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의 판을 바꾸는 광속 칩, LightGen: 엔비디아보다 100배 빠른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 이제는 뉴스에서도 너무 자주 듣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AI에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 소비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한 번에 뒤집을 혁신이 최근 등장했는데요, 상하이 교통대와 칭화대가 공동 개발한 광(光) 기반 인공지능 칩, LightGen입니다. 이 칩은 엔비디아(Nvidia) GPU보다 100배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더 뛰어나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신기술의 원리,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영향까지 한 번에 알아봅니다.
AI와 에너지, 왜 LightGen이 주목받나?
생성형 AI—예를 들어 이미지를 그려주거나 영상을 만들어내는 AI—는 그만큼 데이터와 연산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사용합니다. 최신 가이드에 따르면, 최상위 AI 모델이 단 1,000장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도 자동차로 수 km를 달릴 만큼의 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죠. 인공지능이 편리해질수록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칩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AI 하드웨어를 만드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데, LightGen은 기존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광(光)컴퓨팅'이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빛으로 두뇌를 만든다? 광학 칩 LightGen의 혁신 구조
일반적으로 AI 칩(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GPU)은 전기가 흐르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연산합니다. 반면, LightGen은 전기 대신 빛—즉, 광자(photon)를 사용해 연산을 처리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LightGen은 3D 집적 기술을 활용해 손톱보다도 작은 칩에 200만 개가 넘는 미니 인공 뉴런을 집약시켰습니다. 이 작은 칩은 초고해상도의 이미지(최대 512x512픽셀)도 작은 조각으로 쪼개지 않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기존 광학 칩과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냅니다.
특히 ‘광학 잠재 공간(optical latent space)’ 기술이 핵심입니다. AI가 복잡한 데이터를 단순한 형태로 요약해 기억하는 것처럼, LightGen은 메타표면(초박형의 빛 제어판)과 광섬유 배열로 이 과정을 ‘빛’으로 구현해버립니다. 이 덕분에 이미지를 빛의 신호로 바꿔 저장, 압축, 생성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초고속·초저전력으로 해냅니다.
엔비디아 A100도 한 수 접었다: 실제 성능과 그 한계
LightGen이 발표 때 입증한 대표적인 작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물의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
그림의 화풍을 바꾸는 스타일 변환
2D 사진을 3D 이미지로 변환
이처럼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는 생성형 작업에서 LightGen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A100 GPU보다 100배 넘는 속도와 효율성을 달성했습니다. 전력 소모도 크게 줄여 “환경에도 착한 인공지능”이 한발 더 가까워진 셈이죠.
다만 이 칩은 만능이 아닙니다. 아직 연구실 단계로, 외부의 거대한 레이저·빛 조절 장치가 필요하고, 기존 반도체 공장에서는 바로 대량생산도 어려운 구조입니다. 무엇보다 범용 AI 작업(프로그램 실행, 모델 학습 등)보다는 이미지 생성 같은 특화된 분야에 강합니다. 딱 맞는 용도에는 레벨이 다르지만, 아직 엔비디아처럼 어디든 쓰기엔 무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AI 하드웨어의 경쟁: 에너지 효율 전쟁과 광학칩의 의미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 구글, 인텔 등도 에너지 효율을 내세운 AI 칩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엔비디아의 A100, 구글의 TPU v4 등도 이전 세대보다 훨씬 효율이 좋아졌죠. 그런데 LightGen은 비전통적(광학) 방식을 통해 이런 발전을 한 번에 ‘껑충’ 뛰어넘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칩이 전기 저항과 발열 문제로 효율성에 한계가 있다면, 광학 칩은 빛을 사용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곧, 앞으로의 AI 산업이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그리고 '덜 더워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실험실을 넘어 실생활로
아직 LightGen은 ‘실험실 특산품’의 느낌이 강합니다. 대량 생산과 소형화, 그리고 다양한 AI 작업으로의 범용성 확대가 해결 과제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한계에 다다른 전통 반도체 기반 AI 칩 개발의 블루오션이 ‘빛’에 있다는 것을 LightGen이 잘 보여줬다는 겁니다. 서버 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은 물론, 친환경 AI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키(key)가 바로 이런 광 기반 칩에 있다는 것이죠.
요약과 시사점
에너지 소모가 심각한 AI 산업에서 LightGen 같은 광학 칩은 새로운 해결책으로 등장
이미지·영상 생성 등 특정 AI 작업에선 엔비디아 GPU를 훨씬 앞지르는 성능 입증
전기 대신 빛으로 연산하는 ‘AI 두뇌’의 가능성 시연
아직 연구실 단계, 실제 활용을 위해선 다양한 기술적 진화 필요
향후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미래를 예측할 때, '빛'과 '에너지 효율'이라는 키워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본 여러분,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 뒤에 어떤 칩이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칩의 연료가 전기가 아닌 ‘빛’일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참고
[1] Chinese team builds optical chip AI that is 100 times faster than Nvidia’s market leader - South China Morning Post
[2] China’s light-based AI chips beat NVIDIA GPUs at some tasks by 100x - Interesting Engineering
[3] This Light-Powered AI Chip Is 100x Faster Than a Top Nvidia GPU - Singularity Hub
[4] AI Accelerator Chip Makers in a Race to Develop the Most Energy-efficient AI Accelerator Chips - Research D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