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는 것과 같다.

앞으로 고도 지식화 사회가 될 것이다. 시스템, 자동화, 인공지능이 1차, 2차, 3차 산업을 차지할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농업이나 공업과 같은 실제 생산 활동을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나는 미래를 예측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는 보다 고도화된 지식 사회로 돌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지식은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고도 지식화 사회에서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아이디어, 메타 사고, 창의성, 협동, 단순화 등 다양한 생각이 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다.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글이 생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은 생각을 구현하기에 가장 비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은 매체이다. 미디어의 모든 1차 창작은 대부분 글과 관련되어 있다. 텍스트는 가장 저렴하지만 가치가 크다.

물론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콘텐츠 제작자의 역할은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식을 자신에게 맞게 소화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의미로서의 지식) 도서관에 수 만권의 책이 있지만 그 모든게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 범람의 시대에서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 도구가 필요하다. 아직도 인간을 위한 생각의 도구와 장소가 필요하다.

두번째로 텍스트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중요해지는 것은 '의도'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프롬프트로써의 텍스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텍스트는 사용자의 의도에서 온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인간의 의지가 텍스트화되어 인공지능에 의해 실현된다.

철학적으로 보면 사회의 발전 과정은 인간의 생각과 욕망이 구현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이 보다 편리하게 구현되는 세상'이 인간이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된다. 복잡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는 지식이 정리되어 세상에 구현되는 첫번째 마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쓴 생각을 인터넷에 올리면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는 것과 같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당신의 생각은 퍼지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이 세상에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생각은 반드시 있다.

물론 이렇게 인터넷에 올린다는 것은 삶을 일부분 공개하는 것과 같다. 삶을 공개하는 것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영역이다. 삶을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점을 선택할 수 도 있고 삶을 비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점을 택할 수 도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터넷은 새로운 대지이고 이곳에 자신의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공개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너무 개인정보나 문제가 되는 것은 올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도 되지 않을까?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글로 풀어내고 사실과 현상을 글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 나는 이것이 디지털 시대의 원소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이러한 사실과 생각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어떤 플랫폼에서라든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온라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당신이 생각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