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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페이, 이렇게 시작하긴 했습니다..

제가 입학했던 2020년 이후로, 디미고에는 매점이 쭉 있어왔어요.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직 현금거래만 가능했습니다. 매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현금을 쟁여둬야했어요. 계산대에서 ATM에서 뽑은 만원으로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고 5천원 한 장과 천원짜리 네 장과 백원 세개를 챙겨야 했던거죠. 게다가 계산 대기줄은 길었고, 매점 운영시간이 극적으로 짧은 최악의 환경이였습니다. 오픈런을 해도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정도였어요.

저희가 느낀 매점의 문제는 두가지였어요.

  1. 현금만 받는다

  2. 운영시간이 짧다

  3. 결제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다

우리가 고안해낸 해결 방법은 “한 사람당 결제 상주 시간을 줄인다”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구매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어요.

제 친척중에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셔요. 종종 직원이 펑크를 낼 때는 제가 메우러 근무를 가곤 해요. (제가 느낄 때) 계산을 할 때 가장 편하고 빠른 조합은 아래와 같아요

  1. 상품은 냉동식품이나 병에 담긴게 아니여야 함. 냉동식품은 김이 서려서 바코드가 잘 안찍히고, 병은 그냥 잘 안찍힘..

  2. 결제수단은 바코드 or QR(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북, 기프티콘 등)! 의외로 IC카드는 결제 단말기에서 결제버튼을 눌러줘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리고, 승인 완료 사인도 간편결제보다 오래걸려요.

  3. 현금은.. 최악의 결제수단이에요. 돈을 받고 / 받은 액수를 단말기에 입력하고 / 계산된 거스름돈을 보고 / 돈을 세어서 줘야 해요.

위 체크리스트에서 냉동식품 판매금지..를 하게 되면 제2차 디미고 학생봉기가 일어날 수 있어서 못하고.. 비교적 접근 가능한 해결 방안인 결제수단을 건드려보기로 했어요.

먼저 매점측에 카드결제를 도입 의사를 여쭤보았어요. 돌아온 답변은 “높으신분들의 지시에 따라서 현금만 받아야 한다” 였습니다. 높으신분을 찾아가서 직접 그 이유를 여쭤보았고, 높으신 분께서는 “카드는 교내에서 도난당했을 때 무단이용한 사람을 가려내기 힘들어서 학교에 적절하지 않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본질적 이슈를 파악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금보다 빠르고 카드보다 안전한 결제수단”을 만들면 됐어요. 그렇게 우리는 “간편결제 앱”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이 때 까지만 해도 선생님들, 친구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많이 보냈어요. 너희들이 잘 할 수 있겠냐, 대기업이 하는걸 학생들이 어떻게 하냐, 보안이슈 터지면 어떡하냐, 이제 매점에 갈 때도 휴대폰을 들고가야 하냐 등..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걱정들을 들었어요. 걱정 없는 서비스를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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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높으신 분을 설득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요. 기어고 이 이상한 프로젝트에 대한 허락을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팀은 오직 “매점에서의 빠른 결제”만을 목표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떠나기로 했어요.


이 때가 아마 2021년 5월쯤이였을거에요. 그리고 이 때 까지만 해도 디미페이는 교내 정규동아리의 프로젝트였어요. 저는 그 프로젝트에 객원으로 참여하는 서브멤버 포지션였고요. 그래서 사실 이 때 까지의 내용은 제가 잘 몰라요. 분명 이것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을거에요. 그러나 왠지 몰라도, 프로젝트가 동아리에서 독립하게 되었어요.

핵심 인원이 나가게 된 이후에 새로 팀빌딩을 하였고, 본격적으로 디미페이라는 팀 이름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인원은 5명! 그치만 가용인력은 플러터 2명, 프론트엔드 1명, 디자인 2명, 백엔드 2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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