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어휘력이 중요한 이유, 우리 기분을 결정하기 때문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는 강력한 창조적 도구입니다. 일상에서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사용하느냐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고,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결정합니다.
이는 우리의 뇌가 언어를 통해 물리적 경험을 넘어선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사 펠드먼 배럿의 말을 빌려 옵니다. "Right now, as you read these words, your brain is wired with a powerful conceptual system... words allowed your brain to go beyond the physical regularities that you learned, to invent part of your world"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의 뇌는 강력한 개념 체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당신의 뇌가 학습한 물리적 규칙성을 넘어서 당신의 세계를 부분적으로 창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심장이 빨리 뛰는 현상'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같은 순수한 신체적 반응들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현상을 '설렘'이라고 이름 붙이면 로맨틱한 감정이 되고, '불안'이라고 이름 붙이면 부정적 감정이 되며, '흥분'이라고 이름 붙이면 열정적인 감정이 됩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에 따라 동일한 신체 반응이 전혀 다른 감정과 경험으로 재구성되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볼까요. 예를 들어, 업무 상황에서 '실패'라는 단어 대신 '학습 기회'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우리는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르게 경험하게 됩니다. 동료와의 의견 충돌을 '싸움'이라고 표현하는 대신 '건설적인 논의'라고 표현할 때,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대응이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단어는 단순히 현실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을 구성하고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현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나은 단어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원문 출처: 잔향 심리상담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