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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지리, 역사, 사회 개요

필리핀의 지리, 역사, 사회 개요

필리핀: 동남아시아의 군도 국가

필리핀(Republic of the Philippines)은 동남아시아의 서태평양에 위치한 군도(archipelago) 국가로, 7,641개의 섬과 약 30만 km²의 면적을 지닌다. 루손(Luzon), 비사야(Visayas), 민다나오(Mindanao)라는 세 지역으로 구분되며, 1억 1천만 명이 넘는 인구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수도는 마닐라이며, 최대 도시는 케손시티(Quezon City)로, 둘 다 메트로 마닐라 내에 속한다.

지리와 기후

필리핀은 남중국해, 필리핀해, 술루해, 셀레베스해에 접해 있고, 대만, 일본, 팔라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국가와 해상 경계를 이룬다. 36,289km의 세계 5위 해안선을 보유하며, 가장 높은 산은 민다나오의 아포산(Mount Apo, 2,954m), 최장 강은 루손의 카가얀강(Cagayan River)이다. 태평양 불의 고리(Pacific Ring of Fire)에 위치해 지진, 화산폭발이 빈번하다.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26.6°C, 연 강수량은 지역마다 최대 5,000mm까지 이르며, 매년 19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생물다양성과 환경

필리핀은 세계적 생물다양성 메가센터(megadiverse country)이며, 식물종 13,500종(고유종 약 3,500), 조류, 포유류, 파충류 등도 높은 고유성(endemism)을 보인다. 산호삼각지대(Coral Triangle)에 속해 해양생물도 풍부하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벌채, 환경 파괴로 산림이 18.3%까지 감소했고, 복원 노력이 진행 중이다. 200개 이상의 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역사 개요

선사 및 고대

인류의 존재는 7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호모 루소넨시스(Homo luzonensis) 등 고대 인류의 화석도 발견된다. 초기 네그리토(Negrito) 계통이 거주했고, 기원전 2200년 경 오스트로네시아(Austronesian) 계열이 타이완에서 이주했다. 10세기~16세기에는 부족단위의 자치체와 교역도시(마닐라, 세부 등)가 발전했으며, 힌두-불교, 이슬람 문화도 유입되었다.

식민지 시대

1521년 포르투갈의 마젤란이 도착한 이후 스페인은 1565년부터 정복을 시작, 가톨릭의 확산과 마닐라를 비롯한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시켰다. 333년간의 스페인 통치 후 1898년 미국에 할양됐고, 미국은 민족주의 움직임 속에서도 근대 행정, 교육, 인프라를 도입했다. 1942년 일본 점령기를 거쳐, 1946년 미국으로부터 공식 독립했다.

현대사 및 정치

독립 직후 민족주의 정책과 경제 재건, 무장봉기 등이 있었으며, 1965년 집권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Ferdinand Marcos)는 1972년 계엄령(martial law)을 선포해 장기 독재를 이어갔다. 1986년 피플 파워 혁명(People Power Revolution)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됐으나, 정치적 부패와 빈부격차, 분리주의·공산 게릴라 문제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Bongbong Marcos)가 당선됐다.

인구와 사회

2020년 기준 인구는 약 1억 900만 명이다. 주요 민족은 타갈로그(Tagalog, 26%), 비사야(Visaya), 일로카노(Ilocano), 세부아노(Cebuano), 일롱고(Ilonggo), 비콜라노(Bicolano) 등으로, 110여 개의 민족집단이 공존한다. 다인종적 유산으로 중국계, 혼혈메스티조(mestizo), 기타 소수 민족도 존재한다.

공용어는 필리피노(타갈로그어 표준화), 영어이며, 19개 지역어가 공적 보조어로 사용된다. 스페인어, 아라비아어는 선택적 교육 언어다. 국민 대다수는 기독교(약 89%), 이 중 절대다수는 가톨릭 신자이며, 이슬람(약 6.4%)도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전통 토착종교와 불교 등도 일부 남아있다.

정치체계와 대외관계

필리핀은 대통령중심제(presidential system)를 채택한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 임기는 6년 단임, 입법부는 상·하원 양원제다. 급속한 정당 이동, 정치 명문가의 지배, 만성적 부패(corruption)가 특징이다.

외교적으로는 유엔, 아세안(ASEAN) 등 다자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미국, 중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주변국과의 갈등도 첨예하다. 군사적으로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내적으로는 공산당, 무슬림 분리주의 등 다양한 내란 및 치안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경제 개관

필리핀 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의 신흥공업국(newly industrialized country)으로, GDP 순위는 세계 34위권이다. 2010년대 이후 6~7%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지역 간 불균형, 무역적자, 대외부채 문제가 상존한다. 총노동인구는 약 5,000만 명, 실업률은 3%대(2023년 기준)다. 주요 수출품은 전자기기, 농산물(코코넛, 바나나, 아바카 등), 해외송금(remittance)은 전체 GDP의 8%가량을 차지한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이며, 해외송금이 경제의 큰 부분을 형성한다. 빈곤율과 소득불평등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문제다.

과학기술, 교육, 보건

필리핀은 자체 우주청(Philippine Space Agency)을 운영하며, 위성 및 기본 우주기술을 보유한다. 이동통신 보급률은 아시아에서 매우 높고, ICT산업도 성장 중이다. 교육 시스템은 초등 6년, 중·고등학교 6년의 12학제이며, 고등교육기관 수가 많고, 영어-필리피노 이중언어 교육이 보편적이다. 문해율은 94% 수준이다.

의료는 공공과 민간이 혼합된 체계로 보장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간호인력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 기대수명은 70세 내외, 전염병과 생활습관병이 주요 사망원인이다.

문화와 생활

필리핀 문화는 토착과 스페인, 미국 등 외래 영향이 결합되어 있다. 카톨릭 신앙이 생활문화 전반을 지배하며, 가족 중심주의와 상호의존적 가치관(pakikisama, utang na loob, hiya)이 주류를 이룬다. 매년 이어지는 다양한 축제와, 긴 크리스마스 기간이 특징적이다.

예술에서는 고유의 민속 예술과 헤르난도 루나, 아모르솔로 등 유명 화가들이 현대미술의 기틀을 마련했다. 건축은 바하이 쿠보, 바하이 나 바토와 같은 전통 양식에서, 미국식 신고전주의까지 다양하다.

음악과 무용에는 카리뇨사, 티니클링 등 토착과 스페인 기원이 어우러진 민속예술이 뿌리내렸고, 현대에는 OPM(Original Pilipino Music), 락, 힙합, 팝 등이 인기를 끈다.

문학 분야는 타갈로그·스페인어·영어로 다채로운 서사와 시가 발전했다. 언론환경은 성숙해 있으나, 언론인 대상 위협도 높다.

음식문화는 강렬한 맛의 조합과 쌀을 주식으로 하며, 아도보(adobo), 레촌, 카레카레, 시니강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를 손가락(kamayan)으로 하거나 숟가락·포크를 사용한다.

인프라와 교통

도로, 항만, 공항 등 운송 인프라가 전국에 분포하며, 지프니(jeepney) 등 고유의 대중교통수단이 발달했다. 전력공급은 석탄, 천연가스, 수력, 지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만성적인 전력수급 불안과 계획된 원자력 발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수도·위생 시설은 도심에 비해 농촌 지역이 부족한 편이다.

결론

필리핀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의 교차점에 위치한 역동적 국가로, 복합적인 역사, 풍부한 자연, 다양한 인구와 문화, 그리고 지속적인 사회 변화라는 특징을 가진다. 성장하는 경제와 젊은 인구, 지리적 결점과 잠재력을 모두 안고 있는 필리핀은, 현대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본 포스트는 Wikipedia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Philipp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