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
공개 노트 검색
회원가입로그인

제정신입니까, 휴먼? 아니 슈퍼휴먼(2)

넷마블 - 엽기발랄 쿵야와 함께하는 좌충우돌 모험기 , 야채부락리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Superhuman 사용 경험을 써 내려가기 전에 고백할게 있다.

난 금사빠이다. 금새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사랑에는 돈이 필요하다 믿는다.

지금 아내를 만났을 때도 그러했다.

이 사람이다 싶어 아까운 게 하나 없었다.

지금 돌아보니 조금 아깝다.

결혼할 돈도 없었지만 놓치기는 싫었다.

밤 늦게까지 데이트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까지 번역 알바에 매달리곤 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아니 힘들어 할 여유가 없었다.

[그림 1 - 내 결혼자금을 채워주었던 고마운 분]


넷플릭스 대한민국 - 인터넷으로 시리즈와 영화를 시청하세요

Superhuman도 그러했다.

엄청 빠르다니.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Akiflow와도 연동이 되다니.

무엇보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메일 솔루션이라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체험 기간 신청도 알아보지 않고 바로 결제했다.

사랑에 빠졌으니 돈을 쓴 것이다.

결제를 결정한 이유는 단, 하나. 마우스였다.

[그림 2 - 마이티마우스, 본문과 관련 있을 수도 있음]

image.jpeg.53aa45fb4e64c5ecd15838c75339fd77.jpeg

마우스 사용 여부가 왜 중요한가.

이것을 설명하려면 여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3대 이야기 중 하나를 끄집어 내야 한다.

그래, 군대 이야기다.

논산훈련소(삐~~~~~ 자체 검열 중, 20줄 넘어감) 이후

후반기교육(삐~~~~~ 자체 검열 중, 10줄 넘어감) 동안 들었던

가장 인상적이었단 말 한마디는 이것이였다.

"자대에 가서 문서 작성 시 마우스를 사용하면 크게 혼날 수도 있다."

그래서 후반기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필사적으로 단축키를 외웠고,

실제로 프로그램 실행부터 작성 완료까지

마우스 한번 손대지 않고 거의 완벽하게 문서 작성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추었다.

그리고 난 녹화촬영편집병이 되었다.

결국, 난 20년 전부터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이다.

키보드에서 손 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작업을 온전히 할 수 있는.

난 Superhuman의 CEO가 대한민국 행정병 출신이라 믿는다.

그의 PTSD가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게 한 것이다.

[그림 3 - 대한민국 국군 행정병 출신이라 추측하는 Superhuman CEO, Rahul Vohra]

How Superhuman Built an Engine to Find Product Market Fit ...

정말 기대됐다. 전우의 피땀눈물이 섞인 솔루션이다.

픽셀 하나하나 소중하다. 그 마음을 갖고 사용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 to be continue...

조회수 : 575
공유하기
카카오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