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화 'Civil War' ― 미국 내전의 참상과 언론의 역할
2024년 영화 'Civil War' ― 미국 내전의 참상과 언론의 역할
영화 개요
2024년에 공개된 『Civil War』는 알렉스 갈런드(Alex Garland)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디스토피아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미국과 영국의 합작인 이 작품은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와그너 모라(Wagner Moura), 케일리 스페이니(Cailee Spaeny), 스티븐 맥킨리 헨더슨(Stephen McKinley Henderson), 소노야 미즈노(Sonoya Mizuno), 닉 오퍼먼(Nick Offerman) 등 다양한 출연진이 참여했다. 영화는 SXSW 영화제(2024년 3월 14일)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 뒤, 2024년 4월 12일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개봉했다.
줄거리와 주요 인물
미래의 미국, 권위주의적 연방정부와 3개의 분리주의 세력이 내전을 벌이는 가운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가 이끄는 '서부연합'이 워싱턴 D.C.를 향해 진격한다. 베테랑 전쟁 사진가 리 스미스(커스틴 던스트), 기자 조엘(와그너 모라), 멘토 삼미(스티븐 맥킨리 헨더슨), 그리고 신참 사진가 제시(케일리 스페이니)는 전쟁의 심장부에서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한다.
이들은 참혹한 전장, 혼란스러운 도시, 폭력과 무관심이 교차하는 미국의 풍경을 기록한다. 과거에 염증을 느끼던 리는 제시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제시는 점차 폭력에 무감각해지면서도 전장의 진실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 여정 속에서 동료를 잃는 고통, 참전기자들의 윤리적 딜레마, 전쟁이 인간성에 남기는 상흔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전투의 절정에서 '서부연합'이 백악관을 급습하고, 결말부에서는 무너진 사회의 질서와 정체성 위기, 언론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현실과 허구가 겹치는 순간, 영화는 관객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는 누가 기록하고, 또 누가 전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제작 배경과 작업 과정
『Civil War』는 A24가 5천만 달러(USD)를 투자해 제작한 당시 자사 최대 규모의 영화였다. 제작은 2022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시작해 런던으로 옮겨 마무리됐다. 백악관 공방 장면 등 대규모 시퀀스는 오래전부터 각 부서와 긴밀한 협업으로 준비되었으며, 로케이션과 스튜디오(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등)가 혼합 사용되었다. 촬영에는 DJI Ronin 4D 카메라 등 신기술이 도입되었다.
감독 알렉스 갈런드는 이 작품을 자신의 전작들과 연결된 일종의 '미래 기념비(sci-fi allegory)'로 구상했다. 실제 커스틴 던스트의 남편인 제시 플레먼스(Jesse Plemons)가 촬영 직전 긴급히 합류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음악은 벤 살리스버리(Ben Salisbury)와 제프 바로우(Geoff Barrow)가 맡았으며, 실버 애플스(Silver Apples) 등 인상적인 곡들이 삽입되었다.
개봉과 흥행
『Civil War』는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7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려, A24 작품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 내 개봉 첫 주 25.7백만 달러로, A24의 가장 성공적인 오프닝 성적을 달성했다. 관객층은 남성이 63%, 18~34세가 57%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북미 외에도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 해외 각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평적 반응
비평가들은 영화의 강렬한 영상미와 디스토피아적 공포, 커스틴 던스트의 깊이 있는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일부는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순간, 재앙이 시작된다'는 경고적 메시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전쟁의 원인이나 정치적 배경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 갈등 참여자들의 내면이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긍정적인 평가는 "격렬히 몰입하게 만드는 불편함", "현대 미국의 분열에 대한 통렬한 경고", "사진기자 시점에서 본 전쟁의 잔혹함과 중립성의 모호성"을 주요 미덕으로 꼽았다. 반면 서사와 인물 구축의 빈약함, 과도한 스펙터클에 대한 피로감, 미국 정치 현실과의 명확한 연계 부족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현대 사회와의 연관성
『Civil War』는 민주주의 쇠퇴(democratic decline), 정치적 양극화(political polarization) 등 동시대 미국 사회의 흐름과 깊게 교차한다. 영화는 '미국 내전'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빌려, 사회 붕괴의 과정을 관찰자적 시점에서 냉정하게 포착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로모션 이미지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본 작품은 허구적 세계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되비추고, 관객들에게 현실 직시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본 포스트는 Wikipedia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