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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실패, 시련, 그리고 얻은 교훈

실패와 좌절을 통해 새로 태어난 혁신가

스티브 잡스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성공만큼이나 뚜렷한 실패와 고통의 순간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찬란한 업적 이면에는 누구보다 혹독했던 시련과 자기 성찰의 과정이 숨어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애플에서마저 잡스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다. 완벽을 향한 집착, 타협을 모르는 리더십, 그리고 동료와 경영진과의 갈등은 결국 그를 자신의 회사에서 내던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1985년, 창립자였던 잡스조차 애플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좌절의 순간, 세상은 잡스를 실패자라 불렀지만 그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NeXT와 픽사를 이끌며 잡스는 기술뿐 아니라 예술, 감성, 그리고 창조적 협업에 대해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 수차례의 좌절과 반복되는 도전을 거치며 그는 서서히 자신의 시야를 넓혀갔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의 시작이었고, 한발 물러서 본인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과의 충돌, 초라하게 느껴지는 외로움 속에서도 잡스는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제품에 대한 열정,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신뢰하는 태도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장벽 앞에 멈추지 않는 근성, 그리고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강박이 그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스스로의 길을 묻고 또 묻는 과정을 통해, 언젠가는 점들이 이어지리라 믿었다.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남긴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은 바로 그런 집념의 결정체다.

결국 이 모든 실패와 좌절을 딛고 애플로 돌아왔을 때, 잡스는 한층 유연해지고 성숙해진 리더였다. 과거에 집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선택과 집중, 단순함 속의 깊이, 제품 외적 경험까지 혁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우리가 오늘 기억하는 잡스의 모습은 성공만이 아니라 뼈아픈 실패와 부단한 자기 혁신의 이력이 쌓아올린 것이다. 실패를 겪기에 그는 더 빛나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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