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
공개 노트 검색
회원가입로그인

철학이 필요한 이유(6달 전 이태극의 생각)

철학이 필요한 이유(6달 전 이태극의 생각) image 1

(출처:퓨리서치센터)

위 도표는 17개의 선진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에 대한 조사입니다. 14가지 국가는 1순위로 가족을 선택한 반면, 한국은 물질적 풍요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해보이는 서구 문화권 국가들은 1순위에 가족이 있습니다. 반면 집단을 중요시할 것 같은 한국은 3순위에 가족이 있습니다. 1, 2순위만 본다면 개인의 평안을 중요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에 대해 슈카월드는 이렇게 해석은 이렇습니다.

"한국은 자본주의 역사가 짧습니다. 가파른 경제 성장을 하는 동안 차가운 머리와 이성을 앞세웠지만, 뜨거운 가슴(감성)을 갖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전 만큼의 성장을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장률은 90년대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산업 전반위적인 성장이 있었다면, 최근은 IT 산업에 부가 몰리고 있으며 나머지 산업들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생산성이 증가함에 따라 고용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과거보다 편리해졌지만 불안정한 고용, 빈부격차로 인한 박탈감 같은 문제는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물질적 풍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이러한 기대가 우리를 더욱 좌절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대한민국의 자살 문제는 익히들 알고 계실 겁니다. 특히 20~30대의 사망자 5명 중 한 명은 사인이 자살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지표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물질적 풍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문화에 청년들의 좌절이 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대안이 철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철학은 "인생에 대한 탐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 번의 큰 자살충동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괴로움, 두 번째는 무력감, 세 번째는 허무감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철학은 제게 힘이 됐습니다. 최근 "왜 살아야할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철학자 알베르 까뮈의 메세지를 보고 관심이 끌렸습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그의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시지프 신화에 대한 유튜브 영상들을 보았고, 이어서 실존철학에 대해서도 보았습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삶에는 본래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보다 앞서 존재가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제가 살이있음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삶 그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리고 허무감은 가라앉고 내면에 평화를 찾았습니다.

삶이 고통스러울 때, 무기력할 때, 외로울 때, 걱정될 때, 울분이 터질 때 철학은 제게 힘이 됐습니다. 제가 겪은 이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어려워보이는 철학이 사람들의 가슴에 닿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23-12-09 철학에 갓 빠진 이태극이 남긴 노트)

공유하기
카카오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하기
조회수 : 111
heart
T
페이지 기반 대답
AI 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