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애플로의 귀환 – 부활과 혁신
스티브 잡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을 떠난 잡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애플은 이미 파산 직전의 벼랑 끝에 서 있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돌아온 그 순간은 곧 한 시대의 운명을 뒤바꾸는 신호탄이었다. 그는 낡은 질서를 과감히 도려내는 실행력과, 미래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로 애플의 재탄생을 이끌었다.
복귀와 동시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회사의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일이었다. 잡스는 애플이 내놓은 수십종의 제품군을 단숨에 4개 핵심 라인업으로 재편했다. 그 결과, 기존의 혼돈은 명료함으로 바뀌었고, 팀원들은 집중력과 방향성을 되찾았다. 그는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뺄지에 진정한 혁신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애플의 영혼을 회복시켰다.
또한 잡스는 조직 문화를 전면 변화시켰다. 명확한 책임 체계와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마련하고, 작은 팀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개개인 모두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독려하며, "최고만이 살아남는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심었다. 집요한 완벽주의와 집단 창의성의 결합은 곧 혁신의 강력한 엔진이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린 제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푸른 투명 외관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iMac이었다. 기존의 딱딱한 컴퓨터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한 iMac은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고, 단숨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 후로도 iPod, iTunes, iPhone 등 혁신적인 제품이 연이어 세상에 등장했다. 잡스가 추구한 것은 '완전히 새롭고,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잡스의 변화는 기술만이 아니었다. 그는 애플을 감성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Think Different” 캠페인은 애플의 도전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알렸으며, 기술이 삶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도구임을 보여줬다. 결국 잡스는 회사를 단지 생존시킨 것이 아니라, 애플을 문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탈바꿈시켰다.
돌아온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진정한 혁신은 위기에 맞서는 두려움 없는 리더십,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용기, 그리고 언제나 세상을 한 번 더 새롭게 볼 줄 아는 시선이었다. 그가 남긴 변화와 창조의 흔적은 이후의 애플, 그리고 전 세계 테크 산업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