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운 과거의 내 글 1
옵시디언에 짱박혀있는 과거에 썼던 글을 방출한다.
2023년 8월에 작성한 글이다.
당시에 이 정도의 글을 완료하기 까지 많은 노력을 들였다.
하지만 지금에서 보면 메세지는 괜찮지만 글로써는 아쉬운 것 같다.
나는 왜 메모를 하는가
책 읽기. 부질 없었다.
22살에 나는 성장 욕구가 폭발 했었다.
자기개발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서야 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구나."
내가 아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다.
뭐라뭐라 설명을 하려 노력했지만 두서는 없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내용을 다시 찾을 수 없었다.
어떤 책의 어떤 페이지에서 읽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책을 읽고 잘 이해하고 싶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필요할 때 꺼내고 싶다.
이런 욕구를 품고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했다.
그리고 분명히 알게된 두 가지.
메모는 학습과 기록에 효과적이다.
학습
우리는 뭔가 잘 알지 못하면서 안다는 착각을 한다.
모두들 알듯 말듯 한데 설명을 못하겠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모르는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는 것 이다.
내가 잘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메모를 한다는 것은 내가 배운 것을 글로 설명하는 것이다.
만약 메모가 잘 안된다면 당신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메모가 잘 된다면 이해를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잘 이해했을 때 설명할 수 있다.
지식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메모는 지식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위한 수단이다.
기억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대화 중에 어떤 마술 기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기가 선택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마술 기법이 있어요. 아... 그거 이름이 뭐더라? 잠깐만요~"
나는 내가 사용하는 메모 앱인 옵시디언을 켰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에 대한 메모를 찾아냈다.
그 마술 기법은 바로 '에키보크'였다.
메모에는 내가 기억하지 못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내가 직접 정리한 메모이기에 내용을 빨리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메모를 참고하여 에키보크에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날짜를 확인하니 이 메모는 3개월 전에 작성된 것이었다.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잊힌다. 특히 그 기억이 잘 사용되지 않을 수록.
메모는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