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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Gen Z 취업난, 대학과 일의 미래를 묻다

DODO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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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클립으로 정리됨 (생성형 AI 활용)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YmU9xtnpGtk

얼어붙은 첫 직장, 문제는 '입구'보다 '이동성'이다

졸업장을 들고도 몇 달씩 구직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는 풍경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Gen Z도 비슷한 벽에 부딪히는 중입니다.

'일자리가 없다'기보다 '자리가 안 비는' 시장

최근 미국 데이터를 보면 신입 채용 비율이 팬데믹 직후보다 뚜렷하게 낮아졌습니다. 기업이 신규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던 2021~2022년에 이미 사람을 많이 뽑았고, 그 인력이 자리를 잘 옮기지 않으니 입구가 막힌 구조가 된 셈입니다. 신입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생기지 않으니, 졸업과 동시에 구직에 뛰어든 세대는 출발선 자체에 서지 못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구인 공고 감소'가 문제처럼 보이지만, 더 핵심은 초반 경력 단계의 이직이 막힌 점입니다. 경력 초반일수록 이직을 통해 연봉과 역할을 키워야 하는데 이 사다리가 사라지면 전체 생애 소득이 눌립니다. 제 기준에서는 단기 취업률보다 이 이동성 부족이 훨씬 더 위험한 신호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낌새가 있습니다. IT·스타트업이 한 차례 인력 구조조정을 겪은 뒤, 신입 공채를 줄이고 1~3년차 경력직 위주로 뽑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공고 수만 보고 시장을 판단하면 착시가 생깁니다. 실제로는 신입에게 열린 문이 좁아진 것입니다.

임금·금리·불확실성이 만들어낸 보수적 채용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망설일 이유도 분명합니다.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이 이어졌고, 무역 환경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신규 인력을 늘리는 결정은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일단 지금 인원으로 버티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흔히 놓치는 지점이 있습니다. 청년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만 보이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채용 기준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계기로 작동합니다. 특히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직군일수록 "사람을 더 뽑을까, 아니면 도구를 더 쓸까"를 처음부터 다시 따지게 됩니다. 저라면 이 구간을 '취업 빙하기'라기보다 '채용 구조 재편기'로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일자리를 없앴을까, 채용 버튼만 잠시 멈췄을까

AI가 취업난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기업 내부에서 AI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을 자르기보다는 '충원 보류'의 명분

현재까지 보이는 흐름은 AI 때문에 인력을 대규모로 해고한다기보다, 빈자리를 당장 채우지 않을 명분으로 AI를 활용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업무 공백이 생기면 예전에는 사람을 뽑았다면, 이제는 "일단 AI 도구로 메워 보자"가 기본 옵션이 되는 식입니다.

이 변화는 신입에게 특히 불리합니다. 기존 인력은 AI를 보조 수단으로 쓰면서 자리를 지키지만, 아직 입사하지 못한 사람은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렵습니다. 즉, 실제로 잘린 사람보다, 아예 채용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구조입니다. 한국의 IT 실무자 입장에서도 비슷합니다. 팀에 공석이 생겼을 때 개발 도구나 자동화 스크립트를 넣고, 신규 인력은 다음 분기로 미루자는 의사결정을 한 경험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AI 활용도에 따라 유불리가 갈립니다. AI를 단순 검색 엔진처럼만 쓰는 사람에게는 AI가 '일자리 경쟁자'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올리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본인 몸값을 키우는 도구가 됩니다. 제 기준에서는 앞으로 "AI를 쓸 줄 아는가"보다 "AI를 끼워 넣어 팀 단위 산출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AI 다루는 능력'이 새로운 이력서 언어가 된다

흥미로운 점은,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AI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텍스트를 정리하고, 리서치를 돕고, 간단한 코드와 매크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활용 능력만 있어도, 같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는 학점이나 학교 이름보다 "AI를 써서 이런 업무를 이렇게 단축해 본 경험"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차별점이 됩니다. 단순 인증서나 온라인 강의 수료증으로는 부족합니다. 한국 채용 문화 특성상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이를 어떻게 녹일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든 동아리 활동이든, AI를 끼워 넣어 실제 산출물을 만든 뒤 이를 숫자와 과정으로 풀어 적는 방식을 선택하겠습니다.


대학 vs 기술직, 선택 자체가 아니라 '조합'의 문제

영상 속 미국 사례처럼, 학사 졸업 후 전기 기술자가 되어 연 7만 달러를 버는 경로는 한국 독자에게도 꽤 자극적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공구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사 학위의 가치는 떨어졌을까

신입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대학이 아직도 의미가 있나"라는 회의입니다. 실제로는 조금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미국 통계를 보면, 취업이 어렵더라도 장기 소득과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학위 보유자는 여전히 우위를 갖습니다. 다만 '학위만 있으면'이라는 전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학교와 전공의 프리미엄은 계속 약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과 프로젝트 경험을 붙이는 사람은 오히려 대학 덕분에 성장 속도를 높입니다. 학위와 기술은 대체재라기보다 보완재에 가깝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대학을 취업 티켓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인프라로 보는 편이 정신 건강에도 낫습니다.

손으로 일하는 직업의 재평가

전기기사, 건설, 간병, 간호,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직군은 향후 10년간 일자리 수가 분명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AI가 치고 들어오기 어려운 현장성과 대면성이 남아 있는 영역입니다. 미국에서도 전기 기술자의 수요가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맞물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면 전기·설비 인력 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다만 이 선택은 아무에게나 맞지는 않습니다. 몸을 쓰는 일을 선호하지 않거나, 장기간 현장 근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소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고, 하루 일과가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남는 것을 좋아한다면, 학사 학위와 기술직을 조합하는 전략이 꽤 강력해집니다.


한국 청년과 IT 실무자를 위한 현실 체크리스트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무작정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점검해야 할 것은 각각 다릅니다.

이 전략이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AI 활용과 기술직 전환, 두 축은 서로 다른 성향에 맞습니다. 스크린 앞에서 긴 시간 문제를 분석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고, 도구를 탐색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기존 전공과 상관없이 AI 활용 능력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 잘 맞습니다. 특히 이미 IT 현업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 선택이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정형화된 디지털 업무에 지루함을 느끼고, 몸으로 배우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라면 기술직·현장직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학벌과 직군에 대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가족과 주변 시선, 향후 결혼과 주거 계획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단지 유튜브나 기사 속 고소득 사례만 보고 진로를 바꾸면, 몇 년 뒤 후회할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첫 행동

비관적 전망을 반복해서 보는 것보다, 작은 행동을 하나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첫째, 이미 대학 재학 중이거나 갓 졸업한 상태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AI 도구 활용을 자기 업무 맥락에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과제, 인턴 업무, 동아리 프로젝트 어디에든 가리지 않고 AI를 끼워 넣어 보고, 그로 인해 줄어든 시간과 늘어난 결과물을 숫자로 기록해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둘째, 기술직·현장직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관련 직군 종사자와 직접 이야기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유튜브나 기사로 보는 일상과 실제 현장 사이에는 간극이 큽니다. 견학과 단기 아르바이트,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가 이 환경에서 3년을 버틸 수 있나"를 가늠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라면 화려한 연봉 수치보다, 하루 루틴과 동료 구성, 몸과 마음의 피로도를 먼저 체크하겠습니다.

현재의 Gen Z 취업난은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니라, 일과 기술의 관계가 다시 짜이는 과정입니다. 이 변화는 개개인의 힘으로 멈출 수 없지만, 각자에게 맞는 조합을 찾는 일은 여전히 개인의 선택 영역에 남아 있습니다. 그 선택을 조금 덜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일지 모릅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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