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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개 AI 기가팩토리로 인공지능 독립 선언…100,000 AI 칩 대장정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도전을 시작합니다. 약 10만 개의 고성능 AI 칩이 들어갈 거대한 'AI 기가팩토리' 5곳을 유럽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며, 관련 업계와 정책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EU의 AI 인프라 구축 배경·규모·기술적 한계·향후 전망까지, 핵심만 쏙쏙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

EU의 AI 기가팩토리란 무엇일까?

AI 기가팩토리란 수만~수십만 개의 최첨단 AI 칩을 집약한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말합니다. AI 모델 교육에는 그만큼 거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이번 EU 계획에 따르면 각 기가팩토리에는 자그마치 10만 개의 초고성능 AI 칩이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 시설의 4배나 되는 규모죠. 목적은 명확합니다—의료·우주·청정에너지 등 필수 미래 분야에서 복잡한 AI 모델을 직접 개발, 훈련, 운영하면서 기술 독립과 혁신을 가속하는 것이죠.

왜 EU는 AI 인프라에 올인할까?

사실 지금까지 유럽의 AI 경쟁력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한발 뒤처져 있었습니다. 강력한 AI 칩(특히 GPU)과 클라우드 인프라 대부분을 미국 빅테크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런 환경에서는 유럽만의 언어, 규제, 문화에 맞춘 AI를 만들기 어렵고 외부 위험에도 취약합니다. 그래서 EU는 "기술 주권"을 선포하며 자체 AI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결정, 200억 유로의 투자금을 'InvestAI'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유럽투자은행(EIB)의 추가 융자까지 더해져, 2027년까지 AI 및 관련 디지털 분야에 총 2,500억 유로 규모의 투자가 목표입니다.

투자와 입찰…누가 어떻게 참여하나?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집행위원회와 EIB가 공동 주도하며, 유럽 전역에 최대 5개의 기가팩토리가 세워집니다. 이미 16개국에서 76건의 표현의견(EOI)이 접수되고, 60곳의 후보지가 경쟁 중이라고 해요. 독일의 Deutsche Telekom이나 Schwarz Digits 등 대형 통신기업과 IT 컨소시엄도 입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2026년 초에 공식 입찰이 시작되며, 각 기업은 첨단 칩·에너지 효율·AI 자동화 설계 등 다양한 조건을 내세워 경쟁하게 됩니다.

AI 칩 공급, 진짜 '기술 독립' 가능할까?

여기서 흥미로운 점! AI 기가팩토리가 겉으론 '유럽 기술 독립'을 외치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Nvidia 등 미국 기업이 만든 GPU나 AI 칩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EU는 아직 자체 칩·GPU 생태계가 부족한 탓에, 이번 기가팩토리에도 미국제 칩이나 하드웨어가 대다수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는 당장의 독점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 내 반도체 국산화와 독자적인 AI 하드웨어 개발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AI 기가팩토리,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이 기가팩토리들이 실제로 완공되면, 복잡하고 대규모 AI 모델(예: 의료 진단·기후 예측·우주 탐사)은 물론, 유럽 각국의 언어와 법률 환경에 맞춘 독자적 AI 시스템도 현지에서 직접 개발·운영할 수 있습니다. 민간(은행·제조·물류 등)의 혁신 속도도 빨라지고, 공공서비스 효율화는 물론 진짜 '유럽판 챗GPT' 탄생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영향력, AI 패권 경쟁 본격화

유럽의 AI 인프라 강화는 미국·중국과의 패권 경쟁, 그리고 기술·데이터의 주권을 둘러싼 신냉전의 한복판에 있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각국이 AI와 데이터 센터, 칩 공급망을 둘러싼 'AI 무기경쟁'에 나서는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AI 기가팩토리 성공 여부에 따라 유럽의 경제·산업 구조 뿐 아니라 글로벌 AI 규제와 시장 경쟁 구도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시사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EU의 'AI 기가팩토리' 대작전은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략·안보·산업의 핵심이 된 시대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우리 기업이나 업계도 이런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AI 생태계도 단기적인 칩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 인프라·컴퓨팅 자원·데이터 주권 확보에 힘 써야 할 시점입니다. 미래를 미리 준비하면, AI 혁명도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

[1] EU plans five AI gigafactories with 100,000 high-performance AI chips - THE DECODER

[2] EU calls for bids to build “AI gigafactories” in 2026 - Sherwood News

[3] Deutsche Telekom sharpens AI gigafactory focus with Schwarz – report - Light Reading

[4] EIB Group and European Commission to finance AI gigafactories in Europe -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