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자료 퀄리티 높이는 AI 프레젠테이션 제작법 : Genspark AI슬라이드와 Felo 활용법
"좋은 AI 도구는 많은데, 어떻게 써야 '진짜' 잘 쓰는 걸까?"
AI가 만든 PPT, AI가 써준 보고서. 이제는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Genspark, Gamma, Felo 등 수많은 AI 도구들이 우리 곁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각 도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 도구들을 각각 따로 사용하기보다, 각자의 강점을 영리하게 조합한다면 어떨까요? 마치 실력 좋은 연주자들이 모여 완벽한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디어 구조화에 강한 Felo와 슬라이드 생성에 특화된 Genspark를 함께 사용해, 발표 자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활용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는 필수 과정은 아니지만, 당신의 결과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1. 시작 전, 각 도구의 강점과 약점 파악하기
효과적인 조합을 위해서는 각 도구의 특성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며 파악한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Felo: 아이디어와 정보의 '설계사'
Felo의 진가는 '흩어진 생각의 구조화'에 있습니다. 회의나 아이디어를 음성으로 녹음하면 텍스트로 변환하고, 그 방대한 내용을 AI가 핵심만 요약하거나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줍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논리적인 뼈대를 세우는 데는 이만한 도구가 없습니다.
주요 장점
✅ 뛰어난 음성-텍스트 변환: 회의, 강의, 통화, 심지어 머릿속 아이디어까지, 음성으로 말하는 모든 것을 정확도 높게 텍스트로 기록해 줍니다.
✅ AI 요약 및 마인드맵: 방대한 텍스트 기록을 AI가 핵심만 요약하고, 논리적인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인드맵으로 시각화해 줍니다. 발표의 '뼈대'를 잡는 데 최적의 기능입니다.
✅ 정보의 누락 방지: 휘발되기 쉬운 아이디어나 회의 내용을 완벽하게 저장하고 구조화하여, 프레젠테이션의 재료를 만드는 데 탁월합니다.
주요 단점
❌ 매우 실망스러운 자체 슬라이드 기능: 'AI 슬라이드'라는 기능이 있지만, 단순히 텍스트를 나열하는 수준이라 실제 발표 자료로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내용이 깔끔하고 검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여 채워넣는 등(다만 사실 관계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주 풍성한 내용을 제시합니다.
Felo로 위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한 PPT 예시(링크)
경험자의 한마디: "Felo의 자체 '초간편 AI PPT 제작 마스터' 기능은 요약된 텍스트를 단순히 나열하는 느낌이라 발표용으로는 아쉬웠어요. 대신, 발표의 전체 흐름과 목차를 잡는 '설계도'를 그리는 용도로는 최고였습니다."
Genspark: 빠르고 강력한 '콘텐츠 빌더'
Genspark는 생성형 검색엔진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 슬라이드 제작 기능은 텍스트만 입력하면 이미지까지 포함된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강력한 기능입니다. 이는 감마의 단조로운 디자인이나 미리캔버스의 임의적인 요약 기능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주요 장점
✅ 우수한 프레젠테이션 자료 제작 능력: Genspark의 AI 슬라이드 제작 기능은, 단순한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시각적인 슬라이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압도적인 편집 유연성 (Canva 연동): 젠스파크의 가장 강력한 기능입니다. AI가 생성한 초안을 클릭 한 번으로 캔바(Canva)로 보내, 텍스트, 차트, 디자인 요소 등을 자유자재로 수정하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각각의 슬라이드에 대한 사실 확인: '내용 사실 확인' 버튼을 통해 슬라이드 내용의 사실을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
주요 단점
❌ 높은 크레딧/시간 비용: 무료 사용자에게 매일 제공되는 200 크레딧은 20페이지 내외의 슬라이드를 한 번 만들면 거의 소진됩니다. 또한, 슬라이드 생성에 약 20~30분이 소요되어 즉각적인 결과 확인이 어렵습니다.
❌ 불완전한 PPT 다운로드: PPT 파일로 직접 다운로드할 경우, 일부 디자인 효과나 서식이 깨져서 결과물이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Canva 연동 사용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경험자의 한마디: "PPT 파일로 바로 받으면 일부 효과가 깨져 아쉬웠지만, Canva 연동 기능은 정말 강력했어요. AI가 만든 초안을 Canva에서 자유자재로 편집하니 작업 속도와 퀄리티가 모두 잡혔습니다. 다만, 하루 200 크레딧은 20페이지 정도 만들면 금방 소진되고, 생성에도 20~30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2.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활용 팁: Felo로 뼈대 잡고, Genspark로 살 붙이기
각각 써도 충분하지만, 더 나은 결과를 원한다면 이 순서를 따라 해보세요. 이는 Genspark의 단점인 크레딧 소모를 최소화하고, 장점인 콘텐츠 생성 능력을 극대화하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왜 이 방법이 더 좋을까요?
막연한 키워드만 Genspark에 던져주면, AI는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내용을 생성하며 크레딧과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elo를 통해 미리 잘 짜인 설계도(구조화된 텍스트)를 전달하면, Genspark는 단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우리의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고품질의 초안을 만들어냅니다.
3. 간단한 3단계 활용법
[Felo] 아이디어 설계하기: 회의나 아이디어를 Felo로 녹음하고 텍스트로 변환하세요. AI 요약과 마인드맵 기능으로 발표의 전체 목차와 핵심 메시지를 담은 '구조화된 텍스트'를 만듭니다.
[Genspark] 콘텐츠 생성하기: Genspark에 접속해, Felo에서 만든 '구조화된 텍스트'를 붙여넣고 슬라이드 생성을 시작합니다. 잠시 후 논리 정연한 슬라이드 초안이 완성됩니다.
다양한 탬플릿 세트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Canva] 디자인 완성하기: Genspark의 'Edit with Canva' 기능을 활용해 결과물을 Canva로 보냅니다. 이곳에서 텍스트, 이미지, 차트 등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회사 템플릿을 적용하는 등 최종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4. 실제 적용 사례
앞서 Felo로 작성했던 서울을 소개하는 내용의 구조화된 글을 Genspark AI슬라이드로 가공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물이 나옵니다.(링크)
확실히 앞선 Felo의 AI슬라이드 생성 기능보다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내용을 PPT로 내보내면 다음과 같이 슬라이드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밋밋한 결과물이 출력됩니다.
비교 분석: Genspark, Gamma, Miricanvas AI 비교
그렇다면 다른 AI 프레젠테이션 도구와 비교했을 때, Genspark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세 가지 서비스를 한눈에 비교했습니다.
| 구분 | Genspark | Gamma | Miricanvas AI |
|---|---|---|---|
| 핵심 접근법 | Content-First (내용 → 디자인) | Format-First (웹 형식 → 내용) | Design-First (디자인 → 내용) |
| 결과물 특징 | 전통적 슬라이드 형식, Canva 연동 | 인터랙티브 웹 문서/노션(Notion) 스타일 | 풍부한 템플릿 기반의 디자인 결과물 |
| 가장 적합한 용도 | PPT 형식의 보고서, 강의안, 제안서 | 웹에 공유하는 동적인 발표, 포트폴리오 | 카드뉴스, SNS 콘텐츠, 디자인 중심 문서 |
| 핵심 차별점 | 논리적 콘텐츠 생성 후 편집 자유도 극대화 | 세련된 UI와 인터랙티브 요소 삽입 | 국내 사용자 환경 및 한국어 디자인 소스 |
Genspark vs Gamma
Gamma가 아무래도 AI슬라이드 제작의 전통적인 강자이기는 하지만 Gamma의 가장 큰 단점은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점(워낙 많이 만들다보니 Gamma로 만든 컨텐츠는 티가 나는 편입니다)입니다. 더불어 수정도 Gamma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자인 효과사용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Genspark의 경우 상대적으로 효과가 다양하고 Canva연동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vs Miricanvas AI
이전 글에서 다룬 미리캔버스 AI는 수많은 디자인 템플릿 위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디자인 우선' 방식입니다. 반면 Genspark는 내용을 먼저 생성하고 디자인을 입히는 '콘텐츠 우선' 방식이죠. 멋진 디자인이 먼저냐, 탄탄한 논리가 먼저냐에 따라 당신의 선택은 달라질 것입니다.
결론: AI 도구, 아는 만큼 똑똑하게 쓴다
Felo와 Genspark는 각각 독립적으로도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Felo로 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Genspark로 살을 붙이는 이 '팁'을 활용한다면, 당신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를 '지휘'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스마트한 전략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방법으로 지루한 PPT 제작 과정을 창의적인 활동으로 바꾸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