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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동아리에서 탄생한 세계 최강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

요약

오늘날 우리가 컴퓨터를 쓴다면,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즐긴다면, 대부분 한 번쯤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제품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이 기업은 생활 곳곳을 바꾼 기술 혁신을 이끌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작은 시애틀의 평범한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기심 많은 10대들의 장난과 도전 정신이 어떻게 글로벌 IT 제국으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세상을 바꾼 순간들을 유쾌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컴퓨터 동아리에서 시작된 모험

1968년, 워싱턴주 시애틀의 Lakeside 학교에 컴퓨터가 처음 도입되면서 네 명의 학생이 이 신기한 기계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이후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든 '빌 게이츠(Bill Gates)'와 '폴 앨런(Paul Allen)'도 있었죠. 당시 컴퓨터 이용료가 무려 시간당 40달러였지만, 호기심이 왕성한 이들은 시스템의 버그를 찾아내어 공짜로 컴퓨터를 이용했습니다. 결국 학교 컴퓨터 회사에 들켜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계기로 동아리(‘Lakeside Programmers Club’)를 만들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회사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수익까지 얻었습니다.

첫 번째 성공: ‘Altair BASIC’과 Microsoft의 탄생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대학생이던 1975년, 잡지에서 개인용 컴퓨터 Altair 8800을 보고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둘은 이 컴퓨터에 사용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인터프리터가 있다고 뻥(?)을 치고, 실제로는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빠르게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설레는 심정으로 첫 시연까지 달려간 끝에, 그 자리에서 코드를 완성하고 작동 테스트를 했죠. 다행히 프로그램은 완벽하게 돌아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computer Software, 줄여서 Microsoft)가 탄생합니다. 이 회사의 첫 제품 ‘Altair BASIC’은 대박을 터뜨리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수백만 달러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IBM과의 계약, 그리고 ‘MS-DOS’의 등장

198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기업 IBM과 운영체제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실제 운영체제가 준비되지 않았던 탓에, 급하게 'Seattle Computer Products'라는 회사에서 운영체제를 사들여 ‘MS-DOS’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죠. IBM의 신형 PC에 탑재된 MS-DOS는 곧 전 세계 컴퓨터의 표준 운영체제가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윈도우’와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혁명

초기에는 문자만 쓰던 컴퓨터에서 더 편리한 그래픽 환경이 필요해졌고, 애플이 먼저 ‘매킨토시’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도 1985년 ‘윈도우 1.0’을 출시했지만, 초반에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죠. 그러나 이후 계속해서 개선된 윈도우는 1995년 ‘윈도우 95’로 큰 혁신을 이뤄내며, 현대 운영체제 개념을 정립합니다. 이와 함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묶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는 이제 세계 업무 환경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마케팅 대작전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출

윈도우 95의 출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Empire State 빌딩의 조명부터, 대형 신문 배포, 할리우드 스타와 함께한 시트콤까지 전대미문의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출시 4일 만에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빌 게이츠와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억만장자로 만들었죠. 이후로 MSNBC 뉴스 채널, 인터넷 익스플로러(IE), 그리고 드림웍스와 애플 투자 등 다양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독점 논란과 법적 갈등,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

윈도우 OS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시장 점유율 95%를 넘어서며, 미국 정부로부터 독점 금지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해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제3자에게 윈도우 개방을 약속하고,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을 촉진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닷넷’, ‘C#’ 등 인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모바일 시장의 기회와 ‘놓친 혁신’

2000년대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애플의 재기 덕분에 관련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끈 애플의 아이폰은 모든 기기를 한 손안에 넣는 혁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OS, 웹 브라우저 분야 1위를 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윈도우폰’을 출시했으나, 이미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장악한 상황이었죠.

클라우드 혁신과 새 CEO의 비상

2014년,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CEO로 등극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 ‘Azure’와 함께, 깃허브,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링크드인 등 다양한 IT·게임·비즈니스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영향력을 급속 확대합니다. 특히 Azure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 기업 타이틀을 탈환합니다.

기억해야 할 인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산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뒤에 숨은 폴 앨런은 이후에도 여러 벤처 사업과 스포츠 팀 인수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쉽게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도전정신과 혁신의 유산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IT, 게임, 클라우드, 미디어, 오피스 프로그램 등 우리 삶을 바꾼 수많은 기술들은 바로 이 컴퓨터 동아리에서 비롯되었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는 일상 속 작은 호기심과 친구들과의 협력,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에서 시작된 위대한 혁신의 여정입니다. 지금도 우리 곁에서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걸음을 기대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작은 동아리,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