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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능력을 길게 보다: Opus 4.5와 인공지능의 ‘시간 수평선’ 혁명

AI 기술은 나날이 진화하면서 이제 단순한 퀴즈 풀이나 자동응답을 넘어, 인간이 며칠씩 투자해야 하는 긴 프로젝트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AI가 얼마나 긴 작업을 독립적으로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인공지능의 실력을 완전히 새롭게 측정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Claude Opus 4.5입니다. 최신 AI는 과연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우리 일상에 어떤 혁신과 변화를 몰고 올까요?

AI의 작업 완성 능력, 어떻게 바뀌고 있나?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진 답을 찾거나, 수분 내에 해결 가능한 소규모 문제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작업의 길이(time horizon)’라는 관점에서 비약적으로 발전 중입니다. 쉽게 말해, 전문가 인간이 5시간 걸릴 프로젝트를 AI는 몇 % 확률로 스스로 끝낼 수 있느냐로 측정하는 것이죠.

최신 연구에 따르면, Opus 4.5는 ‘50% 수평선’이 4시간 49분에 도달했습니다. 즉, 인간이 약 5시간 걸리는 소프트웨어 개발·버그 수정 등 다양한 작업을 AI 혼자 2번 중 1번은 완전히 마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AI가 스스로 완성 가능한 작업의 길이가 지난 6년간 7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 이미지 출처: metr

이 놀라운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작업 길이의 한계치는 7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왔습니다. ‘작업으론 며칠, 길게는 한 달 걸린다’고 여겼던 일들도 2020년대 후반에는 AI가 직접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왜 ‘작업의 길이’가 핵심일까?

과거 AI 성능은 벤치마크 점수, 주관식 대회, 즉각 답변 정확도 등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는 복잡하고 길며, 단발성 답변만으론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하며, 각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완성까지 이끄는 것이죠.

AI의 진짜 한계는 ‘얼마나 길고 복잡한 일을 사람처럼 이어서 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Opus 4.5의 평가 방법은 바로 이 점을 근본적으로 겨냥했습니다. 실제로 이 모델은 방대한 코드 수정·복잡한 문제 해결 등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에 매우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Opus 4.5의 강점과 실제 활용

Opus 4.5는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여러 경쟁 모델들(GPT-5.2, Gemini 3 등)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Terminal Bench(실제 명령어 환경 평가)에서 15%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 등 백엔드, 인프라, DevOps 작업에서 강점을 드러냈죠.

또한 SWE-bench Verified(실제 깃허브 이슈·코드베이스를 다루는 벤치마크)에서는 8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하며, 실전 코드 유지·버그 픽스 등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입증했습니다.[5]

최신 AI는 실무에도 투입 가능한 수준의 작업 완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metr

하지만 AI의 모든 면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GPT-5.2 같은 일부 모델은 추상적 논리 문제(AI 수학/알고리즘 등)에서는 더 뛰어난 반면, Opus 4.5는 구조화된 대형 프로젝트 설계와 크로스파일 아키텍처, 장기적 코드 유지에 더 강합니다. 어떤 분야에 쓰느냐에 따라 ‘최고’ 모델이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죠.[5]

AI는 인간의 협력자를 넘어 동료로 진화한다

최신 AI는 이미 코드 리뷰, 버그 트래킹, 리팩토링, 문서화, 테스트 자동화 등 수많은 개발 업무를 스스로 병렬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서로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형태의 AI가 등장해, 하나의 AI가 코드를 짜면 다른 AI가 리뷰와 테스트, 배포까지 이어 맡게 될 미래도 예상됩니다.[1][2]

실제 현업 개발자 사이에서는 "AI가 적절하게 쓰이면 업무 속도가 폭발적으로 향상된다"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어떻게 더 높은 코드 품질을 확보할까’ ‘AI 피드백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가 새로운 고민이죠.

앞으로 10년, AI의 크고 긴 임무 완성 시대가 온다

이처럼 작업 길이 수평선이 계속 확장된다면, 2030년이 채 오기 전에 한 달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AI가 알아서 착수, 진행, 완결할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이는 경제적 효율과 혁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 보안·윤리적 고민까지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빠르게 확장되는 AI 작업 완성 시간 수평선의 미래 예측 이미지 출처: metr

한편, 이런 급격한 성장은 긍정 효과 못지않게 위험 관리, 신뢰성 확보, 예측력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숙제도 남깁니다. AI를 인간과 함께하는 강력한 협력자이자 '장기 임무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선 현실적·기술적 논의가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점: 미래를 준비하는 법

작업의 길이로 AI의 진짜 실력을 재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Opus 4.5의 등장은 곧 AI가 이제 더 이상 ‘작고 단순한 일꾼’이 아니라, 정부·기업·개인 모두의 장기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향후 10년, 우리가 맡기지 못했던 크고 복잡한 임무까지 AI에 자연스럽게 ‘위임’하게 될 것입니다.

AI의 진보가 가져올 미래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그 변화와 조심성도 함께 챙기는 준비가 중요합니다. 긴 작업도 AI와 함께하는 세상,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되셨나요?

참고

[1] 20 Best AI Code Assistants Reviewed and Tested [August 2025] - Qodo

[2] Communication to Completion: Modeling Collaborative Workflows with IntelligentMulti-Agent Communication - DEV Community

[5] GPT-5.2 High vs. Claude Opus 4.5: The Ultimate AI Coding Assistant Comparison for Cursor - VERTU

원문 연구: Measuring AI Ability to Complete Long Tasks - ME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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