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설계 잘하는 법: 성공하는 개발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API는 매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멋진 API를 만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API 설계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원칙과 실제 현장에서 유용한 팁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API란 프로그램 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중간 조력자’로, 잘 설계된 API는 개발자를 돕지만, 어설픈 API는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듭니다. API 설계의 ‘불변의 법칙’부터 실수하기 쉬운 부분까지, 이 글 하나로 완벽하게 배워보세요.
API 설계의 핵심은 '지루함'에 있다
불필요하게 복잡하거나 독특한 API는 개발자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좋은 API는 ‘지루하고, 익숙하며,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즉, 문서를 읽지 않아도 쓸 수 있을 만큼 친숙한 사용성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개발자는 API 자체보다 기능 구현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API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 신경 쓰기보다 익숙한 디자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PI 변경은 신중하게: 사용자 공간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
API가 한 번 배포되고 나면 변경이 매우 어렵습니다. 기존 필드의 삭제나 구조 변경은 수많은 사용자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WE DO NOT BREAK USERSPACE’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사소한 오타조차(예: HTTP의 referer 헤더) 남겨두는 이유죠. API 수정이 필수적이라면, 반드시 기존 사용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API 버전 관리: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하기
기존 API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면, 새로운 버전을 추가해 동시에 관리하는 ‘버전 관리’가 해답입니다. /v1, /v2처럼 URL에 버전을 명시하면, 옛 사용자와 새로운 사용자가 각각 원하는 버전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전이 늘어날수록 관리가 어렵고, 문서에서 혼란이 커지므로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API의 진짜 가치: 결국 제품 품질이 좌우한다
API 자체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연결된 제품이 매력 없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기 제품에는 불편한 API라도 사람들이 몰립니다(실제로 Facebook이나 Jira처럼!). API 품질은 제품 선택에서 ‘막상막하’일 때만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핵심은 제품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마세요.
기술적 한계, 내부 설계가 API의 품질을 결정한다
API는 제품의 ‘리소스 구조’에 따라 설계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 설계된 기본 구조가 있을 때, API도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코멘트를 링크드 리스트로 저장하면, 직관적이지 않은 API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는 개발자가 시스템 내부까지 이해해야 쓰게 됩니다. 결국, 제품의 기술적 기초가 API 설계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인증은 간단하게: API 키 우선 지원
모든 사용자가 숙련된 개발자는 아닙니다. 많은 사용자는 간단한 스크립트나 테스트용 코드로 API를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복잡한 인증(OAuth 등)도 지원하되, 간단하고 긴 생명주기의 API 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 시작 장벽을 낮추는 지름길입니다.
안전한 재시도: 요청의 멱등성(idempotency) 꼭 고려하기
결제, 댓글 작성 등 중요한 작업에서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하면, 같은 요청을 다시 보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멱등성 키(idempotency key)를 요청에 포함시키면, 서버는 동일 키로 받은 요청은 한 번만 처리해 중복 실행을 막습니다. 대부분의 읽기·삭제 요청은 멱등성이 자연스럽게 보장되지만, 액션이 수반되는 요청(특히 결제 등)은 반드시 구현해야 합니다.
API를 통한 공격, 사고 예방: 속도 제한과 대응 전략
API는 UI와 달리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사용하므로, 순식간에 수천~수만 번의 요청이 들어올 수 있어 시스템 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속도 제한(rate limiting)과 필요시 고객별 임시 차단 기능, 그리고 남은 요청 수·반환 시간 등의 메타데이터 표시(X-Limit-Remaining, Retry-After)를 반드시 포함해 서버 안정성을 확보하세요.
페이지네이션: 대용량 데이터엔 커서 기반 방식 추천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반환하면 시스템이 멈출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페이지(offset) 방식은 규모가 커질수록 느려지니, 커서(cursor) 기반 페이지네이션을 권장합니다. 커서 값만 넘기면 빠르게 다음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어, 수십만 건이 넘어가는 리스트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은 규모라면 offset 방식도 무방합니다.
선택적 필드, GraphQL 고민하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이터를 기본 응답에 포함하지 말고, 쿼리 매개변수나 includes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GraphQL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만 지정하는 방식도 있지만,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고, 캐싱·백엔드 구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RESTful 방식이 직관적이고 여전히 많은 현장에서 선호 받습니다.
내부용 API의 특별한 점
공개 API와 달리 내부 API는 주로 숙련된 개발자가 사용하며, 사용자 수가 적고 통제도 쉽습니다. 인증이나 구조 변경 등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지만, 여전히 멱등성 등 절차적 안전과 사고 예방은 필수입니다.
마무리
API 설계는 단순한 기술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제품 전략과 사용자 경험, 시스템 안전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작업입니다. 익숙하고 쉽게 사용 가능한 API, 변경에 신중할 것, 제품 품질에 집중할 것--이 세 가지가 API 설계의 정석입니다. API를 직접 설계하거나 팀 내에서 논의할 때, 오늘 소개한 원칙과 실용 팁들을 꼭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의 API가 많은 개발자들에게 사랑받는 도구가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