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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저작권 분쟁의 현장: OpenAI, 뉴욕타임스에 2천만 건 ChatGPT 채팅 제공 명령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바로 저작권 논쟁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사건이 바로 OpenAI에게 뉴욕타임스에 2천만 건의 ChatGPT 대화 로그를 넘기라는 연방 법원의 명령입니다. AI가 어떻게 저작권의 경계선을 넘나드는지, 그리고 기업과 언론사는 어떤 논리를 펼치는지 이번 글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OpenAI와 뉴욕타임스, 도대체 왜 채팅 로그를 두고 벌써 법정에서 맞불을 놓게 된 걸까요? 본 글에서는 사건의 핵심부터 실무적 의미, 그리고 AI의 미래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연방 법원의 결정: 2천만 건 AI 대화 로그 공개 명령

이번 분쟁의 한가운데에는 연방 법원의 결정이 있습니다. 법원은 OpenAI에게 뉴욕타임스 저작권 소송에 필요한 ‘익명화된 2천만 건의 ChatGPT 채팅 기록’을 7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측은 AI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에 활용했는지, 또는 증거가 조작되었는지 면밀히 검증하고 싶다고 주장합니다.

OpenAI는 즉각적으로 항소하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원칙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여러 조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주장 일부를 일축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뉴욕타임스는 원래 1억 2천만 건의 로그 전체를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OpenAI는 ‘논란과 무관한 기록이 99.99%’라며 2천만 건만 선별 제공한다고 맞섰죠.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삭제한 기록까지 영구적으로 보존하라”는 요청도 나와 개인정보 권리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AI 훈련 데이터와 저작권: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

이 소송의 본질은 AI가 어떻게 데이터(특히 뉴스나 기사 등 저작권이 걸린 콘텐츠)를 학습하느냐에 있습니다. 최근 NYT가 Perplexity·OpenAI 등 주요 AI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1] 많은 AI 기업들은 웹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언어모델을 훈련시킵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신문기사, 블로그, 커뮤니티 글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에 저작권이 적용될 경우, AI가 창작활동이나 서비스에 해당 콘텐츠를 재사용하면 법적 충돌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AI가 기사 유료화의 벽을 우회한 흔적”까지 추적하고 있어, 이번 로그 제출이 단순한 증거 제공을 넘어 AI와 저작권 법의 줄다리기 시범 케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vs 투명성: AI 시대의 새로운 딜레마

OpenAI가 가장 우려한 부분은 바로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자사 ChatGPT 사용자의 대화가 모두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로그 중 대부분은 해당 논란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강하게했습니다.

반면 법원과 뉴욕타임스는 “데이터는 익명화 처리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중들은 ‘AI 서비스가 내 기록을 어디까지 보관하는가?’라는 불안감과 함께,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송 과정에서 “사용자가 직접 삭제한 대화까지 영구 저장하라”는 증거 보존 요구는 앞으로 AI 기업의 개인정보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I 기업과 언론의 대립: 글로벌 트렌드로 번지는 소송

OpenAI와 뉴욕타임스의 다툼은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2024~2025년 들어 범세계적으로 AI 기업과 저작권자(작가, 언론사, 출판사 등) 간의 소송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습니다.[2][3] 대표적으로 Authors Guild,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 등 다양한 단체들이 AI 서비스와 그 훈련 데이터의 ‘출처, 절차, 목적’에 문제를 삼고 나섰습니다.[4]

이 과정에서 ‘공정 이용(Fair Use)’의 한계, ‘데이터 영구 보존의 의무’, ‘투명한 증거 제출’ 등 새로운 판례와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AI 윤리와 기술혁신이 충돌하는 현장이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 생활과 AI: 앞으로의 전망과 실용적 조언

이 사건은 단순히 법적 논쟁을 넘어, 앞으로 우리 모두가 AI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ChatGPT처럼 대화형 AI를 일상적으로 쓰는 시대에는 ‘내 정보가 어떻게 다뤄질까?’, ‘AI는 어디까지 내 글을 활용할까?’라는 질문이 더 흔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사용자, 콘텐츠 생산자, 기업은 무엇을 유의해야 할까요?

  • AI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보존·삭제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기

  • 자신이 공개하는 콘텐츠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기

  • 저작권 보호 의무와 투명한 AI 운영 원칙을 동시에 요구하기

  • 미래 판례와 정책 변화에 관심 갖고 예측 대비하기

결국 AI의 발전과 윤리, 기술과 법이 동시에 성장해야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AI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이번 OpenAI와 뉴욕타임스의 소송이 그 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

[1] New York Times Sues A.I. Start-Up Perplexity Over Use of Copyrighted Work - The New York Times

[2] OpenAI loses fight to keep ChatGPT logs secret in copyright case - Reuters

[3] Judge Orders OpenAI to Hand Over 20 Million ChatGPT Logs in NYT Copyright Clash - Analytics Insight

[4] In re: OpenAI, Inc. Copyright Infringement Litigation - BakerHostet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