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MVP, 나도 틀렸다! 진짜로 검증받는 최소 기능 제품의 3가지 함정
창업을 준비하면서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고 있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실수에 빠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나 역시 최근에 그 중 하나를 되풀이하며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반복하는 MVP 개발의 3가지 대표적 함정,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진짜로 시장 검증을 받을 MVP를 만들 수 있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쉽고 재밌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단순 랜딩페이지나 모형은 MVP가 아니다
스타트업 이야기를 들어보면, 흔히 멋진 랜딩페이지와 시제품 사진 한 장, 혹은 데모 영상을 만들어서 ‘이게 MVP다’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ropbox의 시초처럼 영상 하나로 폭발적인 이메일 리스트를 모으는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이런 방식을 시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사용자는 수많은 미완성 상품을 앞세운 랜딩페이지에 지쳤고, 아직 구체적인 도움을 느끼지 못한 채로 이름만 남깁니다. 실체 없는 MVP는 실제 고객의 아픔을 해결하지 않으므로,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에서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미완성, 불안정한 MVP는 사용자를 떠나게 한다
‘최소한의 기능’만 넣어 빠르게 만들라고 하지만, 이것을 버그투성이이거나 핵심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대표적 이유죠. 사용자들은 바쁩니다. 불안정하거나 반쪽짜리 MVP를 직접 써보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라는 창업자의 희망을 공유해주지 않아요. 코드가 불안하고, 빈 기능 투성이라면 문제 해결은커녕 사용자의 신뢰마저 잃게 됩니다. 진짜로 가치 있는 MVP는 현재 당장 사용자의 ‘핵심 문제’를 풀어주는 기능에 집중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기능 추가, 오버빌딩은 시간만 낭비한다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바로 ‘오버빌딩’입니다. 저도 최근에 아주 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뜻하지 않게 이 실수에 빠졌죠. 예를 들어 벌통마다 QR코드 라벨을 프린트하는 단순 앱인데, 라벨 미리보기 창, 고급 UI 등 핵심이 아닌 부가 기능에 시간을 과하게 썼던 것입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벌통의 고유 QR코드를 프린팅해서 바로 써볼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미리보기 제작에만 하루를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깨닫고 나서 과감히 잡다한 코드를 삭제하고 바로 PDF로 출력하는 기능에 집중하니 몇 시간 만에 MVP가 완성되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에 욕심을 내면 시장의 반응을 듣기도 전에 몇 달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시장 피드백을 최대한 빠르게 얻는 것이 MVP의 진짜 목적
MVP의 본질은 ‘내 사업 아이디어가 실제로 고객에게 필요한지 최대한 빨리 검증하는 것’입니다. 멋진 기능, 완벽한 디자인, 복잡한 인증 시스템은 시작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사치입니다. 쓸데없이 기능을 늘리면, 핵심 검증을 미루고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재설정 같은 부수적인 부분도, 꼭 자동화할 필요 없이 직접 이메일로 지원해도 MVP 본질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핵심 기능만 냉정하게 남기고 빠르게 고객에게 보여주세요.
나의 MVP 실수, 여러분은 어떤 경험이 있나요?
혹시 랜딩페이지나 데모 영상만 만들어 기회를 날린 적이 있나요? 아니면 미완성 상태로 내놓아 사용자의 혹평을 받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저처럼 불필요한 기능에 집착하다가 시간을 허비한 경험이 있나요? 또는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실수는 없었나요? 이런 경험을 나누는 것 자체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로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MVP란 ‘사용자에게 진짜로 해법이 되는지’ 빠르고 솔직하게 검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크거나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핵심 문제만 잘 풀리는 작고 실용적인 MVP, 지금 바로 고객 앞에 선보이세요.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진짜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반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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