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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국 총선 결과와 의미: 14년 만의 정권 교체와 정치 지형 변화

2024년 영국 총선 결과와 의미: 14년 만의 정권 교체와 정치 지형 변화

2024년 영국 총선: 개요와 의미

2024년 7월 4일, 영국에서는 하원(House of Commons) 650석을 새롭게 선출하는 총선이 치러졌다. 오랜 기간 집권해온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이 노동당(Labour Party)에게 대패하며,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이 선거는 현대 영국 정치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과와 정치적 변동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선거의 배경과 정치 상황

보수당은 2019년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전 총리의 리더십으로 압승했으나, 그 이후 일련의 스캔들(‘파티게이트’ 등)과 코로나19(COVID-19) 대응, 지도부 교체, 정책 혼선 등으로 급격한 신뢰 하락을 겪었다. 2022년 존슨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리즈 트러스(Liz Truss)가 불안정한 경제 정책으로 49일 만에 최단기간 총리로서 퇴진하였고, 리시 수낙(Rishi Sunak)이 뒤를 이었다. 수낙 정부는 어느 정도 정치적 안정과 경제 회복을 가져왔지만, 오래된 집권 피로와 미완성된 정책 등으로 국민적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한편, 노동당은 2020년 키어 스타머(Keir Starmer)가 대표로 선출된 후, 중도 노선 강화와 반유대주의(antisemitism) 논란 단절, 정당 정비에 집중했다. 스타머는 블레어(Tony Blair) 시절의 제3의 길(New Labour)을 연상시키는 접근으로 정당의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를 이끌었다. 다른 정당들 또한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은 에드 데이비(Ed Davey) 체제에서 반보수 연대를 강조했고,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녹색당(Green Party), 개혁당(Reform UK) 모두 지도부 변동, 정체성 변화 등의 조정을 시도했다.

선거 전략과 쟁점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보건(National Health Service), 교육, 인프라, 환경, 주거, 에너지, 이민, 공직 윤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노동당은 ‘변화(change)’와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현 체제의 한계를 강조하며 보수당과의 차별을 부각시켰다. 보수당은 ‘계획의 지속’과 세금 인하를 중심으로, 노동당의 증세 가능성에 대한 공세를 폈다. 자유민주당, 녹색당, 개혁당 등 소수정당은 각자의 강령과 정책으로 표심을 모았다. 유권자의 일부는 브렉시트(Brexit) 이후의 실적, 정치 신뢰, 사회분열 등을 투표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2024년 선거는 신분증(photo identification) 의무화, 새 선거구 경계(bouandary review) 적용, 그리고 2022년 제정된 해산 및 선거법(Dissolution and Calling of Parliament Act 2022)을 통한 최초의 조기 총선 등 체계적인 변화를 동반했다.

결과: 압승과 재편

노동당은 총 411석을 획득하며, 단일정당이 기록한 현대적 대승 중 하나를 일궈냈다. 다만 득표율은 33.7%로, 과거 다수당 대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는 개별 정당의 득표와 의석 간 불균형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Gallagher index 23.67, 현대 영국 선거 중 최저 비례성). 보수당은 의석이 121석으로 감소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웨일스 및 여러 기존 텃밭에서도 전멸을 겪었다. 자유민주당은 72석으로 3당 지위를 탈환했으며, 개혁당은 14.3%의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5석에 그쳤다. 녹색당 역시 4석으로 선전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노동당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최대 정당이 되며, SNP는 의석이 9석으로 대폭 축소됐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진 페인(Sinn Féin)이 사상 최초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였다.

독립 후보자도 6명이 당선됐다. 특히 이 중 몇몇은 노동당의 이스라엘·가자 관련 입장에 반대하는 무슬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당선을 거머쥐는 등, 정책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변화도 감지됐다.

투표율은 59.9%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주요 정치인들의 퇴진, 신진 및 소수정당의 진출, 그리고 선거 인물들의 대거 물갈이도 이루어졌다.

논쟁과 후속 논의

이번 총선 결과는 유럽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도 ‘대표성 위기(crisis of electoral legitimacy)’로 지목될 만큼, 영국 정치의 근본적 문제를 드러냈다. 현행 소선거구제(first-past-the-post) 탓에, 소수정당과 유권자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선거 직후, 선거제도 개혁(electoral reform)에 관한 논의가 재점화되었다.

또한 후보자 선정, 여론조사, 내부 폭로, 베팅 스캔들(총리 비서 및 경찰관의 선거일 사전 예측 베팅 등) 등 선거 과정의 다양한 잡음도 부각되었다.

새로운 시작과 향후 전망

총선 다음날, 리시 수낙은 패배를 인정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고, 키어 스타머가 신임 총리로 임명되었다. 스타머는 취임 연설에서 ‘이념보다 국민의 이익’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하며, ‘건국의 사명(mission of national renewal)’을 강조했다.

2024년 영국 총선은 그 결과만큼이나 과정과 여운이 복합적이다. 정권 교체는 이뤄졌으나, 정치 체계와 선거 방식, 대표성, 유권자 신뢰, 정당 정치의 미래 등 새롭게 논의할 의제를 남겼다. 영국 민주주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본 포스트는 Wikipedia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2024_United_Kingdom_general_e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