업 미팅용 템플릿
팀 회의용 템플릿
인터뷰 정리용 템플릿
강의 노트 템플릿
등을 미리 지정해두면, 회의가 끝날 때마다 같은 구조의 정리본이 뚝 떨어져 나옵니다134.
Active Gear Review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접 템플릿을 만들 수도 있고, 여러 AI 모델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요약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2. 즉, “간단한 불릿형 요약 vs 서술형 요약”처럼 취향에 맞게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또 하나 매력적인 기능이 Q&A 방식의 “Ask Plaud”입니다.
과거 회의 녹음과 전사를 기반으로,
“지난달 고객 A와의 미팅에서 가격 관련해서 뭐라고 했더라?”
“이 프로젝트에서 합의된 마감일만 모아서 알려줘”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23.
단순히 녹음+전사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검색 가능한 대화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셈이죠.
회사를 운영하거나,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거의 두 번째 뇌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카드형 디자인이 회의에서 특히 빛나는 이유
최근 AI 웨어러블을 보면 반지, 브로치, 펜던트 같은 형태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몸에 달고 다니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이크 성능과 배치에서 제약이 있습니다.
Plaud Note Pro의 카드형 디자인은 여기서 정반대 전략을 선택합니다.
“어딘가에 올려놓거나, 붙여두는” 전제를 두고 설계된 거죠.
그래서 이런 장면에서 유독 빛납니다.
회의실 테이블 중앙에 살짝 올려놓고 전체 회의를 녹음
발표장에서는 노트북 옆에 두고 스피커의 목소리 수음
카페 미팅에서는 폰 뒷면에 붙인 채로 자연스럽게 녹음
TechCrunch 리뷰에서도 “펜던트나 핀 같은 웨어러블보다, 카드형이 마이크 성능과 배치 자유도 면에서 더 낫다”며, 대면 미팅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있습니다1.
한마디로 정리하면,
몸에 걸치는 장치가 아니라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회의 비서” 역할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런 분이라면 Plaud Note Pro 강력 추천
지금까지 정리해 보면, Plaud Note Pro는 이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세 장 두께, 지갑/폰 뒤에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초슬림 디자인
폰 없이도 64GB에 로컬 녹음, 네트워크 걱정 없이 회의 기록 가능
4개의 MEMS 마이크와 음성 처리 칩으로 회의·강의에 최적화된 음질
최대 30시간 녹음, 60일 대기 가능해 배터리 스트레스 최소화
작은 화면과 버튼, 진동 피드백으로 녹음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
매달 300분 무료 전사와 템플릿 기반 AI 요약, Q&A 기능으로 회의록 자동화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가장 잘 맞을까요?
대면 회의, 클라이언트 미팅이 잦은 프리랜서·컨설턴트
수업·세미나·강의를 자주 듣는 직장인, 대학(원)생
인터뷰, 취재, 팟캐스트 기획 등 말로 일하는 크리에이터
의료·법률·세일즈처럼 “말 한마디”가 중요하고 기록이 필수인 직군
반대로, PC 앞에서만 온라인 회의를 한다면 전용 앱형 AI 노트테이커(예: Fireflies, Notion AI 등)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또, 전용 충전 케이블을 싫어하고, “모든 기기는 USB‑C여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면 약간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 말을 제대로 기록해줄 ‘작은 비서’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 비서를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고 싶다면, Plaud Note Pro는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장치”입니다.
참고
1Plaud Note Pro is an excellent AI-powered recorder that I carry everywhere
2Plaud Note Pro AI Note Taker Review
3The 10 Best AI Notetakers Revolutionizing Productivity in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