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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생성형 AI로 똑똑하게 준비하고 깊이 있게 배우기

Jang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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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해외연수, 생성형 AI로 똑똑하게 준비하고 깊이 있게 배우기 image 1

해외연수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효율적인 현지 활동, 그리고 체계적인 결과 정리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10일간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외연수에서는 생성형 AI를 전 과정에 걸쳐 활용하며 연수의 깊이와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성형 AI 활용법을 단계별로 공유합니다.


1단계: 연수 기관 탐색 - 넓고 깊게, AI로 후보 찾기

연수 준비의 첫 단추는 우리 기관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퍼플렉시티(Perplexity), 젠스파크(Genspark), 펠로(Felo)와 같은 생성형 AI 검색 엔진이 유용하게 활용되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장애인 자립과 직업을 주제로 방문할 만한 기관'을 찾아달라고 요청하고, 그 특징을 표로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AI는 다양한 기관 목록을 빠르게 제시해 주어 탐색의 시작점으로 삼기 좋았습니다.

다만, 결과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정보에 오류가 있거나, '최고의' 기관이라기보다는 '다양한' 기관을 나열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를 기반으로 더 나은 후보지를 찾기 위해 '딥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심화 Tip: 심층리서치에서 탐색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프롬프트

  • 우리 기관 정보 제공: 우리 기관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에 맞는 기관 추천을 요청하면 결과의 적합도가 올라갑니다.

  • 구체적인 숫자 제시: "5개에서 10개 사이의 기관을 추천해줘"처럼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물 출력 양에 한계가 있으므로, 원하는 기관을 5개씩 나누어 요청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추천 기관을 요청하는 것도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았습니다.

  • 우선순위 부여: "장애인 취업 분야를 1순위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2순위로 고려해서 추천해줘"처럼 우선순위를 정해주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단계: 기관 분석 - AI와 함께하는 깊이 있는 사전 조사

유력한 후보 기관들을 정한 뒤에는 각 기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챗GPT(유료 버전)와 제미나이(유료 버전)를 두가지를 모두 활용해 딥리서치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비교하며 더 나은 보고서를 선택했습니다.

두 모델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 어떤 주제에서는 챗GPT가, 다른 주제에서는 제미나이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경험상 챗GPT가 약간 우세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제미나이의 성능도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AI에게 우리 기관의 특성과 연수 목적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 "방문 기관의 특징을 고려할 때, 우리가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

  • "현지 담당자와의 미팅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이렇게 만들어진 사전 조사 보고서는 매우 상세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실제 기관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AI를 통해 조사한 내용이 현지 담당자보다 더 깊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수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단계: 기관 컨택 - 격식과 맥락을 살린 이메일 소통

기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에는 방문 협의를 위한 컨택 메일을 발송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기관과의 소통에서는 그들의 문화와 격식에 맞는 이메일 작성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AI에게 연수 목적과 방문 희망 의사를 전달하고, 격식에 맞는 첫 컨택 메일 초안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후 기관과 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는 더욱 유용했습니다. 상대방에게 받은 메일 전문을 AI에 입력한 뒤, 제가 원하는 답변의 핵심 내용만 간단히 키워드로 전달하면, 전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예의에 맞는 답변 메일을 완성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특히 ‘문장 스타일리스트’ GPTs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잡한 의사소통 과정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4단계: 방문 기관 이해하기 - 발표 자료와 팟캐스트 활용

수집한 정보를 팀원들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발표 자료 제작 (제미나이 활용): 각자 담당한 기관의 딥리서치 자료를 제미나이에 업로드하고, 다음과 같이 요청했습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정보 공유를 위한 1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작성해줘."

    여기서 중요한 팁은 '초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초안'이라고 명시하면 요약된 내용이 나와 다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블로그 글을 참고해주세요.)

  • 학습용 팟캐스트 제작 (노트북LM 활용): 짧은 시간에 여러 기관의 정보를 소화하기 위해,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된 모든 기관의 보고서를 노트북LM(NotebookLM)에 넣고 팟캐스트 제작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이동 시간에 라디오처럼 들으며 자연스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동료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트북LM의 채팅 기능을 통해 각 기관을 관통하는 철학이나 개별 기관에 대해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5단계: 현지 활동 - 실시간 통역과 완벽한 기록

  • 실시간 통역 (갤럭시 AI): 기관 방문 중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단연 갤럭시 AI의 통역 기능이었습니다. 특히 '듣기 모드'는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어, 전문 통역사의 통역 내용과 비교하며 들을 수 있어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대화 모드'는 대화가 끝난 후 번역되어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있었지만, 듣기 모드는 현장의 생생함을 놓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다만, 가끔 주변의 한국어까지 영어로 번역하려는 경향이 있어 중간중간 기능을 잠시 멈춰야 하는 작은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해외연수, 생성형 AI로 똑똑하게 준비하고 깊이 있게 배우기 image 2

  • 녹취 (클로바노트): 이번 연수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도구는 클로바노트였습니다. 저희는 두 대의 기기를 사용해 한 대는 영어로, 다른 한 대는 한국어로 동시에 녹취를 진행했습니다. 현지 기관의 설명(영어)뿐만 아니라, 연수에 동행하신 교수님의 귀한 코멘트(한국어)를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6단계: 정리와 보고 - 매일의 기록을 심도 있는 결과물로

  • 일일 회의록 및 블로그 작성 (제미나이 2.5 프로):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면, 클로바노트로 녹취한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했습니다. 이 텍스트 파일을 제미나이 2.5 프로에 넣어 그날의 견학 회의록과 블로그 초안을 바로 작성했습니다. 덕분에 기억이 생생할 때 곧바로 내용을 정리하여 놓치는 부분 없이 기록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 심도 있는 평가 회의: 저녁 평가 회의 역시 클로바노트로 녹음했습니다. 기록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모두가 토론에 더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소감 나누기를 넘어, '오늘 본 것을 우리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했습니다.


7단계: 최종 보고서 작성: 경험에 가중치를 둔 종합적 분석

모든 연수 일정을 마친 후, 최종 보고서는 아래 세 가지 자료를 종합하여 작성했습니다. 이때 각 자료의 중요도에 차등을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1. 가장 높은 가중치: 저녁 평가 회의 녹취록

    • 이유: 견학 내용을 바로 소화하여 토론하고, 동행한 전문가(교수님)의 통찰이 더해져 내용의 밀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2. 중간 가중치: 현지 견학 녹취록

    • 이유: 현장의 생생한 정보이지만, 2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제약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어 중간 가중치를 적용하였습니다

  3. 낮은 가중치: 사전 딥리서치 자료

    • 이유: 훌륭한 출발점이었지만, 혹시 모를 결국 현장에서 직접 보고 토론하며 얻은 살아있는 정보가 더 높은 가치를 지녔습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신기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업무와 학습 생산성을 한 차원 높여주는 구체적인 '파트너'입니다. 이번 해외연수에서 AI는 계획, 준비, 실행, 정리, 보고의 전 과정에 걸쳐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 깊이 사유하고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이 글에 담긴 저희의 경험이 여러분의 다음 연수를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