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록하고 노트를 사용하는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나는 요즘 노트 필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책상 옆에 a5 노트도 한 권 있고 포스트잇도 활용한다. 틸노트를 만들어서 온라인에도 기록하고 공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록을 하는 것일까? 아니 나는 왜 기록을 하는 것일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 번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나에게 목표나 꿈이 없다면 노트를 쓰고 무엇을 적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기록은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기록한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 사회에는 목표 달성 능력이 중요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사용하는 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노트에 목표 (투두 리스트), 아이디어, 생각, 인사이트, 지식, 정보 등을 적는다. a5 노트를 불렛 저널처럼 활용한다. 이렇게 사용하는 노트의 장점은 바로 목표 달성율을 비약적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모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목표를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을 적는 행위만으로도 생각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두려움과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기 위해

노트를 적으면 이성적인 사고가 발휘된다.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두려움이라는 큰 카테고리 하나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를 쓰게 되는 순간 부정적인 감정은 멈추게 되고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힘들 때 생각이나 문제를 적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쓰는 일기, 저널 등은 도움이 된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노트 필기는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지식 자산을 만들기 위해

기록하는 것은 나의 지적 자산이 된다. 전에 앱을 만들 때 만드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랬더니 많은 사람들이 앱을 다운로드받고 사용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공유하는 것이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에 광고를 붙여서 벌 수 있는 수입은 적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간접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은 그보다 훨씬 크다. 지식과 아이디어를 나눔으로써 기회의 창은 더욱 넓어진다. 이게 틸노트를 만드는 배경이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노트를 공유하는 것은 나만의 언론사를 가지는 것과 같다.

노트와 블로그를 통해 표현의 수단을 가지게 되면 나만의 언론사를 가지게 되는 것과 같다. 나의 생각을 텔레파시처럼 세상에 전송할 수 있고 같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틸노트에 사용한 에디터는 뉴욕 타임즈에서 사용하는 에디터와 같다. 물론 좀 다르게 커스터마이징하기는 했지만 빠르고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노트와 공유는 마치 마법의 힘을 가지는 것과 같다. 생각은 더 이상 당신의 머릿 속에 남아있지 않고 사람들에게 전달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거를 돌아보고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노트를 통해 과거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과 비교해서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과거의 내가 쓴 글을 보는 것은 때로는 즐거움을 준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도 있고, 비슷한 생각을 했을 수 도 있다. 이를 통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내 자신의 생각이란 그저 움직이는 하나의 형태이며 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재들은 노트를 사용했다.

뛰어난 경영자들은 노트를 활용해서 생각을 고정시키고 사업을 전개했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버진의 리차드 브랜슨, 빌 게이츠는 노트를 잘 활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게 있어 노트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뉴턴, 아인슈타인도 노트를 통해 많은 성취를 달성했다.

기억력을 넘어서, 세컨드 브레인

우리의 기억력은 컴퓨터처럼 뛰어나지 않다. 잘 잊어버리고 정보를 정교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와 같은 보조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A라는 작업을 하고 이에 대해 기록을 해둔다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일을 다시 해야 할 때 매우 빠른 시간에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록은 중요하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왜 기록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기록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록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도움이 되거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actionable) 을 기록하면 된다. 그리고 이를 세상에 공유하자. 놀라운 결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