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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고 나면 때때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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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목격자) 앞에서 내 삶의 이야기를 편집하여 재구성하는 것의 치료적 효과

예전에 제가 논문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아 정리했던 2021년 9월의 글을 가져 옵니다.

아래 루이스 코졸리노의 언급에서와 같이, 그저 한 사람의 목격자로서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내담자 스스로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때때 중요함을 다시금 배웁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반응을 관찰하고 우리가 경험한 것의 정서적 의미를 파악하게 해 준다. 그리고 목격자(즉, 상담자)라는 요소가 추가된 새로운 이야기를 기억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게 해 준다.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구성한 후에 우리는 그것을 편집할 능력을 얻게 된다. 이러한 능력은 경험이 시간의 흐름과 무관한 장면과 감정의 편린에 불과할 때는 가질 수 없는 것이다. - 심리치료의 비밀 중에서


심리상담의 치료적 요소와 저해 요소: 내담자 관점에서 (1)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레퍼런스를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이 논문인데요.

Lilliengren, P., & Werbart, A. (2005). A Model of Therapeutic Action Grounded in the Patients’ View of Curative and Hindering Factors in Psychoanalytic Psychotherapy. Psychotherapy: Theory, Research, Practice, Training, 42(3), 324–339. doi:10.1037/0033-3204.42.3.324

아래 인용한 바와 같이 이 논문을 쓴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심리상담에서의 변화 기제를 살피는 연구들은 보통 상담자 관점에서 치료적 요소와 치료 저해 요소를 다룹니다.

그러나 치료 작용에 대한 이론은 치료사 중심적인 경향이 있으며 치료 과정에 대한 치료사의 관점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Bohart, 2000의 논의 참조). 치료에서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환자의 관점은 대체로 무시되어 왔으며, 심리치료적 지향에 관계없이 임상 이론을 구축하는 데 기초가 되지 못했습니다. 정신분석적 전통에서 경험적 관찰 데이터는 분석가의 주관성에 의해 걸러지고 환자 자신의 의미 구성은 종종 무시됩니다(Sachs, 2001; Schwaber, 1996).

이에 저자들은 정신역동 지향의 심리상담을 받은 내담자 관점에서 볼 때 과연 무엇이 치료적이고 무엇이 치료를 저해하는 요소인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목적을 세우고 질적 분석을 했습니다.

첫 번째 요인은 치료적 요소로서 자신에 관해 상담자와 대화하는 것(Talking About Oneself)입니다. 이하 논문의 해당 부분을 번역했습니다.

질적 분석에서 나타난 첫 번째 치료 요소는 자신에 관한 대화다. 많은 내담자는 "대화"가 도움이 되었고 치료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치료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게다가, 내담자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묘사했다. 한 가지 방식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성찰하고, 이름 붙이는 것을 포함한다. 몇몇 환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것이 좋고", 생각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것"이 괴로움을 완화시킨다고 했다. 이러한 말하기 방식에는 스스로가 표현한 것에 대한 성찰도 포함된다: "자기자신과의 독백을 하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스스로 들으며, 그것이 어떻게 들리는지 어느 정도 듣는 것은 도움이 되었다." 말을 하고 단어를 사용하면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름을 붙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어떤 종류의 우울함에 압도되는 대신 내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또 다른 방식은 "스토리텔링" 활동으로서의 말하기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기억하기, "검토하기(review)", 수정하기, 그리고 개인 삶의 과정(개인사)을 통해 "훈습하기"가 포함된다: "나는 상담자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 삶을 들여다 보며 이제껏 일어난 일들이 그렇게 결정적이지만은 않았음을 아는 데 도움을 받았다. 나는 그것을 계속 해내고 있다." 두 방식의 특징은 내담자가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 및 활동 주체로서 자신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상담자는 오히려 내담자가 말하는 것에 대한 "배경적 존재" 혹은 "증인"으로 묘사된다. 상담자의 역할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표현은 "다른 이의 말을 듣는 것"이다: "와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어느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기분 좋았다."

원문 url: 잔향 심리상담센터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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