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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뮤직그룹과 Suno의 파트너십: AI 음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wi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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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소하던 사이에서 파트너로

음악 산업과 AI의 관계가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음반사들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025년 11월, 워너뮤직그룹(WMG)이 AI 음악 생성 플랫폼 Suno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uno는 텍스트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생성해주는 서비스로, AI 음악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 중 하나다.

계약의 핵심 내용

이번 파트너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티스트 유사성(likeness)의 활용이다. 계약에 따르면 Suno 사용자들은 참여 아티스트의 음성, 이름, 이미지, 그리고 기존 작품 스타일을 활용해 AI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좋아하는 워너뮤직 소속 아티스트의 스타일로 나만의 곡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아티스트 본인이 참여에 동의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자신의 이미지와 음악 사용에 대한 전적인 통제권은 아티스트에게 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팬들과 색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적에서 동지로: 음악 산업의 AI 수용

흥미로운 점은 워너뮤직그룹이 원래 Sun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당사자라는 것이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와 함께 Suno가 YouTube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했다. 워너뮤직은 Suno뿐 아니라 또 다른 AI 음악 플랫폼인 Udio와도 분쟁을 해결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 음반사들이 AI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Suno의 다음 스텝: 차세대 음악 모델

Sun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라이선스 음악을 활용해 차세대 음악 생성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의 v5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품질 라이선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음악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서비스 정책에도 변화가 있다. 2026년부터는 음악을 다운로드하려면 유료 계정이 필요하며, 계정 등급에 따라 월별 다운로드 가능 횟수가 정해진다. Suno 스튜디오는 여전히 프로급 창작 도구로 운영되며 무제한 다운로드를 제공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제한이 생기는 셈이다.

AI 음악의 미래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비즈니스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음악 산업이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다.

Suno 측은 이번 협력이 사람들이 음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음악이 일상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더 깊은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미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과연 AI가 음악 창작의 민주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기술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음악 생태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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