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PostgreSQL의 백업, 복원, 데이터 보안
PostgreSQL 데이터 보호의 원칙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데이터의 안전입니다. PostgreSQL 역시 예외가 아니며, 중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백업과 복원, 그리고 보안 전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장애가 발생하든 복원이 가능해야 하고, 외부로부터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아야 하며, 그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야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됩니다.
백업: 데이터 손실을 막는 든든한 방패
PostgreSQL에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의 백업이 사용됩니다. 첫째, SQL 덤프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pg_dump
명령어는 특정 데이터베이스의 구조와 데이터를 SQL문으로 추출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전체 클러스터를 한 번에 백업하려면 pg_dumpall
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데이터와 스키마의 이식을 동시에 보장해, 환경 이전이나 특정 시점 복원이 쉽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둘째는 파일 시스템 수준 백업입니다. 데이터 디렉터리를 직접 복제(복사)해두는 방식인데, PostgreSQL이 중단된 상태에서만 안전하게 수행해야 하며, 운영 환경에서는 주로 정기적인 장애 대비에 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트랜잭션 로그 기반 PITR(Point-in-Time Recovery) 백업 방법이 있습니다. WAL(Write-Ahead Logging) 파일을 주기적으로 보존하면, 장애 발생 시 특정 시점까지 모든 변경을 차근차근 되감으며 데이터베이스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신뢰도 높은 환경에서는 이들 방법을 조합하여, 주기적 백업 일정과 함께 여분의 복사본을 원격지 혹은 클라우드에 이중화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복원: 데이터베이스 회복 시나리오의 핵심
실제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베이스 복원이 필요해진다면, 준비해둔 백업 자료에서 신속히 데이터를 되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SQL 덤프 파일은 psql
등의 명령어로 손쉽게 복구를 시작할 수 있고, 파일 시스템 백업의 경우 PostgreSQL 서비스를 내린 후 데이터 디렉터리를 재배치하면 이전 상태로 손쉽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로그 기반 복구는 복원 이후 WAL 파일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하므로, 저장 경로와 관리 주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데이터 보안: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의 조건
보안 역시 데이터베이스 운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축입니다. 무엇보다 사용자 인증과 접근제어가 기본입니다. PostgreSQL은 pg_hba.conf
파일을 통해 IP, 사용자의 접근 허용 범위와 인증 방식을 세심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비밀번호는 SCRAM-SHA-256과 같은 현대적 알고리즘으로 관리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SSL/TLS 암호화를 설정해 네트워크 구간에서의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서버에는 방화벽을 두고, 불필요한 포트 개방을 줄이며, 필요한 경우 로깅과 감사(Audit) 기록을 활성화해 예기치 않은 침입이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항시 최신 패치 상태로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취약점 점검을 실시하는 것 역시 오늘날 모든 환경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원칙입니다.
계획과 점검, 그리고 실전 대비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백업은 복원할 때까지 진짜 백업이 아니다"라는 말이 통용됩니다. 주기 검증을 통해 백업 파일의 온전함을 확인하고, 테스트 서버에서 복원 절차 전체를 여러 번 반복 실습해 두어야 합니다. 백업, 복원, 보안 정책은 결코 일회성 시행이 아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점검·강화해야 할 살아있는 전략입니다. 이 장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의 근간을 이루는 보호와 복원의 기본 원칙을 익히고, 실전에서 실수 없는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의 길을 단단히 다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