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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의 역사적 배경과 오세이지족 연쇄 살해 사건 분석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의 역사적 배경과 오세이지족 연쇄 살해 사건 분석

서론

2023년 공개된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감독이 연출과 제작, 각본 일부를 맡은 대형 범죄 서사극이다. 이 작품은 2017년 발간된 데이비드 그랜(David Grann)의 논픽션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192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진 오세이지(Osage) 원주민 연쇄 살해 사건과 이로 인한 연방수사국(Bureau of Investigation, BOI)의 탄생을 배경으로 삼는다. 영화는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뒤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영화상에서 주목받았다.

전개

역사적 사건과 이야기 구조

이 작품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부족의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오세이지 부족은 광물권(mineral rights)을 보유하게 되어 큰 부를 얻게 되지만, 미국 법령에 의해 이들의 재산은 법원이 지정한 백인 후견인(legal guardian)이 관리하도록 된다. 이런 제도적 차별 속에서, 지역 유력 인사이자 보안관 윌리엄 헤일(William King Hale)은 오세이지의 재산을 노리고 이민 군인 어니스트 버크하트(Ernest Burkhart)의 가족을 이용한 살인과 음모를 설계한다. 영화는 어니스트와 오세이지 여성 몰리(Mollie Kyle) 사이의 결혼과 가족 비극을 중심으로, 탐욕(greed), 자기기만(self-deception), 권력의 부패가 병존하는 격랑의 시기를 그린다.

연방수사국 요원 토마스 화이트(Thomas Bruce White Sr.)가 사건 해결에 나서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깔린 부패와 연쇄 범죄의 실상이 드러난다. 그러나 정의 실현은 어렵게 이뤄지며, 오세이지의 고통과 피해는 오랫동안 외면받았다.

제작 배경과 오세이지 공동체 참여

영화화는 2016년 판권 경쟁에서 임페러티브 엔터테인먼트(Imperative Entertainment)가 원작 도서의 권리를 획득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등 굵직한 인물들이 차례로 참여했고, 대규모 예산 및 애플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의 지원 아래 오클라호마 현지 촬영이 이루어졌다.

특히 오세이지 부족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현지인 다수와 언어 전문가가 캐스팅 및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부족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관습적 장르인 웨스턴(Western)의 문법을 벗어나, 탐욕이 야기한 참담한 현실과 원주민 공동체의 상처에 초점을 맞췄다.

서사와 주제적 차별성

영화는 전통적인 할리우드식 서부극이 추구하던 '자유의 서사' 대신, 석유채굴이라는 수직적 구조와 극한의 인간 탐욕, 그리고 권력자들의 폭력이 지배하는 미국 서부를 파헤친다. 원작 도서가 연쇄 미제사건과 연방수사국의 성립에 중점을 뒀다면, 영화는 주인공 어니스트의 도덕적 타락과 고통, 그리고 몰리의 자기기만을 집요하게 포착한다.

스코세이지 특유의 느슨하고 차분한 진행, 그리고 주체적 시선 전환은 제작 과정에서 오세이지 공동체의 바람이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다. 캐릭터 중심 심리극(character study)적 요소와, 범죄를 둘러싼 인간 욕망과 죄의식(sin, guilt)이 영화 전반의 무거운 분위기를 이끈다.

음악은 카유가(Cayuga)와 모호크(Mohawk) 계열의 뿌리를 둔 로비 로버트슨(Robbie Robertson)이 담당했으며, 1920년대 대중 음악과 원주민 전통가요도 주요하게 삽입됐다.

평가와 논쟁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연출, 각본, 연기, 촬영, 편집, 음악 등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디카프리오, 드 니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의 연기가 두드러진다는 평이 많다. 영화를 찬사한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미국 원주민에 대한 국가적 범죄를 직시하고, 관습적 영웅주의 서사를 거부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평자 및 원주민 커뮤니티에서는 주요 시점이 어니스트 및 백인 가해자에게 집중된 점, 몰리 등 오세이지 인물의 내면이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오세이지 부족 내에서도 영화의 정확성과 역사적 재현 노력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으나, 보다 근본적 원주민 시선의 영화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공존한다.

흥행면에서는 2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제작비로 인해 흑자 여부가 논란이 되었으나, 스코세이지와 애플 측은 작품성과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결론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미국 서부와 원주민 역사의 감춰진 비극을 대형 스크린에 재현하며, 인간의 탐욕과 타락, 그리고 집단적 침묵이 남긴 상흔을 묵직하게 환기한다. 상업적 기대를 넘어서, 이 영화는 미스터리, 범죄극, 인간 심리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참혹한 과거사에 책임 있게 접근하는 시도를 통해 현대 영화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영화가 완벽하진 않지만, 미국 원주민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더 넓은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진보적 성취로 평가받는다.


본 포스트는 Wikipedia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Killers_of_the_Flower_Moon_(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