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분석 시대의 종말: GA4 대혼돈과 마케팅·수익 분석의 미래
디지털 분석(Digital Analytics)이 지난20년 동안 웹·마케팅의 핵심 도구였다는 것은 IT 업계에 있는 누구나 알 것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이하 GA)는 사이트 방문부터 전환율까지, 끝없이 데이터를 보여주며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의 꿈을 심어줬죠. 그런데 최근 Amplitude가 'GA의 대표 인물'을 영입한 사실이, 업계 한켠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신호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작은 마케터와 스타트업까지 모두 사용하는 GA 그 자체가 더 이상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일까요? 지금, 디지털 분석의 판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GA4 혼돈부터 마케팅 분석의 붕괴, 앞으로 주목할 두 가지 해법까지, 변화의 흐름을 쉽고 진짜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디지털 분석은 왜 허상에 가까웠나?
웹사이트에 GA를 붙이고 방문자·클릭 수·전환율을 한눈에 보는 장면은 혁신의 상징이었죠. 팀마다 "이 버튼을 몇 명이 눌렀다", "이 페이지에서 40%가 이탈한다"라는 데이터에 환호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질문은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가 우리 사업에 진짜로 어떤 영향을 줄까?" 많은 팀이 수많은 데이터와 차트만 남기고, 근본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보고서가 '있어보이는' 느낌만 주는 일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물론, 가끔 구체적 액션이 나오는 인사이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데이터 분석은 '과학적으로 보일 뿐, 실제 결론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모순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말 효과적이었던 단 두 가지: 마케팅 속성과 어둠 속의 조명
수많은 분석 툴과 기능 가운데, 확실히 실질적인 성과를 낸 건 두 가지였습니다.
1. 마케팅 속성(Attribution)
광고에 돈을 쓰고도 "도대체 어떤 광고가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던 시대, GA는 구매 전환이 어느 채널에서 시작됐는지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광고주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예산을 실제 성과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줬죠.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라우저의 추적 제한·쿠키 동의·채널 다양화 등으로 마케팅 속성 분석은 점차 무력해지고 있습니다.
2. 어둠 속의 조명(Visibility)
GA 이전에는 웹사이트의 방문자나 행동 패턴 자체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분석 툴 덕분에 "어느 콘텐츠가 인기인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눈에 보이게 됐죠. 단, 이는 즉각적인 비즈니스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고, 팀 간 소통의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기 일쑤였습니다.
마케팅 분석 붕괴와 GA4의 혼돈
디지털 분석을 떠받친 '마케팅 속성 분석'이 최근 급격히 힘을 잃었습니다. 광고가 수십 개 채널로 뻗어가고, 플랫폼마다 측정 방식이 달라집니다. 유튜브·팟캐스트·소셜 콘텐츠 등 간접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광고 플랫폼 내부의 AI가 "뭘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시스템을 믿어라"는 식으로 최적화합니다. 그 결과, 데이터 기반 결정이 아니라 무의미한 '숫자 놀음'만 남는 '데이터 씨어터' 현상이 만연해집니다.
GA4로의 강제 업그레이드는 이런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죠. GA4는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 추적 코드, 데이터 모델로 바뀌었지만 실무자에게는 혼란과 스트레스만 안겨줬습니다. '누구를 위한 툴인가?'라는 근본 질문엔 답도 없었습니다. 이 틈을 타 Amplitude, Mixpanel 등 전문 분석 툴이 기회의 문을 열고, 더 나은 대안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분석 다음 시대, 두 개의 새로운 길
기존 방식에 의존하는 디지털 분석은 점점 영향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현장에서는 두 가지 뚜렷한 길이 보입니다.
고객 경험(UX) 최적화: 속도와 실행 중심의 새로운 마케팅 분석
마케팅팀은 빠른 피드백과 즉각적 실험을 원합니다. 광고, 이메일, 랜딩페이지, 메시징 등 다양한 요소를 몇 시간~며칠 내에 테스트하고 결과를 반영해야 하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분석'이 아니라,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작전 지휘 데이터'입니다.
Hotjar 같은 툴은 '어느 영역이 클릭 많이 되나?', '실제로 사용자가 어디서 막히는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현장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즉시 개선에 나설 수 있게 합니다. Amplitude 등도 AI 기반 분석 기능으로 '문제 지점과 개선 방법'을 자동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가 마케팅 실험 속도를 더 올려주면서, 앞으로는 데이터 분석과 행동(액션)이 완전히 연결된 시스템이 주도권을 잡을 전망입니다.
수익 인텔리전스: 행동 데이터와 비즈니스 실적의 본격적인 연결
최근 기업의 분석 수요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품팀이 아닌 CFO, CRO와 같은 '수익 책임자'가 직접 "어떤 고객이 정말로 가치 있는가?", "어디서 잠재적 이탈·성장 기회를 놓치고 있나?"를 물어옵니다. 화이트보드와 차트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 모델과 연결된 분석을 원한다는 뜻이죠.
트래킹 코드(SDK)만으로는 정확한 사업 정보(데이터 품질, 실제 매출 등)를 확보할 수 없어, 이제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여러 소스를 모아 '이탈 위험, 활성화율, 성장 기회'까지 진단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 클릭·사용자가 아니라, '진짜 돈 되는 고객 여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죠.
수익 인텔리전스를 실현하려면 데이터 통합, 이벤트 생성, 정교한 지표 구조 등, 더 전략적이고 확장 가능한 분석 환경이 필요합니다.
결론 및 실무적 조언: '데이터 씨어터'를 넘어서 실질적인 분석으로
지금은 더 이상 '모든 데이터만 모아놓으면 금방 답이 나온다'는 시대가 아닙니다. 속도와 실행에 초점을 둔 고객 경험 최적화, 비즈니스와 직접 연결되는 수익 인텔리전스. 두 가지 해결책이 디지털 분석의 진화를 이끌 것입니다.
마케터와 분석가는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분석'을 고민해야 합니다. 복잡한 보고서보다 '바로 행동 가능한 인사이트'가, 구글 애널리틱스의 어설픈 새 기능보다 '완결된 사용자 행동-사업 실적 연결'이 필요합니다.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분석을 선택하세요. 변화에 맞춰 툴을 바꾸거나, 데이터 구조 자체를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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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데이터 그 자체'가 아닌 '데이터를 어떻게 내 사업에 적용할까'를 고민하는 여러분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 및 참고 : The End of Digital Analy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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