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데롭 케이크: 일본 전통과 현대 디저트의 만남
라인데롭 케이크: 일본 전통과 현대 디저트의 만남
비의 방울, 라인데롭 케이크의 세계
라인데롭 케이크(raindrop cake)는 외형상 맑은 빗방울을 닮은 일본 전통 과자(wagashi)다. 주요 성분은 물(water)과 한천(agar)으로, 특이한 투명함과 시각적 매력으로 2014년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후,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유래와 발전
라인데롭 케이크는 일본어로 미즈 신겐 모치(mizu shingen mochi, 水信玄餅)라고 불리며, 이 이름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신겐 모치(shingen mochi, 信玄餅)에서 유래했다. 신겐 모치 역시 오본(Obon, お盆) 기간 동안 야마나시(Yamanashi)와 시즈오카(Shizuoka)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먹어온 아베카와 모치(abekawa mochi, 安倍川餅)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들 떡(mochi)은 찹쌀떡 위에 볶은 콩가루(kinako, roasted soybean flour)와 흑설탕 시럽(brown sugar syrup)을 얹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신겐 모치라는 명칭은 센고쿠 시대(Sengoku era)의 명장 다케다 신겐(Takeda Shingen)에서 가져온 것으로, 그는 전쟁 중 응급식량으로 쌀가루(rice flour)와 설탕(sugar)으로 만든 떡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미즈 신겐 모치는 야마나시 현의 킨세이켄(Kinseiken) 제과점이 개발했다. 이 지역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깨끗한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 산지로 유명하다. 개발자는 2013년 식용 가능한 물(edible water)을 만들고자 했던 실험에서 이 디저트에 착안했다. 2014년 출시 후 입소문을 탔고, 이 지역을 특별히 방문하는 식도락가들이 늘었다.
이후 2016년 뉴욕 스모그스버그(Smorgasburg) 푸드 페어에서 대런 웡(Darren Wong)이 미국에 소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에서도 버전이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
조리법과 특징
라인데롭 케이크는 산에서 채수한 미네랄 워터와 해조류로 만든 한천(agar)을 사용한다. 칼로리는 거의 없으며, 본래 물은 일본 남알프스(Mount Kaikoma)에서 공수한다. 한천은 젤라틴(gelatin)을 대체하는 비건(vegan) 재료다.
조리 과정에서는 물과 한천을 가열해 녹인 뒤 틀에 부어 식히면 완성된다. 서빙 시에는 흑당 시럽(kuromitsu)과 볶은 콩가루(kinako)를 곁들인다. 비처럼 맑고 투명한 모양 덕분에 젤리피쉬(jellyfish) 혹은 의료용 보형물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맛은 담백하며 입안에서 빠르게 녹는다. 완성 후 20~30분 이내에 먹지 않으면 스르르 녹아 형태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적 의미와 확장
라인데롭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 그 이상으로, 물과 한천, 전통의 결합이 만들어낸 새로운 식문화 현상이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세계 여러 도시로 전파된 이 음식은 투명성과 순간성, 심플리시티(simplicity)라는 미학으로 현대 디저트 트렌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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