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건너뛰기
page thumbnail

AI와 인공지능 혁신: Helios 이온 기반 양자 컴퓨터, 오류 수정의 새 시대 열다

양자 컴퓨터는 인공지능(AI)과 인공지능 전체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영국 합작 기업 Quantinuum이 선보인 Helios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온 기반'의 구조와 획기적으로 간소화된 오류 수정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Helios가 왜 혁명적인지, 핵심 기술과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쉽고 명확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이온 기반 큐비트, 양자 컴퓨터의 진짜 문제를 푼다

양자 컴퓨터의 심장인 '큐비트'는 정보의 최소 단위로, 기존 컴퓨터의 비트와 달리 중첩(superposition) 상태—즉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계산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큐비트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Helios는 초전도체 대신 '이온'을 활용합니다.

Helios의 큐비트는 바륨 이온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전에 많이 쓰던 이터븀 이온과 달리, 바륨 이온은 레이저와 자기장으로 정교하게 제어하기 쉬워 큐비트의 오류율을 현저히 낮췄습니다. 실제로 Helios는 98개의 바륨 이온을 손톱 크기 칩에 담아 매끄럽게 작동시키고, 이들 큐비트는 모두 서로 자유롭게 상호작용(all-to-all connectivity)할 수 있어 계산을 확장하기 좋습니다.

이 불편함을 잘 극복한 덕분에 Helios는 기존 초전도체 방식에 비해 크기 확장성, 정확도, 유지관리에서 여러 면에서 앞서나갑니다.


오류 수정의 핵심, 논리 큐비트가 물리 큐비트 두 개면 충분하다

모든 컴퓨터가 때때로 오류를 만드는데, 양자 컴퓨터에서는 그 증상이 훨씬 극심할 수 있습니다. 오류를 잡는 방법을 '오류 수정'이라고 부르며, 여기서 일반적인 방식은 여러 물리 큐비트를 엮어 하나의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로 만드는 것입니다.

구글, IBM 등의 기존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에서는 논리 큐비트 하나에 9~100여 개의 물리 큐비트가 필요했습니다. 반면 Helios는 논리 큐비트 하나에 단 2개의 물리 큐비트만 있으면 됩니다. 이는 오류 수정의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는 '게임 체인저'인 셈입니다. 실제로 Helios 큐비트들은 서로 99.921%라는 극초저 오류율로 얽힘(entanglement) 연산을 수행합니다.

이온 기반의 강점은 바로 큐비트 이동과 전원 연결입니다. 칩 위에 큐비트가 고정된 초전도체와 달리, Helios의 이온 큐비트들은 자유롭게 배열을 바꿀 수 있어 계산과 오류 수정이 더욱 간단해집니다. 바로 이런 자유도 덕분에 Helios는 정교하고 경제적으로 오류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실시간 오류 수정: GPU가 FPGA보다 더 똑똑하게 일한다

오류를 잡고 수정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복잡한데, Helios는 여기서도 혁신적인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에는 FPGA라는 칩을 이용해 오류를 잡았지만, Helios는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합니다. GPU의 동시 처리 능력을 활용해 '실시간 오류 감지와 수정'이 가능하며, 이는 양자 프로그램 실행 중에 바로 오류를 잡아내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해서 Helios는 복잡한 과학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모델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Helios, 실험실을 넘어 산업 현장까지

Helios는 양자컴퓨터가 꿈꾸던 상용화의 문을 여는 컴퓨터입니다. 미국 에너지부 등은 자기(자성)와 초전도성 같은 물리학의 근본적인 난제 해결에 Helios를 직접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슈퍼전도체의 전자 행동 시뮬레이션, 새로운 화학 물질 개발, 첨단 재료 연구 등에서 Helios를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시뮬레이션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초전도체의 전자(페르미온) 쌍짓기를 시뮬레이션하고 거대한 양자 연산을 수행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Helios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물리학자와 재료공학자들에게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넘볼 수 없는 실험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확장하는 미래: 2027년 Sol, 2029년 Apollo, 그리고 AI와 양자의 만남

Quantinuum은 Helios의 뒤를 잇는 양자 컴퓨터를 빠르게 개발 중입니다. 2027년에는 192개의 큐비트를 가진 4세대 'Sol', 2029년에는 수천 개 큐비트와 완벽한 오류 수정(fault tolerance)을 목표하는 'Apollo'까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Helios와 후속기들은 GenAI(생성 AI) 모델과 결합해 혁신적인 데이터 분석,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질적 도약을 이끌 전망입니다.


그럼 우리는 Helios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양자 컴퓨터와 AI가 결합하면 "불가능한 문제"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변합니다. Helios는 오류 수정, 확장성, 실제 산업 적용성까지 모두 한 번에 잡은 기기로, 앞으로 더 크고 복잡한 연구, 실제 사업에서 필수적 기술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 '성장기'에 있지만, Helios는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증거입니다. 데스크톱 슈퍼컴퓨터의 시대로 가기 전에, 오늘 Helios가 보여주는 혁신만으로도 꿈꿀 만한 미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

[1] A new ion-based quantum computer makes error correction simpler - MIT Technology Review

[2] Helios-1: New quantum computer is on the path to unravelling superconductivity - New Scientist

[3] Quantinuum Announces Commercial Launch of Helios -- A Quantum Computer With Accuracy to Enable Generative Quantum AI - The Quantum Insider

[4] Quantum error correction - Wikipedia - Wikipedia

[5] ECCentric: An Empirical Analysis of Quantum Error Correction Codes - arXiv

이미지 출처

  • AI-generated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