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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해서 무인매점이 되다

몇 주 쯤 지나서였을까요, 매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이제 매점 운영 주체가 학교가 되고, 기존 매점보다 큰 곳으로 확장 이전한다는 소식도 따라붙었어요. 그 소식을 듣곤 바로 학교 운영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어보이시는 덜 높으신 분(슥선생님!)께 찾아가서 바로 여쭤보았어요. 정말 기쁘게도, 어느정도 계획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렇게 또 다시 슥 선생님과 여러번 논의를 해보았고, 매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오더를 받았어요. 디미페이 팀은 매점 간편결제 시스템 뿐만 아니라, 매점 관리 시스템까지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을 제공하는 댓가로, 매점 운영에 대한 권한을 어느정도 부여해주기로 합의했어요.

그렇게 매점을 만드는데 개발팀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재미난 얘기가 나왔는데, 디미페이의 성격을 다시 한번 뒤집는 의견이 제시되었어요. 매점을 상주 매니저 없이 무인으로 운영하자는거에요! 이에 대해서도 슥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해보았어요. 실험적이고, 여러 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인매점에 도전을 해보기로 어려운 결정을 했어요.

기존에 디미페이 프로젝트가 담당해야 했던 부분은 이름에 걸맞게 “결제”뿐이였어요. 우리가 할 일은 학생들에게 거래대금을 받고, 정산일에 매점측에 잘 전달해주면 됐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매점의 모든 부분을 디미페이에서 담당해야하게 되었고, 고려해야 하는 도메인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상품 관리, 재고, 회계, 정산, 쿠폰, 거기에 결제까지 디미페이에서 하게 된거에요! 어느새 결제시스템을 넘어서, 종합적 관리솔루션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사라질 뻔 했던 프로젝트가 스노우볼이 돼서 돌어왔어요.. 하지만 인원 충원은 없었습니다. 기존 인원 다섯명이 힘을 합쳐서, 이 거대한 솔루션을 만들어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범위가 페이를 넘어섰을 때 프로젝트 이름을 바꿨어야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름은 디미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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