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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매킨토시와 GUI 시대의 개막

스티브 잡스: 혁신의 아이콘

1984년 1월, 스티브 잡스는 무대 위로 걸어나와 작은 사각형 컴퓨터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는 애플 매킨토시의 역사적인 탄생 순간이었다. 매킨토시는 당대 컴퓨터가 추구하던 방향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복잡한 명령어 대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조작이 핵심이었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잡스는 기술과 인간의 만남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매킨토시는 바로 그러한 비전의 결정체였다.

당시 시장을 장악하던 IBM PC는 텍스트 기반으로 운영되었지만, 매킨토시는 시각적 아이콘과 창으로 작업하는 방식, 그리고 손쉽게 끌어다 놓는 사용자 경험을 세상에 알렸다. 사용자와 기계 사이의 장벽을 극적으로 낮춘 이 변화는, 오랜 시간 컴퓨터가 전문가의 도구로만 여겨지던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그러나 혼자만의 업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매킨토시의 GUI는 제록스 PARC 연구소의 혁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는 남이 만든 좋은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표준으로 재해석할 줄 알았고, 하르무트 에슬링거 같은 디자이너와 협력해 매킨토시만의 세련된 겉모습을 완성했다. 스노 화이트라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는 이후 애플만의 미학이 되어 세계를 매혹시켰다.

매킨토시는 또 하나의 문화적 전환점을 만들었다. “1984”라는 슈퍼볼 광고에서, 애플은 통제와 권위에 맞서는 자유의 상징으로 자신을 내세웠다. 이 광고는 혁신의 상징이자 애플의 정신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비록 초기에 고가와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상업적 성공은 제한적이었지만, 곧 매킨토시는 '모두를 위한 컴퓨터'의 출발점이 되어 창의성과 기술의 융합을 촉진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마저 바꿔 놓았다. 그는 누구나 기술을 쉽게 접하고, 두려움 없이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접근법으로 컴퓨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매킨토시에 담긴 잡스의 혁신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 일상 속 수많은 기기의 영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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