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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적 모먼트

청명하게 보이는 하늘과 눈에 덮힌 산을 바라보면서 객관성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인간은 3가지 자아가 있다고 한다. 끊임 없이 현재의 상황을 해석하는 경험 자아, 경험 중 일부를 기억으로 구성하는 기억 자아,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배경 자아이다.

명상을 하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는 순간 나는 배경 자아로 변화하여 흐름을 인지하게 된다. 그 인지함의 순간이야말로 상황을 명료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이다.

인간의 가장 근원은 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숨에 집중하는 순간 배경 자아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메카니즘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배경자아로 전환될 때 감정과 기억, 고통, 두려움 속에서 하나의 간극을 맞이하게 되고 그 간극 속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단지 하나의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자아라고 인식하는 것조차 내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우리는 그런 것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을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특질이다.

그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숨에 이루어질 수 있다. 가장 독립적이면서 가장 상호의존적인 존재. 그것이 인간이다. 들숨과 날숨에 우리는 빛과 어두움을 모두 담는다.

모든 가능성은 동전의 앞 뒷면처럼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다. 그것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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