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의 확장과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
BRICS의 확장과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
BRICS: 다극적 세계 질서를 꿈꾸는 협력체의 진화
도입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주축으로 출범한 정부간 협력체다. 이 조직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서방(G7)을 넘어 확장되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탄생했다. 이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이 합류하며 10개국으로 대형화 되었고, BRICS+ 확장모델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목소리를 끌어안고 있다.
전개
기원과 성장
BRICS의 근원은 1990년대 말 러시아 외무장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의 ‘다극 체제’ 구상에서 시작된다. 이후 러시아-인도-중국(RIC),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IBSA) 등 소규모 회의가 이어졌고, 2001년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짐 오닐이 'BRIC'이라는 신흥시장 집합체 개념을 공식화했다. 2009년 에카테린부르크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첫 정상회의를 가지면서 명실상부한 신흥 경제국 협의체가 탄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멤버로 합류해 ‘BRICS’로 개칭되었으며, 최근 2024~2025년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까지 들어오며 다극적, 개방적 성격이 뚜렷해졌다. 아르헨티나와 알제리는 변화된 외교 기조로 인해 가입 신청을 철회했다.
구조와 기능
BRICS의 경제적 결속력은 중국이 주도한다. 중국은 전체 GDP 중 70%를 차지하며, 인구와 생산능력, 디지털 경제 등에서 그룹 내 최상위에 있다. 그러나 BRICS는 각국의 경제·정치 구조가 상이해 내적 통합의 한계도 공존한다. 여전히 회원 신규 영입은 만장일치로만 가능하다.
조직적으로는 뉴디벨롭먼트뱅크(New Development Bank, NDB)와 컨틴전트리저브어레인지먼트(Contingent Reserve Arrangement, CRA)가 양대 축이다. NDB는 인프라 투자가 주요 임무로 초기 500억 달러 출자를 바탕으로 신흥국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CRA는 글로벌 유동성 압박에 대비하는 상호 보완 안전망이다. BRICS는 자체 결제시스템(BRICS PAY), 공동 통계발간, 공동 위성 정보망 등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해왔다.
최근 BRICS는 결제시스템의 SWIFT 대체와 독자적 디지털 통화, 공동 준비통화(‘R5’) 도입 가능성도 연구 중이다. 이 경우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각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구조가 구상되고 있다.
확장과 현황
2023~2025년은 BRICS 확장의 분기점이었다. 무역·경제·외교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를 정회원으로 받아들였고, 알제리·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가 ‘파트너’ 혹은 정식회원 후보자로 논의되었다. 파트너국은 BRICS의 지원을 받으며 관찰자로 활동하다 향후 정식 가입을 모색할 수 있다.
2024년 현재 BRICS+는 세계 인구의 46%, 전체 GDP의 36%(구매력평가 기준)를 점유한다. BRICS간 무역 규모는 6,148억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농산물의 45%, 석유 생산의 30%를 담당한다. 또한 그룹 내 위성 1,200기 운영, 인터넷 이용자 40% 점유 등 기술·디지털 분야도 강점을 보인다.
정리
BRICS는 ‘비서방(Non-Western)’ 협력 네트워크의 대표적 사례로, 기존 국제질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이런 점에서 일부 국가는 BRICS를 “비G7 중심의 개발·금융 협력 플랫폼”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반서방·반미 경향의 상징”으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다극질서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강조하지만, 인도와 브라질 등은 독자적 이익을 우선시한다. 인도-중국 국경 분쟁 등 내적 이견도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회원국 모두가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지지하지만, 실제로 대체 금융체계 구축 등 실질적 영향력 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처럼 BRICS는 경제·외교 협력,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신흥국 연대 등 다양한 층위에서 세계 질서의 다극화를 실험하고 있다. 그 성패는 회원국 간의 실제 결속력, 구조적 불균형 조정, 그리고 기존 국제 질서와의 관계 설정에 달려 있다.
본 포스트는 Wikipedia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