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성공과 시련 – 성장통과 애플에서의 퇴사

스티브 잡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그리고 갈등의 시간을 거쳤다. 매킨토시의 출시 이후 애플은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회사 내부에는 긴장과 불안이 점점 커져갔다. 잡스는 누구보다도 완벽을 추구했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동료들을 압박하며 최고의 결과를 요구했다. 이런 리더십은 불꽃 튀는 창조의 에너지를 낳았지만, 동시에 조직 내 갈등 역시 키웠다.

경영진과 이사진은 잡스의 독특한 스타일에 점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대담한 혁신 추구와 강한 성격, 늘어나던 비용과 시장에서의 압력까지 더해지며 애플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매킨토시의 상업적 성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잡스의 입지는 흔들렸다. 자유로운 혁신과 조직 운영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잡스는 자신의 비전을 밀어붙이던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1985년, 애플은 충격적인 결정을 내린다. 창립자이자 혁신의 얼굴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회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별의 순간, 잡스의 이름은 세간에 오히려 더 크게 회자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은 기업 경영사에 길이 남을 전환점이 되었다. 그의 퇴진은 한 젊은 혁신가가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었고, 동시에 기존 질서와 새로운 생각 사이의 부딪힘이 낳은 불가피한 변화였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퇴장은 결코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스스로를 새롭게 담금질하며 또 다른 혁신을 준비했다. 이 시기는 그가 내면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성숙해지는 성장의 시간이었다. 잡스는 실패에서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미래를 향한 꿈을 꺾지 않았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갔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는 위기와 고통 속에서도 혁신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는, 단순히 성공한 기업가가 아니라 수많은 도전과 갈등을 견디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온 집념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애플을 떠나면서도 그는 이미 다음 혁신을 꿈꾸고 있었다. 잡스의 행보는 곧 새로운 장을 예고했고, 이는 한 명의 리더에서 한 시대를 움직인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